화장실에 갇혀서 죽다 살아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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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갇혀서 죽다 살아났네요.

18 슈샤드 52 1565 8

아침에 샤워하러 들어갔다가 문손잡이 고장으로 갇혔었네요.


처음에는 어!! 뭐지? 멍 때리다가 순간 소름이 꽉 끼치더라고요.


혼자 살아서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고 골목 막다른 주택이라서 고함을 쳐도 안 들릴 것 같더라고요.


몇 대치면 부서질 것 같던 문손잡이는 꿈쩍도 안 하고 발로 내리쳤더니 손잡이만 부러지고 


시건 장치는 그대로..ㅠㅠ 


진짜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인터넷에 서나 보던 일이 나한테 ?


두 시간 동안 변기에 앉아서 멍하니 있는데 걸려있는 바지 주머니에 휴대폰이 보이더라고요.


평소에 휴대폰 갖고 욕실에 들어가지를 않아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무슨 운명인지 잠결에 호주머니에 넣고 들어 왔나 봐요.


결국 한 시간 거리에 사는 친구 불러서 탈출했네요.


잔잔하기 그지없는 일상이 찰나의 순간에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이니 그 심리적인 공포가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혼자 사시는 회원님들 계시면 화장실 가실 때는 휴대폰 꼭 챙기시거나 안에 망치, 드라이버 같은 연장 꼭 비치해 놓으세요. 


죽음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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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Comments
20 암수  
밀폐된 공간에 갖히고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 느껴지는 공포가 상당하죠...
저도 예전에..
한칸짜리 현금 인출기 박스에 들어갔다가
밤 11시 59분에 들어갔는데 밤 12시 되면 자동으로 시건장치로 잠기더군요...
돈뽑고 나올라는데 문이 잠긴겁니다..
그때는 밤 12시 되면 잠기는지 먼지 전혀 모르는 시절..약 5분간 공포에 떨었습니다..어릴때라..
그 이후 벽면에 붙어진 전화번호로 연결해서 보안업체 출동해서 밖으로 빠져나왔던 경험이...
18 슈샤드  
헐 이런 사례도 있군요.  공황장애을 앓았던 적이 있어서 폐쇄된 공간이 더욱 무섭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S 토마스모어  
영화같은 일이군요. 사람이 참 사소한 일로 목숨이 오가는 공포를 느낄 수 있군요. 영화에서나 볼듯한 일이 벌어진거니
저도 습관적으로 화장실 갈 때 휴대폰 들고가는데 휴대폰이 정말 사람 살리는 생명줄이네요.
18 슈샤드  
휴대폰 없었으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1 ninja42  
화장실 필수품 휴대폰
S dreammaker  
다행입니다.
많이 놀라셨겠네요.
그래서 볼 일은 야외에서 개방형으로 봐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으잉?
18 슈샤드  
으잉 ㅋㅋㅋ 방뇨는 자연이 최고이긴 하죠...^^
12 블랙헐  
제가 재현해본바(폐기된 신용카드) 안되는군요. 요령이 부족한가? 결국 실패! 너무 어렵네요. ㅎㄷㄷㄷ 슈사드님의 느낌이 화악 느껴지네요.
신용 카드를 이용해서 문을 여는 방법은... 문을 수리하고 수리 비용을 신용카드로 결재하는 것입니다.
12 블랙헐  
어이쿠.......... 쩝........ 이네요...... 제가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해결 욕심이 생겨서 시도해 보았답니다.(혹시나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기분 전혀 안 상했습니다. 패트 병으로 여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이건 문 바깥 쪽에서만 가능한 것일수도...
https://youtu.be/VSCh8vIv-sw
12 블랙헐  
와~ 좋은 영상이네요~ 제가 해본바 안에서 여는 방법입니다.
18 슈샤드  
재현까지 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근데 보통 시건장치의 깎인 모서리가 문 바깥쪽을 향하고 있어서 안쪽에서는 공구가 들어갈 공간 자체가 없지 않나요? 저희 집 문들은 다 그런데 말이죠...ㄷㄷ
26 티거  
일상생활에서 생기기 어려운 일을 겪으셨네요
진짜 식겁하셨습니다
다행히 나오셔서 이렇게 글을 써주시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30 하얀벽돌  
진짜 놀라셨겠네요.
그래도 탈출 성공했다니 다행입니다.
34 금과옥  
탈출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청심환 한알 드셔요~
7 아피스  
고생하셧지만, 그래도 다행입니다.
4 farlu  
혼자사는 저는 모든 문 다 열어놓습니다...365일
바람결에 문이 닫히는 일이 없도록 의자등으로 다 받쳐놓았죠.
현관문을 제외한 모든 문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혼자 산다면.
13 dschung  
정말 다행이네요~
비슷한 경험이있어 기억하니....ㅎㄷㄷ....;;;
1 불타는엉덩짝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손잡이 교체하려고 방안에 들어가서 손잡이 부분 빼고 잘되는 지 확인하다가 잠겨버려서 순간 머리가 하얗게.....
일주일 연휴 동안 여기서 어떻게 지내지? 라는 생각과 이러다가 죽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숨이 턱 막히고... (휴대폰을 거실에 두고 방안에 갇힘...)
혹시나 하고 열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 까 싶어서 손잡이 빠진 부분 구멍을 자세히 보니
어딘가 걸려서 열리는 구조가 아닐까 란 생각이 들어 꼬챙이 같은 걸로 넣어서 돌리니 스스륵 빠지는 ㅋㅋㅋ
열고 나왔네요... 몇 분 쫄았네요 ㅋㅋ
1 jj33442  
앞으로는 송곳이나 망치같은거 화장실에 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