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결말 왜 싫어하는건가요?

자유게시판

왕좌의 게임 결말 왜 싫어하는건가요?

2 cocor 25 1042 1
안녕하세요 시네스트 회원님들

 제가 원래 미드는 잘안보는데 (본거 : 매드맨, 오즈, 소프라노스, 와이어, 브레이킹배드, 위즈, 하우스오브카드, 로스트)  뒤늦게 봤거든여

근데 결말이 다들 싫다고 난리던데 왜 그런건가요? 무난하고 예상된 결말이였는데 혹평이 너무 많아 이해가 안가서요..

다들 원하는결말이 있어서 그런건가요? 이건 개인문제같은...

연휴 잘 보내시고요~ 의견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여~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5 Comments
1 lsk8erl  
일단 시즌4 이후로 책의 전개를 앞지르면서 각본 자체가 구려졌죠 이전에는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들이 있었는데 예를들면 Power resides where men believe it resides 라던가 chaos is ladder등이 있겠고. 개인적으로 명장면으로 꼽는건 킹슬레이어가 브리엔느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내면을 털어놓는 부분인데 등장인물들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그려서 굉장히 매력적이었거든요
근데 5시즌부터는 이런 명대사나 명장면이 완전히 없어졌죠 단순히 드래곤이나 와이트들을 통한 연출이 한두번 호평받았을뿐 얼불노 특유의 역설적인 상황이나 정치적인 술수들 속에서 선악의 모호함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연출이라고 해봐야 호도르뿐인데 이마저도 작가가 이미 십수년전에 플롯을 완벽히 깔아놓은 것이고.. 또 킹슬레이어나 티리온 존스노우 대너리스 리틀핑거 이런 중심인물들은 대단히 입체적인 내면과 행보로 호평받았었는데 이게 후반부로 갈수록 나이트킹vs대너리스, 서세이vs대너리스 구도로 흘러가면서 완전히 평면적인 캐릭터들로 변해버렸습니다 티리온은 뭐 그냥 바보가 돼버리죠
마지막 시즌의 스토리라인 자체는 저도 받아들이는데 연출자체가 너무 형편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너리스가 킹스랜딩의 시민들을 학살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했죠 타가리옌의 혈통이라던가, 존 스노우와의 의견대립이라던가 바리스의 암살시도 등을 훨씬 자세하게 부각해서 체인 브레이커에서 매드퀸이 되버리는 대너리스의 내면의 변화를 묘사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평온하게 학살을 저질러버립니다.. 원작가보다 드라마의 작가들의 역량이 많이 떨어져서라고밖에 안보이네요
엔딩 자체만 놓고봐도.. 한국이나 일본의 삼류 양판소 엔딩처럼 내놓아버렸죠 특히나 브랜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세눈까마귀로써 산사가 강간당한 내용까지도 무덤덤하게 말하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져 북부의 후계자자리도 마다하면서 속세를 초월한 인간이 되었다고 묘사하다가 덜컥 왕으로 추대되며 수락하는것이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차라리 다른 인물들은 다 배제하고 존 스노우에 집중해서 그의 내면 묘사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요약하면 시즌5부터 각본이 무너짐->캐릭터들의 입체성이무너지고 내면묘사가 부족해짐->스토리라인의 개연성이 무너짐+양판소 엔딩이 되겠네요
2 cocor  
시간내셔서 설명 자세히 해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사람들 각자 좋아하는 인물에 애정이 많아서 그런가보네여 ~
4 뱅갈만두  
저도 윗분 말에 공감합니다.
제작비 문제 때문인지 등장인물의 각각의 스토리텔링이 확 줄고 너무 큰줄기의 서사만 타고 흘러갔습니다.

예를들어서 관우가 조조에게 머물다 떠났을때의 에피소드로 보면 그냥 관우가 조조 팽하고 떠낫다고 하면
그런가? 그런가보지...하면 되지만
그당시의 조조와 관우의 관계, 조조가 관우를 바라보는 시각 등등 을 보면 좀 더 작중에 몰입되고 심화되는 면이 있는데

왕겜 같은 경우도 후반으로 갈 수록 그냥 자세한 뒷배경에 대한 표현도 없이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빨랐던 것도 원인이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후반부로 갈 수록 왜이렇게 티리온이 등장도 없고 스토리 전개에 영향도 없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잘려나간 장면도 많을거란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이 상황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아니 속세를 떠나지는 않더라도 역사를 지켜보며 은거할것만 같은 브랜이 덜컥 왕이 되어버림....갑자기????

아니 뭔 에피소드가 있었으니까 저럴텐데



한줄요약

후반부로 갈수록 역사시험을 날벼락 공부하려고 요점만 외우는 느낌적인 느낌?
2 cocor  
근데 저는 사실 시즌7까지 할거 다한거라 생각해서 악평많은 시즌8도 뭐 괜찮어요 ㅎㅎ  골수팬들은 디테일하게 설명해서 시즌을 좀더 길게 해서 종영하길 바랬나보네요
4 뱅갈만두  
그냥 그러려니하고 보면 되는데 몇년을 봐왔더니 기대하는게 많아져서 그런가봐요

우아 대단해~!가 아니라 아~ 그런가보네~하고 끝나버린 느낌이었어요
2 cocor  
ㅋㅋ 엄청 아쉬운게 많아서 그런가보네여 저는 짬짬히 몰아서 봐서 애정이 없어서 그런가 ^^:
4 뱅갈만두  
처음으로 꼬박 꼬박 돈내고 본거라서 그런가 봅니다 ////ㅡ_ㅡ//// 부끄....
17 달새울음  
전 간단히 대너리스의 흑화가 납득이 안돼서요...
2 cocor  
그냥 제 생각인데 대너리스는 스탈린, 파시스트 느낌이 많이풍기던데여..ㅎ    시즌이 거듭될수록
4 AEEE  
당시 왕겜 자막을 만들어 올리면서 스토리에 이입이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야기의 뼈대 자체는 크게 문제 삼고 싶지 않습니다. 또 예를 들자면 티리온이 재미없는 인물이 되어버린 것 같은 부분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티리온은 더 이상 온갖 풍파와 위기를 온 몸으로 뚫고 나가야 하는 처지가 아니며 역사를 쓰려는 대세력의 2인자가 된 상황입니다. 그만큼 운신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과거와 같은 재기를 부릴 여지도 줄어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극에서도 스스로 예전과 같은 단순한 삶이 더 이상은 불가능해졌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또한 극의 후반부로 갈 수록 결국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존과 대너리스의 이야기로 수렴할 수밖에 없기도 할테고요. 대너리스의 광기와 같은 문제도 누누이 암시되어 왔었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됐다는 설정 자체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이야 아득한 탈인간의 존재이니 의외의 결심을 한다는 설정도 얼마든 가능은 하다고 보고요. 물론 너무 어이없는 설정도 있습니다. 대너리스가 백귀와의 싸움에 정신이 팔려 유론과 강철함대의 존재를 어쩌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제작진의 멘트 같은 걸 보면 말이죠. 어쨌든 그런 너무 어처구니 없는 부분만 접어둔다면 핵심 문제는 전반적인 설정을 구현하는 연출의 설득력이 너무 부족했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연출력 부족의 문제는 에피소드 숫자가 너무 부족했던 상황에 기인한다고 보고요. 회차만 충분했으면 명작은 못 되었던들 적어도 무난한 마무리는 가능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 cocor  
소설이 아직 완결이 안나서 작가가 스토리 뼈대하고 결말만 줘서 그런게 아닐까여~ 저도 자세한건 몰라서 ~ 자막만드신다고 고생하셨어여 감사합니다
22 bkslump  
첫번째분 의견에 대부분 동감 하실꺼에요~ ㅜㅜ
2 cocor  
저게 다수의견인가보네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9 물어보살  
댓글 읽는데 머리속에서 주제음악이 자동재생됩니다.

추카추카 17 Lucky Point!

2 cocor  
ㅋㅋ 근데 저는 오프닝 맨날 스킵했는데 한번 다시 봐야겠네요
32 빨강머리앤  
4시즌 이후 갈수록 날림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게 피날레 시즌에서 극대화 되었고요.
내가 이런 날림 결말을 보려고 그 긴 시간을 애청해왔나!! 하는 억울함이 혹평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ㅎㅎ
2 cocor  
거의 10년인데 제가 한달만에 봐서 그런느낌이 덜한가봐요. 뭐 책도 완결안됬다고 들었고 단축시즌으로 한거라 저는 그냥 무난하게 봤어여
3 leejh9433  
결말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게 아니라
그런 결말로 가는 과정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특히 빨강머리앤님 말대로 그 과정이 너무 날림이라서 실망했습니다
2 cocor  
근데 제가 미드에 관심이 없어서 단축시즌이라는걸 미리정해놓고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차라리 모호한 결말보다 다 해결해주고 가서 속이 시원했는데 ㅋ
1 한가로이거닐기  
영화 드라마 포함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대가 큰 부분에 아쉬움이 남겠죠
자본주의와 상업주의 그리고 요즘 PC나 기타 트렌드에 물들어 있는 상황에서도 잘 마무리 했다고 봅니다.
보는 동안 감사했어요 단지 드라마 특성상 인기를 끌게 될수록 하드함이 살아지고 너무 물렁물렁해진게 저는 싫었어요~~
2 cocor  
제가 잔인한걸 못봐서 페드로파스칼 죽을때 깜짝 놀라서 넘겨버렸는데 ㅋ  근데 수 위를 낮추면 초딩도 봐도 될거같더라고요
14 막된장  
이게 다 그 빌어먹을 작가놈이 후속편들을 안써서 그렇습니다.
이제 그만 쫌 내놔보라고 이 _)*&_+)^(&*^_(%^*()*+_( 같은 작가놈앗!!!!
다 썼다메?  다 썼다메에~ ㅡ ㅡ+
6부 완결도 안내놓는 주제에 7부 떡밥질 하고, 8부 나올지도 모른다고 하고
에라이...
2 cocor  
책 완결되려면 힘들겠네요 사진보니까 할아버지던데 ...  저라면 놀러가지 그냥 안쓸거같음 ㅋㅋ
6 푸른태양  
정말 재밌게 봤어요. 그러나 욕 쳐 먹는 이유는
초중반 그렇게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가다가 후반 휘몰아치듯 후다닥 급 마무리 해버려서
그동안 기대해 온 팬들을 만족 시키지 못했기때문에 욕을 쳐 먹는거라 생각 합니다.
저 역시 엔딩까지 잼나게 봤지만.. 너무 아쉬웠어요.
2 cocor  
그런 의견이 많네여~
해외 판타지 팬들은 팬덤? 이런게 아주 강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더 심한거 같기도해요.
갑자기 여친한데 차이는 느낌같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