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느끼는 오후 단상
前中後
4
689
0
2020.04.12 14:23
짤막한 소설같은(?) 글을 써보았습니다.
- 어느 70대 이야기 -
봄이 온 지도 모른 채 나는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 모든 걸 함께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돌아보니 그저 앉아만 있었다.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던가?
온다고 해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할 수 있는 게 많았던 걸 알게 되었다.
간절히 원하는 게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였는지 잊어버렸다.
행복할 날도 슬퍼야 할 날도 지나버렸다. 많은 것을 놓쳐버렸다.
복된 삶은 당연히 아니며 혐오스런 삶에 가까웠다.
내 곁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가장 슬픈 건 늦은 것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든든한 어떤 무기가 있었더라면...
다툼 없는 삶이 되었을 텐데...
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