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느끼는 오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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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느끼는 오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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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소설같은(?) 글을 써보았습니다.


- 어느 70대 이야기 -


봄이 온 지도 모른 채 나는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 모든 걸 함께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돌아보니 그저 앉아만 있었다.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던가?

온다고 해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할 수 있는 게 많았던 걸 알게 되었다.

간절히 원하는 게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였는지 잊어버렸다.

행복할 날도 슬퍼야 할 날도 지나버렸다. 많은 것을 놓쳐버렸다.

복된 삶은 당연히 아니며 혐오스런 삶에 가까웠다.

내 곁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가장 슬픈 건 늦은 것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든든한 어떤 무기가 있었더라면...

다툼 없는 삶이 되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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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S 맨발여행  
후회의 마지막 숨을 간신히 삼켰을 때, 내 눈에는 늘 가고팠던 푸른 하늘만 보였다. 꼴까닥...
21 前中後  
^^;; 결말이 현실적이네요 (pc에서 한 번 가로로 읽어보세요)
ps. 글 쓰는 걸 자제하지만 더욱 더 자제해야 할 듯 싶습니다. 아는 척하면 아는 척한다고 하고 모르면 그것도 모르냐고 하고 잘하면 질투하고 못하면 까내리고 일상다반사에서 벌어지는 일이지요.스스로의 한계와 남들과의 경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할텐데 요새 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S 맨발여행  
세로의 오타지요?
말이든 글이든 대화란 어렵더군요.
특히나 요즘은 지록위마의 수준에서 말하는 사람이 많아서요.
21 前中後  
네, 세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