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트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하여(댓글 달아주세요~)
국내 최대 영화 사이트인 익무(=익스트림 무비)를 최근에 뻔질나게 들락거려 봤습니다.
이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태 제대로 접한 적은 없었거던요.
규모가 큰 사이트이니만큼 정말 많은 글도 올라오고 제가 쓴 글에 대한 피드백도 빨랐습니다.
저는 이 사이트가 영화적 지식이 넘쳐나는 영화광들이 몰려있는 곳인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이곳 씨네스트보다 지식면에서는 부족하고 소식면에서는 넘쳐나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떨 때는 굿즈 자랑 사이트 같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재미난 것은 최근 익무는 봉비어천가라 할만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일거수 일투족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씨네스트는 이와달리 <기생충>에 대한 평가가 좀 씨무룩하죠^^
아마 그동안 다양한 영화를 봐왔던 경험의 차이일 수도 있겠고, 씨네스트에 올라 온 영화 위주로 보다보니 최근작에 관심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연령대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씨네스트 분들의 평균 연령이 높고 좋아하는 영화는 무성영화부터 시작해서 필름 누아르, 제3세계 영화, 다큐까지 다양하지요.
(익무는 클래식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씨네스트는 관심사가 넓게 분포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최근작에 대한 관심이 익무에 비해 적은 것 같습니다.
공통 관심사를 모아보는 것도 씨네스트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씨네스트에서 매달 한 영화 감독을 선정해서 그 작품을 각자 보고 이야기 하는 코너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영화 지식이 상당한 분들이 많아서 재미가 있을텐데요.
그냥 문득 떠오른 김에 생각 없이 주절거려 봤습니다.
운영은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 합니다.
1. 매달 1명의 감독 선정(투표로 가장 관심있는 감독 선정, 고전 영화 감독이 저작권 문제에 좀 여유로울 듯합니다).
2. 감독 필모 및 경력 소개
3. 작품 선정(씨네스트에 이미 있는 기번역 영화 재활용 + 미번역 영화의 경우 번역팀이 번역)
4. 각자 작품 감상
5. 다양한 리뷰 및 의견 제시
뭐 이런 식으로 일종의 감독 회고전을 하는 것이지요.
우리 씨네스트의 보물들을 재활용하면서도 새 영화도 발굴하고 회원분들의 참신하고 날카로운 비판도 들어보고..
재밌지 않을까요?
그냥 영화 자막 창고 역할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온라인 씨네마테크로 한번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의견을 내어봅니다.
다른 의견 있으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