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소마 궁금한점
Cannab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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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21:33
나무위키에 찾아봐도 제가 원하는 정보가 없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생각보다 영화에 대한 불쾌감이 오래가네요 시간나면 한번 더 보고싶긴한데 엄청난 거부반응이 든다)
1. 영화에 나온 종교의식이 다 감독의 머리에서 나온건가요?
2. 아니라면 어느 광신도 집단의 축제의식을 재현한 겁니까?
3. 영화에 나온 모든 의식의 도구들을 좀 해석해주세요
(마을 문 입구의 문양, 하얀의상, 꽃 장식, 벽에 붙은 그림들, 식사할 때 자리 배치도, 집의 건축 디자인, 모든 의식의 행위들 등)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는 실제로 어떤 사이비 종교에서 행한 일인지 궁금합니다
그냥 보고 넘기기에는 하나하나 너무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 같고 또 연출한 것 같음..
8 Comments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600&key=20190725.22020011653
‘미드소마’는 스코틀랜드의 기독교 광신도 집단과 경찰이 충돌하는 ‘위커맨’(1973)과 아마존 오지의 식인종과 마주하는 ‘카니발 홀로코스트’(1984)를 접목하다가
‘행잉록에서의 소풍’(1975)에서 봤음직한 전원풍의 배경으로 바꾼 데 지나지 않는다.
라고 혹평하는 평론가가 있으므로, 세편의 영화를 보시고 껍데기만 화려한 영화인지 뭔가 있는 심오한 영화인지 판단해보세요.
‘미드소마’는 스코틀랜드의 기독교 광신도 집단과 경찰이 충돌하는 ‘위커맨’(1973)과 아마존 오지의 식인종과 마주하는 ‘카니발 홀로코스트’(1984)를 접목하다가
‘행잉록에서의 소풍’(1975)에서 봤음직한 전원풍의 배경으로 바꾼 데 지나지 않는다.
라고 혹평하는 평론가가 있으므로, 세편의 영화를 보시고 껍데기만 화려한 영화인지 뭔가 있는 심오한 영화인지 판단해보세요.


데니스 림이나 정성일 같은 평론가는 이 공동체를 신나치와 같은 전체주의로 읽습니다.
영화 도입부에 끔찍한 경험을 한 데니는 우연히 사이비 집단과 같은 이 공동체에 가입하게 되고 점점 미쳐갑니다.
마치 이 영화는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는 느낌마저 듭니다. 프롬은 현대인의 사회로부터 겪는 불안과 소외가 결국 전체주의를 낳게 되는 원인이라고 역설합니다.
여주인공 데니는 정신분석을 전공했지만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초창기에 제국주의적 성격을 지닌) 인류학 전공자들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지요.
영화 속에 5월의 여왕 선발 대회를 올림픽처럼 찍었는데 저는 그 장면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나치에 복무하며 히틀러의 연인이었던 레니 리펜슈탈의 다큐 <올림피아>(1946)와 너무 유사하게 찍었으니까요.
앞에 언급한 평론가들은 영화 속의 공동체와 나치와의 유사성을 들면서 미하엘 하네케의 <하얀 리본>(2009), 로만 폴란스키의 <로즈마리의 아기>(1968)를 들고 있더군요. 그만큼 비슷한 지점들이 있습니다.
참조로 2시간 20분짜리 일반판 보다 30분이 더 늘어난 감독판에서 이런 부분들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아리 에스터의 전작 <유전>(2017)보다 이 작품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봅니다. 제게 올해 10 best 중에 한편입니다.
영화 도입부에 끔찍한 경험을 한 데니는 우연히 사이비 집단과 같은 이 공동체에 가입하게 되고 점점 미쳐갑니다.
마치 이 영화는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는 느낌마저 듭니다. 프롬은 현대인의 사회로부터 겪는 불안과 소외가 결국 전체주의를 낳게 되는 원인이라고 역설합니다.
여주인공 데니는 정신분석을 전공했지만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초창기에 제국주의적 성격을 지닌) 인류학 전공자들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지요.
영화 속에 5월의 여왕 선발 대회를 올림픽처럼 찍었는데 저는 그 장면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나치에 복무하며 히틀러의 연인이었던 레니 리펜슈탈의 다큐 <올림피아>(1946)와 너무 유사하게 찍었으니까요.
앞에 언급한 평론가들은 영화 속의 공동체와 나치와의 유사성을 들면서 미하엘 하네케의 <하얀 리본>(2009), 로만 폴란스키의 <로즈마리의 아기>(1968)를 들고 있더군요. 그만큼 비슷한 지점들이 있습니다.
참조로 2시간 20분짜리 일반판 보다 30분이 더 늘어난 감독판에서 이런 부분들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아리 에스터의 전작 <유전>(2017)보다 이 작품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봅니다. 제게 올해 10 best 중에 한편입니다.

뭔가.. 굉장히 역겨우면서도 아름다운걸 본 것 같았습니다
대니가 환희에 찬 미소를 지을 때 그 어떤 해방감이 느껴졌습니다
사회나 연인으로부터 받던 압박과 불안에서 단절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나찌나 전체주의와 연관지어서 생각해 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접근법이네요
다만 사람은 환경에 맞게 변화되고 배운대로 믿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전작인 유전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근데 저는 솔직히..
감독이 완전히 맛이 간 것 같습니다(제 나름 일부러 피하는 영화가 몇편 있어요)
대니가 환희에 찬 미소를 지을 때 그 어떤 해방감이 느껴졌습니다
사회나 연인으로부터 받던 압박과 불안에서 단절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나찌나 전체주의와 연관지어서 생각해 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새로운 접근법이네요
다만 사람은 환경에 맞게 변화되고 배운대로 믿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전작인 유전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근데 저는 솔직히..
감독이 완전히 맛이 간 것 같습니다(제 나름 일부러 피하는 영화가 몇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