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번의 구타]아이들은 400번 맞아야 제대로 큰다?

영화이야기

[400번의 구타]아이들은 400번 맞아야 제대로 큰다?

5 좋은바람 1 3041 2
프랑스와 트뤼포란 이름을 나는 모른다. 그의 감독경력이나 작품세계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보고싶었던 이유는 영화잡지에서 누벨바그...명작...운운하던 기사속에 ...구타란 단어가  들어있는 영화제목에 왠지 관심이 가기 때문이었다. (저는 '구타'하고는 전혀 멀리하는 생활을 하고있지만요...)

그래서 뭔가 "400번의 구타"가 뭔가 작품성이나 의미가 있을것 같아서 관심이 있던중 우연히 판매용 테잎을 싸게 구할 기회가 있어서 돈주고 산 것이고 집에 고이 모셔둔지 몇년후 (있으면 언젠가 보겠지하는 안일함에 ) 그토록 벼르고 벼르다가 어느날 보고 말았다.

그런데... 보고나서 느낀 것은
우선 흑백영화이고 화면이 양쪽끝이 안짤린 극장화면 배율로 화면처리가 되어 운치있게 보기 좋았다는 점이 있고, 문제아로 나오는 소년 배우가 무척 아름답고 연기를 잘 한다는 점이다.

문제아는 문제가정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며 어떻게 보면 행복한 가정이 될수도 있었을 가족이 깨어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소년이 양초를 보물상자 안에 두다가 상자가 불나면서 화내는 아버지, 기분전환으로 가족이 함께 극장에 가는데 서로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은 꿈같이 보였다.)

이후 소년은 잦은 가출과 도덕관념없는 절도로 소년원에 들어가고... 무책임한 아버지, 바람난 어머니,무조건 야단치고 혼낼줄만 아는 선생님, 그나마 소년에겐 같이 놀수있고 통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소년원에서 갇혀 지내며 소년은 탈출을 시도하는데...   

물론, 더 잘만들어진 현대의 가족영화나 헐리웃 해피엔딩도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소박하고 순수하게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화면을
만들어냈고 그 사실성이 오히려 지루하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나는 제목이 400번의 구타라서 주인공이 400번 구타당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아니라 프랑스 격언에 "아이들은 400번 맞아야 제대로 큰다."는 말이 있어서 감독의 불우했던 소년시절을 자전적으로 그리면서 그 제목을 붙였나 보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오히려 그러한 사회적 편견이나 무지가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을것 같다.

[추천지수] 영화는 상다앙히.. 지루하다. 왠만한 참을성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라고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옛영화를 보고 남들보다 더 희귀한 영화를 많이 보았노라고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보는 게 낫겠다. 안본것 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01-26 16:24:49 씨네씬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15-10-06 16:02:06 추천영화에서 이동 됨]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chandler  
  영화공부하는 사람들한테는 일종의 참고서죠..시민케인/전함뽀쩸낀이 교과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