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쉘위댄스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이다.

수중발레를 해본적이 없는 고3 수험생들이 여름방학동안 열심히 배워 학교축제 때 선을 보인다는 얘기는, 시도한 적이 없는 것을 시도해 본다는 데서 오는 보통사람의 도전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쉘위댄스가 성인판 자기발견 드라마라면 워터보이즈는 청소년판 드라마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실력없는 지도자에게서 지도를 받는데도 우연히 실력이 늘어 수중발레를 잘하게된다는 설정이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흐뭇한 해피엔딩을 위해 거쳐야하는 어쩔수 없는 과정이라면 매상황상황이 웃기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이 영화의 의무겠는데, 이 영화는 자기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만화적인 장면과 황당한 유머,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객을 끊임없이 미소짓게 만드는 이 영화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와 내용으로 젊은 관객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이 영화가 일본영화라는 점이다.

비디오로 나오면 숨겨진 보물같은 기쁨을 주는 영화로 여겨질만하다. 쉘위댄스의 괴짜 살사 무용가 역할을 맡았고 으라차차스모부의 설사대장 선배선수로 나왔던 배우가 여기서도 돌고래 조련사로 나와 특유의 유머와 웃음을 선사한다. 어느 분은 이 사람만 나오면 좋다하고 어느 분은 질색을 한다는데... (나를 포함해서) 전자에 해당하는 분들이 더 많은 듯하다.

{추천지수} 젊은 남고생들의 건강한 웃음을 원하신다면 주저하지말고 이 영화를 선택하세요. 폭력,섹스,엽기 그 어떤 해로운 것 없이도 건전한 웃음을 선사한답니다. 왜 우리나라에는 고교얄개시리즈 이후 고교생을 대상으로한 이런 재미있는 영화가 안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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