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제네시스, 향수와 추억의 흔적들

영화이야기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향수와 추억의 흔적들

22 박해원 9 4892 1
<사진이랑 같이 보려면 blog.naver.com/sbs3827 여기서~>
 
햐... '터미네이터4 - 셀베이션'을 지나 또 어언 6년. 터미네이터가, 아니,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돌아왔습니다!
그렇죠. 아놀드가 없는 터미네이터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ㅠㅜ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감개무량이었습니다.
전편들, 특히 1~2편의 향수와 추억의 흔적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죠. 때문에 아직도 현역인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다시 한번 솟아올랐습니다...!

고로 이번에는 5년 전 포스팅 '터미네이터4 - 향수 대행진!' Part 2를 마련해 봤습니다.
바로 '터미네이터 - 제네시스, 향수와 추억의 흔적들'인데요. 본편의 세계관에는 3편이
송두리째 빠져있기 때문에 '5'라는 숫자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럼 몇개 정리해 볼게요~...
※글 특성상 스포일러가 함유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읽다가 아차, 싶으면 스킵~해주세요
 
1. 1984년 등장씬
arnoldcgicompare.jpg
주변 사물 하며 엑스트라 하며 구도, 조명까지 1편과 똑같이 재현해놓은 충격적인 씬.
현대로 들어서면서 색감은 더 밝고 화사해졌지만 때문에 세부묘사가 더 눈에 확 들어오는 듯하네요.
진짜 신경 많이 쓴 부분이었습니다.
'Fuck you, asshole'까지 찰지게 살렸더라구요ㅋㅋ
 
2.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살고 싶다면 따라와)
1편에서 카일 리스가 사라 코너를 처음 만나 한 대사죠.
But, 이번 작품에선 주객전도가 되어 오히려 카일이 사라의 도움을 받고 이 대사를 듣습니다.
참고로 1편에서 본편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사용된 대사랍니다. ㅋㅋ
 
3.엄지척
2편에서 T-800(터미네이터)이 존에게 배운 따봉! 그 핏줄의 그 핏줄인지 본편의 T-800 역시
사라에게 이미 따봉을 배워둔 상태입니다. ㅋㅋ
 
4. I did not kill him (안죽였어)
터미네이터의 회로는 간단명료하죠ㅋㅋ 2편에서 존이 살인은 안된다고 하니까 경비 다리를
두방 쏴대고 한다는 말이 'He lives(아직 살아있어.)'
본편에서 역시 카일 리스가 T-800을 악당으로 오해해 덤볐을 때 기절시키자 마자 한다는 말이
'I did not kill him(안죽였어.)'이었습니다ㅋㅋ 같은 맥락이죠~ 여전히 능청스럽고.
 
5. 썩소
부... 부담 작렬ㄷㄷ 터미네이터2 감독판에서 존은 T-800에게 웃음을 가르칩니다.
아주 어색하기 그지없는 미소로 실소를 자아내죠.
본편에선 눈까지 웃게 된 건 장족의 발전인데 그 외엔 도찐개찐ㅋㅋ
막판에 한번 더 웃는데 터미2 감독판처럼 활짝 웃다가 급정색 쩝니다ㅋ
 
6. T-1000 전진
액화질소 속에서 서서히 얼어가며 형체가 일그러지고 붕괴되면서도 타겟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던 T-1000.
이번 편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떨어지는 산성비 속에서 덤덤하게 걸어가다가 죄다
녹아내리는 참상을 보여주는 이병헌표 T-1000. 개인적으로 2편보다 더 비참하게 가신 거 같네요.
 
7. 오브라이언
터미네이터 1~3편에는 '닥터 실버맨'이 있었죠. 터미 시리즈의 대표 멘붕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본편에는 '오브라이언'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84년 당시 신입 경찰이었다고 하네요.
누군지 기억도 안나고 있었던 거 같지도 않지만 실버맨과 상당히 유사한 분위기를 풍기고
당시 기억을 상기시키기에 적합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
 
8. 곰돌이
T-800과 T-1000 중 누가 악당인지 긴가민가할 때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아이템, 바로 장미죠.
그야말로 Guns N' Roses!
그러나 이번에는 집채만한 곰돌이를 품고 다니다가 샷건을 꺼내 쏩니다. 얼추 예상은 했지만 2편의
오마쥬가 살아있어 반가웠어요~
 
9. Get out
1편에서 칠 다 벗겨져 가지고 트럭 기사에게 날린 일갈입니다. 짧고 굵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ㄷㄷ ㅋㅋ
본편에선 그 대사를 경찰 차에 박혀서 칩니다. 하지만 GTA 전에 'Nice to meet you' 한번 날려주는 센스ㅋㅋㅋ
 
10. I'll be back
그 유명한 경찰서 총격씬의 서막을 알리는 한마디. 터미네이터의 트레이크 마크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본편 헬기에서의 아윌비백 최신판! 크으... 머싯음. 이번엔 진짜 돌아오시던ㅋㅋㅋ
 
<여담 몇마디>
 
1. 120년 수명 - 설정 폭발 Part 1
2편 이 장면에서 존은 T-800에게 수명이 얼마나 되냐고 묻습니다. 그는 내제되어 있는 핵전지로
120년동안 생존이 가능하다고 답하죠.
그런데 그 떡대가... 백발 노인까지 되는데... 과연 120년을 생존할 수 있을까요? 4편에 지나도록
노화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언급이 없었기에 늙는 거까진 이해하겠는데 40년만에 막 손이 말을
안들을 정도인데... 120년 살아도 인간의 노후보다 더 비참할 듯ㅠ
 
2. T-800 속도 - 설정 폭발 Part 2
2편 병원 씬에서 T-800은 T-1000의 총알 세례를 맞으며 뛰어갑니다. 동네 마실 수준으로요ㅋ
완전 털레털레~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 이 정도 속도밖에 못낸다는 건 수백킬로 짜리 기계인간의
육중함을 대변하는 거죠.
그러나 막판 전투 시퀀스에서 T-800은 말 그대로 날아다닙니다. 3편에서도 T-X와의 싸움에서 코끼리
싸움하듯 쿵쿵댔는데 여기서는 진공청소기가 따로 없더군요. 엄청난 속도로 밀어부치는...
그렇다고 T-850도 아닌데 말이죠ㅠ
 
3. 로버트 패트릭 (원조 T-1000 배우)
악당계에 한 획을 그은 로버트 패트릭의 T-1000입니다. 아쉽게도 본편에서 큰 비중을 취하진 않았지만
그는 등장합니다ㅠ
sdg.png 
바로 T-G 쌈장면에서... 벽을 뚫고 등장하는 T-800과 나노 터미네이터를 보고 식겁하는 경찰로 까매오
출연을 해주셨어요ㅠㅜ 허허... 거의 스탠리급ㅋ 감개무량. 터미네이터2 이후로 이렇다 할 작품이 없으신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기를ㅋㅋ
그리고... 영원한 졸작으로 기억되는 3편. 본편에서는 그 세계관을 완전히 빼버렸답니다.
때문에 3편의 요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죠. 영화의 유연한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한 방식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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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3 규래  
이병헌 표정이 원조 t 1000 하고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재밋엇음
22 박해원  
경찰복에 과묵 타입이라 그런가요ㅋㅋ
역시 티천은 조용히 강해야ㅎ
31 영화여행  
터미네이터 오리지날에선 아놀드가 악역인데 반해
2에서 다시 착한 주인공으로 나온다는게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터미네이터는 2가 갑이였죠..
제네시스도 빨리 블루레이로 넘어 왔으면 좋겠네요..

이병헌 예고편 동영상에 벌써 스포가 나온지라 별 큰 기대는 안합니다..ㅎㅎ
22 박해원  
2편에선 반란군이 리프로그래밍한 걸로 알고 있는ㅎㅎ
이번 T-1000은 비중이 정말 짧고 굵더군요 허허..
1 돌고래에  
로버트 패트릭이 저기서 나왔군요. ㅡ ㅡ; 재미있게 봤습니다.
22 박해원  
저런 식으로 나오면 누가 알아볼까요ㅠ
3편이 재미없지만 이번 제네시스에 비하면 명작이라고 봅니다. 흥행성적을 봐도 저만의 생각은 아닌것 같고요. 4편에서 멋지게 리부트 했는데 왜 이런 뻘짓으로 돈을 날렸는지....
22 박해원  
아무래도 다시 아놀드에게 집중하기 위해 무리수를 쓴 듯하네요. 쩝... 이래서는 후속작이 위험한데
32 내별명은앤  
와... 로버트 패트릭이 카메오로 나왔었어요?
너무 빨리 스쳐가서 알지도 못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