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4 향수 대행진~

영화이야기

터미네이터4 향수 대행진~

22 박해원 0 4692 0

폰으로 보면 사진 나온다네요ㅠ 일일히 사진을 찾아 올릴 수 없는 입장인지라 양해 부탁드립니다ㅠ

터미네이터... 이 이름만으로도 가슴으로 잔잔한 추억이 불어옵니다. 초등학교 시절 비디오로 처음 접했을 때 마냥 감탄하고

신기해하던 게 생각나네요. ㅎㅎ 이윽고 인터넷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며 5학년때는 터미네이터에 완전 미쳐서 살았었죠.

A4 용지 몇장 분량의 터미네이터 리뷰북을 만드는가 하면 등장인물, 스토리, 심지어는 총기류까지 고스란히 종이에 담았더랍니다.

지금이야 그게 다 어디갔는지 알 길이 없지만, 그때의 열정은 잊을 수가 없네요. ㅋㅋ

 

2003년 터미네이터3 이후 5년의 공백기간이 지나고 터미네이터4가 개봉했습니다. 3에서 느꼈던 실망감과 허탈감을 4에서

적당히 채워주고, 2의 면모를 살짝 느낄 수도 있었지요. '터미네이터'라는 수식어가 없었다면 제가 극장에서 3번을 봤을까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후회하진 않았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2015년 7월, 터미네이터의 리부트이자 5번째 시리즈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열띤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ㅠㅜ 팬서비스 차원에서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흑흑. 이미 판단력을 잃었음ㅋㅋㅋ ​

 

자, 속편은 개봉 후에 다루기로 하구요. 신작 개봉 전에 터미네이터4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나온 터미네이터... 4편은 자신만의 색깔과 터미네이터 1, 2의 명성을 고스란히 필름에 담았습니다.

그 결과, 추억을 상기시키며 잔잔한 미소와 친숙함을 한가득 자아냈죠. ㅎㅎ 저같은 매니아층이라면 더더욱 반가울

향수 대행진! 찬찬히 살펴보자구요~ (제가 써놓은 게 전부일 리는 없겠지만요. ^^;;)

 

상당한 스포일러성을 띠는 포스팅입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읽기 전에 신중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1.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 (살고 싶으면 따라오시오)"

- 1, 2편에서 극도의 긴장감 속의 한 줌의 빛같은 대사였죠. 카일 리스는 미래나 과거나 이 말을 내뱉습니다.


1편 : 카일 리스 - 1984년 '테크느와르'라는 술집에서 사라 코너와의 첫대면에서 하는 말입니다.

2편 : T-800 - 터미네이터가 존 코너와 함께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해 병원에 왔을 때 했던 말입니다.

미래의 존 코너가 그 말의 효력을 알아서인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얘도 이 말을 하게 되네요~

 

4편 : 카일 리스 - 주위 상황을 몰라 어벙한 마커스를 구해주기 위해 어린 카일 리스가 당차게 했던 말입니다.

 

2. "I'll be back"

1편 : "I'll be back (곧 돌아오겠소)" - 1편 경찰서 습격 장면의 서막을 알리는 대사이자, 터미네이터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사입니다.

2편 : "Stay here. I'll be back (여기 있으시오. 곧 돌아오겠소)" - 연막탄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존 코너와

사라 코너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 진압대에게 돌진하기 직전의 대사입니다.

 

4편 : 존 코너 - "I'll be back." - 카리스마와 강한 옛자취를 느꼈던 대사! 역시 트레이드 마크라 할 만 합니다.

 

오해 : "Good bye" -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에서 '아 윌 비 벡'이 나오는 줄 오해를 하시는데, 사실 이 장면은

아주 형식적인 작별 인사말인 '굿바이'가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3. 해커짓

존 코너는 과거나 미래나 해킹에 아주 능숙합니다. 어렸을 때 사라 코너에게 멋모르고 배워서 돈이나 빼던 그가

2018년에는 인류를 위해 해킹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죠.

 

 

4. 엄마 사진

↑ 비교적 깨끗한 2편의 사진입니다.

많이 헤지고 더러워진 미래의 사라 코너 사진은 존 코너의 고난과 역경을 잘 표현해줍니다.

 

 

5. You could be mine - Guns & Roses

2편에서 존 코너와 친구의 반란 행위 (?) 중, 'You could be mine'이라는 곡과 함께 거리를 내달립니다.

터미네이터2의 OST가 된 이 곡 덕에 Guns & Roses의 뮤직비디오에서도 터미네이터 컨셉으로 촬영하게 됐죠.

터미네이터4에서도 존 코너가 줄곧 이 노래를 좋아하는지 이 노래를 이용해 모터 터미네이터 하나를 공중부양~ 

 

 

6.트럭 점프씬

저에겐 모터 터미네이터 점프씬의 모티브가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짧디 굵은 정적 후 하늘에서의 하강!

 

 

7. 목소리 이미테이션

"나도 사랑한다, 아가야."

"울피 괜찮아요? 짖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터미네이터의 주특기라고 할 수 있는 성대 변환 시스템. 1, 2, 3에서 모두 쓰인 바 있지만 1에서만큼 오싹하고

공포스러웠던 건 없었습니다. 그 바톤을 받아 4에서는 T-800이 카일 리스의 흉내를 내서 존을 불러들이죠.

 

 

8. 장애를 뿌리치는 타겟을 향한 전진

액화질소를 한껏 머금으면서도 낑낑대며 타겟에게 접근하는 T-1000의 모습은 여전히 겁나게 다가옵니다.

4편에서 용암+증기를 받으면서도 존을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전진하는 T-800의 모습은 T-1000 이상의

오한이 서려졌죠.

 

9. 후반 존 코너의 몸액션

이것에 대해선 할 말이 많습니다. 우선 1편에서처럼 계단으로 긴장감 조성에 기여하고...

한줌의 빛도 없는 쌈박질이나,

난간 너머로 밀어내기, 그리고...

레밍턴 사랑. 단 두방밖에 못 쏘는 건 사라 코너의 허겁지겁 장전하던 장면이 떠오르구요.

아, 물론 그레네이드 런처의 활용도 있죠. 2에서 단 한방에 T-1000을 저 꼴로 만들었던 이 폭발탄이...

4에선 T-800의 피부만 벗겨내는 안타까운 총으로 전락합니다. 덕분에 아놀드의 얼굴을 더 이상 못 봤어. ㅠㅜ 

 

 

10. "There is no fate, but what we make. (운명은 없다.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터미네이터2에서 사라 코너가 했던 말으로, 긴 여운과 감동을 남겼던 대사였습니다. 4에서 존 코너는 이 대사를

인용해 마지막을 장식하죠.

 

11. 'It. not him, It! (그거야. 그가 아니라, 그거!)'

터미네이터2 <감독판>에서 사라 코너가 터미네이터에 관해 존에게 했던 말입니다. 과거의 악몽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라는 터미네이터를 완전한 살인 기계로만 보고 그 모습이 터미네이터4의 존에게 비치죠. 기계와의 전쟁 속에 찌들어있는

존이 블레어에게 던진 말입니다.    

 

12. CG로 부활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얼굴

아직까진, 아놀드가 빠진 터미네이터는 있을 수가 없죠! 아주 짤막한 순간이지만 (한 5초) CG로 얼굴을 합성한

1984년 초대 터미네이터의 모습을 잘 재현해냈습니다. 물론... 아놀드가 좀 인공적으로 생기긴 했었지요. ㅋㅋ

 

 

보셨듯이, 많은 부분에서 옛 자취를 느끼고 공감하며 친숙함을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전 명성을 먹칠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의 작품이기에 5, 6편도 기대를 걸어봅니다. '터미네이터'라는 자체가

저에겐 영원히 흥분과 들뜸의 대상일 테니까요! ㅎㅎ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