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뜨면 흔적도 없이 이별을 하곤 해요

영화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뜨면 흔적도 없이 이별을 하곤 해요

그 때를 아십니까?
1977년으로 기억됩니다. 신성일과 안인숙이 주연한 "별들의 고향",
당시 장안의 화제를 몰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추억의 한국영화...
두 주인공의 대화는 지금 들어보면 참 느끼하지만, 당시로서는 무척 감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그 때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하여,
그 때 그 장면을 오리지널 사운드로 올려봅니다.
잠시 회상에 젖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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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오래간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안인숙) 오, 행복해요. 더 꼭 껴안아 주세요.
여자란 참 이상해요.
남자에 의해서 잘잘못이 가려져요.
한땐 나도 결혼을 하고 행복하다고 믿었던 적이 있었어요.

(신성일) 지나간 것은 모두 꿈에 불과해...
(안인숙) 아름다운 꿈이예요. 내 몸을 스쳐간 모든 사람이 차라리 사랑스러워요.
그들이 한때는 사랑하고 한때는 슬퍼하던 그림자가 내 살 어디엔가 백혀(박혀) 있어요.
아, 다들 무엇들을 하고 있을까? 아저씨만 여기 계시는군요.
(신성일) 허, 행복하게 지내겠지.
술을 마시고 사랑을 하고, 그리고 결혼도 했겠지.
(안인숙) 며칠전에 엄마한테 편지를 했는데, 오늘 편지가 되돌아 왔어요.
그런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신성일) 경아에게서 어머니 얘기는 처음 듣는군
(안인숙) 그래요. 너무 오래 잊었었어요.
내일이나 모레쯤 엄마를 찾으러 가야겠어요.
엄마가 보고싶어요. 찾을 수 있을까요?
(신성일) 찾을 수 있구말구
(안인숙) 아, 잠이 쏟아져요.
(신성일) 음.. 자, 경아가 자는 걸 지켜보겠어...
(안인숙)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눈을 뜨면 흔적도 없이 이별을 하곤 해요.
(신성일) 떠나야 하니까...
(안인숙) 날이 밝으면 아저씨도 떠나겠죠?
(신성일) 음, 그럴꺼야. 자, 이제 고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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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윤씨네의 "난 그런거 몰라요.."라는 가요가 이어졌지요....
* 再會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4-27 10:50) [이 게시물은 再會님에 의해 2009-04-30 15:32:10 추천 O.S.T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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