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ic Dreams,1984 *LMDb 8.9…

한줄 영화평

Electric Dreams,1984 *LMDb 8.9…

13 리시츠키 0 191
Electric Dreams,1984 *LMDb 8.9 : 서사의 결말은 다소 얄팍한 80년대스런 몽상이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만듦세는 대단히 훌룡하다. 모든 시퀀스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다. 영화 초반 소심한 인물이 도시 속 폐쇄회로 속에 갖히고, 분열되어 컴퓨터에 통제되어지는 미쟝센과, 중반부 알칸트라즈 감옥에서의 연인과의 데이트와 컴퓨터의 질투가 교차편집되는 시퀀스들, 후반부 인물과 컴퓨터가 대결하는, 말그대로 집이라는 곧 자기자신인 그 폐쇄 공간, 그 분열된 공간에서, 분열된 자아의 사투는 벗어날 수 없는 게임이 된다. 물론 로맨틱한 컴퓨터의 인간적인(?) 윤리는 인물과 연인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런한 결말 역시, 그들이 컴퓨터의 통제하에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줄 뿐이다. 그럼 그 컴퓨터를 통제하는 것은 누구인가? 기술발전인가 자본인가? 헐리우드?

컴퓨터는 로맨틱하지 않다. 그것의 실존은 非로맨틱 그 자체이다. 한글제목처럼 로맨틱한 그 무엇은, 발랄하고 낙천적인 M티비적 공간의 그 미쟝센이지, 현실 공간에서의 현재는 80년대나 21세기나 전혀 로맨틱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만일지라도 로맨틱하다 꿈이라도 꿀 수 있는 그 시절은 그나마, 그러하기에, 로맨틱했으리라. 지금은 그러한 서사가 이제, 완전히 불가능한 세상이 되었으니까. 도리없이 악몽을 꾸는 수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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