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8.7) - 심오하고 진중하며 복잡미묘한 게... 시사하는 바가 큰 풍자물이었다. 구도적인 대비(Contrast)뿐만 아니라 서민층과 부르주아간의 물리적, 환경적, 심리적 대비도 피부에 와닿게 묘사한 게 보통 조밀한 묘사력이 아니었다. 더욱이, 스티브의 말처럼 작품 전반적으로 상징성이 도드라져 어디까지 의미부여를 해야 할 지 긴가민가하게 만드는 마력마저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에서 한번 제동을 걸더니 이번에 제대로 분기탱천 한 거 같다. 다만... 영화 전반적으로 현실성을 빙자한 비관성의 분위기가 지배적인 거 같아 못내 아쉬웠을 뿐. 아직까진 해피엔딩을 염원하는 이목이 많은 거 같다.
봉준호 감독이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