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 걍 고만고만한 한국 테러물. 나름대로 신경은 많이 쓴 것 같지만 드라마틱한 영화적 허용의 연속, 극화적이고 사뭇 오글거리기까지 하는 대사에 시시콜콜한 유머는 글쎄... 스케일이나 CG는 당시 국산 영화치고는 썩 나쁘지 않았지만 깊이가 떨어지고 벙찜이 자주 이는 연출 및 전개는 서서히 진을 빼게 했다. 아무리 훌륭한 연기와 감동 코드가 떡 하니 버티고 있어도 허술함이 많이 비치게 됐고... ㅠㅜ 특히 주인공 버프의 진수를 보여주는 진행에 Power of love까지 가미되니까 당혹스러워 가지고;;
90년대 만화 한편 본 느낌이었다. 정말, 만화였다면 허용되는 범위가 상당히 넓은데... 깝샷. 열심히 찍은 태가 나는데 이 정도 평밖에 못해준다고 생각하니까 참 유감스럽다. 그냥저냥 뇌비우고 보다가 가끔 놀라고 (긍정적으로) 종종 당황스런 2003년식 한국형 스릴러, 도장 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