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 - 미국 독립전쟁이라는 드문 …

한줄 영화평

패트리어트 - 미국 독립전쟁이라는 드문 …

22 박해원 0 460
패트리어트 - 미국 독립전쟁이라는 드문 소재를 양호하게 살린, 다소 긴 감은 있지만 괜찮은 작품. 'Patriot(애국자)'라는 제목에 걸맞게 애국주의와 영웅주의, 매우 극적인 승리가 만연하지만 제목이 어느 정도 커버를 쳐주고 당시 사고관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그에 발 맞춰 시대상 표현도 훌륭했고. 특히 장교간의 불협화음, 형식과 규율을 추구하는 당시의 전투 방식 및 마인드는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생생했다. 사병들은 소모품보다도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효율성과 능률보다는 일사분란함과 일체감을 중시해 완전 턴제 게임같은 전투가 펼쳐지며 (장기나 체스는 일타일피밖에 안되기 때문에) 때문에 무의미한 희생이 코앞에서 우후죽순으로 일어나는 비극을 빚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후작은 협상 씬에서 자기네들의 비인륜적인 전투 체제를 개선할 생각은 않고 제네바 협약보다 인도적인 제안을 아무렇지 않게, 신사적인 채하며 권유한다. 쩝. 이러한 영국식 격식의 장 때문에 작품속 민병대의 게릴라전은 짜릿함과 얽매이지 않는 후련함을 준다. 어찌 보면 또 다른 멜 깁슨의 작품 '브레이브 하트'와 맞물리는 구석이 있다. 고로 두 세력간의 대비 효과를 아주 잘 살렸고 때문에 메시지가 직빵으로 날아드는 영화였다. 약간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슬로우모션에 기대지 않고 절도 있으면서 탄탄한 액션을 내세우는 짜임새 있는 전투 씬이 주를 이뤘다면 '글래디에이터'에 묻히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ㅠㅜ 재밌지만 다소 딱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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