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 최초의 풀3D 가상 현실 영화답게 신비로움과 괴기함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참 안타까운 게 이런 영화는 세월이 오래 흐르고 나면 당시의 센세이션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선하고 정교한 아이템 활용과 시나리오였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극적이고 주인공들에게 무조건 유리하게 흘러가는 전개 방식은 너무 관객과의 보이지 않는 약속을 남용한 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다.
CG 및 연출 퀄리티면에서는 '트론 2010'을 봐서인지 마치 '괴물 (The Thing) 2011'를 본 이후 오리지날 괴물을 본 기분이었지만 나름대로 그 아날로그틱한 느낌도 정감가고 프레임 부족이 눈에 띄었는데도 불구하고 성의가 느껴졌다. CG 샷에서 다른 CG 샷으로 디졸브되는 장면에서 사양 부족으로 프레임이 확 줄어들 때 만감이 교차하던... ㅠㅜ 부족한 기술력으로 얼마나 고생했을지... ㅋㅋ 흥미롭고 놀라웠다.
요즘으로 치면 몇년전에 영화 " 아바타 " 가 나와서 대 히트를 쳤던거와 같은? 그것과 비슷한 정도의 임팩트 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