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농구 사랑 영화 -러브앤 바스켓볼 (Love & Basketball)
    영화 추천/영화 2012. 11. 26. 22:09

    오늘은 2000년도에 개봉한 Love&Basketball


    러브 앤 바스켓볼 (0000)

    Love & Basketball 
    10
    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출연
    알프레 우다드, 레지나 홀, 데비 모간, 산나 라단, 해리 레닉스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07 분 | 0000-00-00

    이 영화를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한글 자막이 없기 때문이다. 흑인영화인데다가 한국에서 알만한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장면 하나하나가 군더더기가 없고 사운드 트랙 또한 훌륭하다. 무엇보다 로맨틱한 명장면이 매우 많다. 

    자막이 없는게 너무 아쉽다. 




    First Quarter

    첫만남 : 남자애 퀸시와 여자애 모니카는 11살에 만났다. 퀸시의 옆집에 모니카가 이사를 온다. 퀸시는 모니카가 여자인 줄 모르고 게임을 받아들였다가 여자인 걸 보고 무시한다. 하지만 이 아이 농구실력이 만만치가 않아 깜작 놀란다. 그 모습에 매력을 느꼈는지 자기 여자친구가 되달라고 한다. 여자친구면 뭘 해야되냐고 모니카가 말하니까 키스를 하잔다. 5초 동안. ㅋㅋ 


    Second Quarter 

    고등학교 : 퀸시의 아버지는 NBA 스타고 어떤 구단의 코치다(이부분 확실하지가 않아. ㅜㅜ ) 아버지의 능력을 물려받았는지 퀸시는 학교의 최고 스타플레이어다. 모니카도 고등학교 농구부다. 성격이 불같아서 게임에 지는 걸 싫어하고 게임에 진날 이긴날 감정기복이 심하다. 엄마는 모니카가 여성스러워 보이길 기대하면서도 이 아이를 막을 수가 없다. 


    퀸시와 모니카는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느끼지 않는 친구 사이이다. 서로의 농구 경기는 꼼꼼히 봐 주지만 만나면 티격태격한다. 퀸시는 농구를 잘해서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고 모니카는 남자엔 관심이 없다. 모니카가 게임에 진 다음날 스프링 파티에 드레스를 쫙 빼입고 가는데 그 모습을 퀸시가 보고 여자로 느끼기 시작한다. 특히 모니카의 언니가 소개시켜준 대학생 키큰 오빠가 곁에 있어서인지 알수 없는 질투를 느낀다. 


    그 날밤 둘은 이상한 감정을 안고 각자 집으로 돌아오고 모니카는 퀸시가 방에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입학통지서를 대신 뜯어달라고 한다. 모니카는 농구 명문 대학교인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 합격했고 퀸시는 내일 말할려고 했는데 말이야 나도 거기 가기로 했어. 라며 기쁨의 키스를 하고. 그렇게 둘이 19금으로... ㅋㅋㅋ

    Third Qurter

    대학생활 : 모니카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언니들의 텃세와 감독의 매서운 지적에 대학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그녀에겐 위로를 받을 남친이 있었으니 여전히 대학 농구부에서도 인기 짱인 퀸시다.

     

     

    Love&Basketball의 또 하나의 명장면. 모니카가 감독 지적질에 풀이 죽은 날 퀸시는 잘 위로해 주다가 게임 한판 하자고 꼬시는데. 5점게임으로 지는 사람이 하나씩 벗잖다. 결과는?

    잘 나가는 농구선수 퀸시는 커다란 충격에 직면하는데 아버지의 외도다. 어머니가 보여준 아버지와 어떤 여자의 사진, 그리고 아버지의 말도 안되는 변명 (난 너의 엄마와 결혼했을 땐 아무것도 몰랐어!어쩔 수 없었던거야!)으로 괴로워하고 모니카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하지만 모니카는 농구 연습에 더 신경이 쓰인다. 모니카는 열심히 연습한 결과 마지막 시즌에서 스타팅 포인트 가드(;;;잘 몰라..)를 차지하고 이 기쁨을 남친과 나누려고 찾아갔더니 그만 만나잔다. 게다가 자긴 이제 프로(NBA)에 가게 되었다고 선언한다. 마음도 몸도 한꺼번에 떠나버리는 퀸시.

    Fourth Quarter

    미국에 여자프로농구가 생기기 전이었던 1990년대 초반으로 이야기는 Skip한다. 모니카는 바로셀로나에 있는 여자 프로농구단에서 뛰고 있다. ( International Women's Basketball Association ) 타국에서 남자에도 관심이 없고 대학교 농구 부원의 은퇴 소식에 마음이 심난하다. 농구는 잘 되고 있다. 팀의 중심축이고 챔피언쉽에도 올랐다. 하지만 무료해 보인다. 퀸시는 1학년때 NBA로 드레프트했지만 5년이 지나도 벤치 신세다. 어느날 모니카는 퀸시가 뛰는 LA 레이커스의 경기를 TV로 멍하게 쳐다보는데 그 경기에서 퀸시는 덩크를 하다 헛디뎌 부상을 당하고 있다.

     

    그녀는 당장 짐을 싸서 미국으로 날아오고 꽃을 들고 병실에 찾아간다. 퀸시는 모니카가 스페인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고 여전히 NBA에 들어갈 셈이냐고 묻는다. 모니카의 11살때 꿈이 NBA 선수가 되는 것이었거덩. 둘은 5년만에 만난것이다. 퀸시는 몇번 전화를 했다고 하지만 모니카는 받은 적이 없다.

    "나 좀 쉬려고 왔어. 농구가 이젠 더이상 재미가 없어.

    마침 들어오는 겁나 이쁜여자 (티아라 뱅크다!) 자기 약혼녀라며..퀸시는 늘 뒷통수다. 그렇게 모니카는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것 같은 희망마져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약혼녀라고 소개했을 때 모니카의 반응이란 딱해 죽겠다.

    집에 왔다고 엄마에게 인사하는 모니카. 퀸시가 부모님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모니카의 집은 어땠을까. 모니카는 어머니와 멀어지고 있었다. 엄마는 여성스럽지 않다며 모니카에게 잔소리를 하는 엄마였고 오랫만에 스페인에서 돌아온 딸에게도 별 반응없이 대응한다. 모니카는 늘 집안일만 하는 엄마가 싫었다고 왜 몇천번 경기를 했는데 두 번밖에 안왔냐고 화를 낸다. 엄마는 가정을 지키느라 그랬는데도 말이다. (이부분 알아듣기가 제일 어려움 제발 누구 자막좀..ㅜㅜ)

    모니카는 아버지가 일하는 (벽에 사진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임원인 듯함)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고 집 안에 그동안 남겨 두었던 퀸시와 관련된 물건들을 치운다. 여전히 창문 옆으로는 퀸시의 방이 보이고. 퀸시는 여친과 짐을 옮기는 중이다. (안습) 

     

    집 앞에서 둘은 만나는데 퀸시는 궁금했다며 한 가지 질문을 한다.

    "너 왜 농구가 더이상 재밌지 않다는거야? 넌 내가 아는 사람중에 가장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날 밤 모니카느 어렸을 적 입학통지서를 뜯어달라고 부탁했던 그 날처럼 퀸시의 창문앞에 서고 농구게임을 하자고 한다. 마지막 농구게임.

    "너 나한테 왜 농구가 더이상 재미 없어졌냐고 물었지."

    "그것때문에 나 깨운거야?"

    "왜냐면 네가 없어서야.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난 11살부터 널 사랑했고 그게 안사라지네. 우리 게임해. "

    "뭘 위해?"

    "네 마음"

    "넌 내 마음에서 없어. "

    "내가 이기면 너 결혼 취소해. 내가 지면... 내가 네 결혼 선물을 할게."

    굉장히 로맨틱한 장면이자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다. 둘은 그날 밤 대화를 통해 지난날 오해를 풀었고 긴가민가했던 감정도 다시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모니카가 그렇게 안해도 됐지만 마지막 챤스로 당당하게 마음을 걸고 농구를 하자고 한거. 정말 느므 멋진여자 아니냐.  

    이 영화는 남자들이 주로 하는 농구라는 운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여자의 농구에 대한 사랑이야기다. 경기에서 지는 것을 싫어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하지만 사랑엔 서툴렀던 한 여자이야기. 또 어린시절에는 고등학교 대학교 최고 유망주였다가 NBA 벤치 5년에 부상까지 겹쳐 은퇴를 생각하는 어떤 남자아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둘의 사랑과 가족간의 불협화음 여러가지가 상당히 리얼해서 공감이 갔다. 한 이십년쯤 뒤에는 누군가 리메이크를 할 것만 같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