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의 나날>, <유랑극단>과 함께 현대사 3부작을 완성한 앙겔로풀로스의 작품.
1976년 새해 전날, 한창 흥겹던 사냥 파티는 눈 속에서 파르티잔 시체가 발견하면서 그만 얼어붙고 만다. 사냥꾼들은 이른바 그리스의 지배계급 엘리트들로 사업가들이나 정치인들이다. 지배자들로서 그들은 부검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그들의 내전 후 행위들과 직면하게 된다. [사냥꾼들]은 내전 이후 그리스 엘리트 사회에 팽배해있던 집단적 죄의식에 대한 날카로운 해부이다. 결국 그들은 시체를 다시 땅속에 묻고 자신들의 죄의식까지도 함께 묻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