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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출신 감독, 티베트의 ‘환생’을 말하다



방송

    이스라엘 출신 감독, 티베트의 ‘환생’을 말하다

    • 2009-09-21 17:57

    다큐멘터리 영화 ‘환생을 찾아서’로 EIDF에 초청돼

    감독

     

    'EBS 국제다큐영화제'(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이하 'EIDF 2009')가 21일 개막하며 ‘페스티벌 초이스’ 경쟁작 부분에 이름을 올린 두 명의 감독을 초대했다.

    ‘나는 경제 저격수였다’(Apology of an Economic hit Man)의 스텔리오스 코울(Stelios Koul·56) 감독과 함께 방한한 ‘환생을 찾아서’(Unmistaken Child)의 나티 바라츠(Nati Baratz)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소감과 함께 영화제 출품작을 소개했다.

    -‘EIDF 2009’에 초청된 소감은?

    ▲첫 방한이라 매우 흥미롭다. ‘환생을 찾아서’에 대한 한국인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영화 ‘환생을 찾아서’는 윤회사상이라는 동양적 철학을 담고 있다. 어떻게 이러한 주제를 선택하게 됐나?

    ▲1993년 아시아 문화에 관심을 가져온 이후에 2002년부터 아시아에 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티베트 불교에 빠진 유대인들에 대해 취재하기 시작했고 그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수도승 텐진 조파로부터 한 강연을 듣게 됐다. 이 강연에서 텐진 조파는 자신의 스승인 콘촉 라마가 죽었다가 다시 사람으로 환생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서 이것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텐진 조파라는 매력적인 인물에 의해 만들어졌다.

    -제작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6년 정도 걸렸다. 4년 반은 영화를 찍는 과정이었고, 1년 반은 후시 작업을 하는 데 걸렸다.

    -영화 속에서 4년의 여정 끝에 마침내 텐진 조파는 스승의 환생으로 여겨지는 아이와 만난다. 감독도 찾은 아이가 라마의 환생이라고 믿는가?

    ▲이 영화는 환생이라는 불교문화를 담고 있다고 하기보다는 환생한 사람을 찾는 텐진 조파에 주목했다. 그리고 영화에 트릭을 심어 놨다. 환생한 아이가 라마가 맞다는 확신을 준 것이 아니고, ‘그 아이가 아닐까?’, ‘맞을까?’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것이 나의 의도였다.

    -요즘 여러 영화제에서 동양적 철학을 담은 이스라엘 감독들의 다큐멘터리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BestNocut_R]▲이스라엘이라는 나라 자체가 지속적인 전쟁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아시아에 대한 문화 탐구가 활발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평화를 찾으러 아시아를 여행하게 됐고 이 여행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게 한다. 아시아는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통해 각자가 추구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티베트 불교문화에 관심 두면서 종교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에 관심이 더 많았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좋은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인물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러한 점이 반영돼야 한다. 또 가볍지 않고 심사숙고할 수 있는 것이 좋은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영화 ‘환생을 찾아서’는?


    환생을 찾아서

     

    죽음은 윤회의 시작이라는 불가의 믿음과 실제로 위대한 고승의 입적 후 환생한 라마승을 찾는 여정은 티베트 불교의 오랜 전통이다. 영화는 84세의 일기로 라마 콘촉이 세상을 떠나자 21년 간 그를 받들어 모신 수도승 텐진 조파가 스승의 환생을 찾아 고된 여정을 조명하고 있다.

    또 환생한 스승을 찾아야 하는 불가의 소명으로 투영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없는 위대한 정신적 스승에 대한 보이지 않는 사랑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윤회로 영속하는 불가의 이론보다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지극히 속세의 감정이 오히려 아련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관조하는 히말라야 산의 원경과 집착하듯 근접 촬영한 텐진의 얼굴은 썩 잘 대구를 이루고 이는 스승과 제작 그리고 그 제자가 다시 환생한 스승의 새로운 멘토가 되는 윤회의 법도를 역설적으로 그리고 있다. 오는 22일 오후 8시20분에 104분간 E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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