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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100편, 죽기 전에 봐야할 영화 1001
뉴욕 타임즈 선정 "The Best 1,000 Movies Ever Made" 중 하나입니다.
여자의 나이에 대한 불안으로 인한 결혼 생활의 와해를 그리고 있으나
작가 싱클레어는 특히 연애에 관대한 유럽 문화와 미국 문화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주연 월터 휴스턴은 본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후에 그의 아들인 존 휴스턴 감독이 연출한 '시에라 마드레의 황금'으로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여 손녀 안젤리카 휴스턴과 함께 3대가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진기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Love has got to stop someplace short of suicide'
정말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길...
단 평 : 평면에서 깊어진다는 것 혹은 멀어진다는 것
오프닝에서 카메라가 인물에게 다가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원근법의 심도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스크린의 평면성이 깊이를 표출해야하는 기법의 당위에 휩싸이는 것은
회화나 사진에서도 이미 경유된 바 있으나, 본편의 오프닝에서 이 어법에 주목해야하는 것은
그것이 왜 필요한가에 좀 더 무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카메라의 초점이 원제와 동일한
회사명이나 신문으로 이동할 때 관객은 창문 밖 공장의 굴뚝까지로 이어지는 깊이를 상실한다.
동년에 발표한 전작 <이 세 사람>에 이어 본편의 출발은 종결에서 시작된다. 전작의 졸업식이
본편에서는 매각과 퇴사로 변경되었을 뿐이다. 이같은 심리적인 불안은 곧 인물과의 관계로의
집착 혹은 복귀로 등식화된다. 당연하게도 이 심리적 상황은 프레임 내 물리적 거리로 실현된다.
삼각관계의 인물들을 공간에서 배치할 때 그것이 관객에게 전달되는 위치의 점유가 복선이면서
동시에 현상적이어야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결국 멜로 장르는 거리의 좁힘과 넓힘의 쟁투다.
실내에서 딥 포커스 등의 초점 심도를 통해 모든 존재자들이 동일한 중요성을 인지받는 기법이
감독에게 중요했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인물이 거리를 실현시킴에 있어 실내에서 동선을
작동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었음은 확연하다. '주교의 빛'이라는 등대불빛이 시간과 지도 등으로
명시되는 이유도 동일하다. 그 정점은 두려움을 감당하지 못하는 실재를 위해 거울의 반사를
이용하여 인물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위 장면에 있다. 거리를 인정하는 서사는 깊이를 동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