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배우 알렉볼드윈, 촬영 중 총기사고···촬영감독 사망

박용하 기자
2017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69회 에미상 시상식 때 참석한 볼드윈의 모습. 로스앤젤레스 | 로이터연합뉴스

2017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69회 에미상 시상식 때 참석한 볼드윈의 모습. 로스앤젤레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할리우드 유명배우 알렉 볼드윈(63)이 영화 촬영 도중 사용한 소품 권총에서 실탄이 발사돼 촬영 스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사고는 볼드윈이 제작자 겸 주연 배우로 참여한 서부영화 ‘러스트’(Rust)의 미국 뉴멕시코 촬영 현장에서 발생했다. 볼드윈은 촬영 도중 공포탄이 장착될 예정이었던 소품용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는데, 실제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42세 여성 촬영감독과 48세의 남성 감독이 총을 맞고 쓰러졌다. 복부에 총탄을 맞은 촬영감독은 헬기로 뉴멕시코 대학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고, 어깨를 맞은 감독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미 사법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볼드윈도 수사관들의 조사를 받았으며 특별한 혐의가 제기되거나 체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 매체는 볼드윈이 조사를 받은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AFP는 영화 세트장에서 소품무기 사용은 엄격한 규정 하에 관리되지만, 종종 관리 부주의에 따른 사고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영화배우 이소룡의 아들인 브랜든리는 영화 ‘크로우’ 촬영 중 공포탄이 나가야 할 총에서 탄두가 발사돼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이 촬영장에서는 총기 관리가 매우 허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 NBC 드라마 ‘닥터스’로 데뷔한 볼드윈은 전처인 킴 베이싱어와 출연한 영화 ‘겟어웨이’(1994)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2017년에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하는 역할로 화제를 모은 끝에 제69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가 제작하고 있는 러스트는 캔자스를 배경으로 한 서부 영화로 지역 농장주를 실수로 살해한 뒤 할아버지와 함께 도망가는 13살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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