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실어증으로 은퇴 선언

브루스 윌리스

사진 출처, Getty Images

미국 유명 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30일(현지시간) 실어증으로 연기 인생 은퇴를 선언했다.

윌리스의 아내 에마 헤밍-윌리스, 전 아내 데미 무어를 포함한 그의 가족들은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어증이 "윌리스의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윌리스는 영화 '다이 하드'에서 주인공 존 맥클레인 역을 맡아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다.

가족들은 공동성명에서 "고심 끝에 윌리스는 연기 인생 은퇴를 결정했다. 연기는 윌리스 인생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 가족은 현재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지속해서 보내주시는 사랑, 연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윌리스는 이혼한 전 아내인 무어와의 사이에서 딸 셋을, 현재 아내인 헤밍-윌리스와의 사이에서 두 딸을 둬 총 딸 다섯을 뒀다.

실어증이란 말하기와 쓰기 능력 등이 저하되는 장애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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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이란?

  • 언어나 발화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장애 증상
  • 뇌졸중 등으로 인한 뇌의 언어영역(좌반구) 손상이 대개 원인이 됨
  • 읽기, 듣기, 말하기, 타이핑 또는 쓰기 능력이 저하됨
  •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뜻이 통하지 않게 단어를 조합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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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 처음 연기를 시작한 윌리스는 당시 이름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미국 ABC 방송의 드라마 '블루문 특급'에서 배우 시빌 셰퍼드의 상대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88년에 제작된 영화 '다이 하드' 시리즈의 첫 작품에서 주인공 존 맥클레인 역을 맡으며 유명해졌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후 윌리스가 출연한 영화 '식스 센스', '아마겟돈', '펄프 픽션' 등은 전 세계적으로 50억달러(약 6조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윌리스는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5차례 올라 '블루문 특급'으로 1번 수상했으며, 에미상 후보에는 3차례 올라 이 중 2번 수상했다.

한편 그의 동료들은 윌리스와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무어의 성명에 "우아하고 용감하다. 모두에게 사랑을 보낸다"라고 적었으며, 유명 언론인 케이티 커릭은 "가족들에게 사랑과 치유의 메시지를 듬뿍 보낸다"라고 밝혔다.

전처 데미 무어(왼쪽에서 두 번째)의 회고록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브루스 윌리스 가족. 둘 사이에서 난 딸 셋과 현재 아내인 에마 헤밍-윌리스(오른쪽에서 두 번째)도 함께 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전처 데미 무어(왼쪽에서 두 번째)의 회고록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브루스 윌리스 가족. 둘 사이에서 난 딸 셋과 현재 아내인 에마 헤밍-윌리스(오른쪽에서 두 번째)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