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 토요일 아침 모든 사람들이 미워하던 돈 루씨오가 죽었다.

한 순간에 과부가 된 엘로이사는 일단은 남편의 유체를 집에 모시고 오지만 집이 좁아 들여

놓지를 못하고 이웃 집인 이사벨네에 두고 문상을 받기로 한다.  엘로이사는 관을 사러 시내

장의사 집에 들리는데, 장의사는 루씨오가 최고급 관을 이미 사두었다고 말해준다.  한시름을

던 엘로이사는 새옷을 사고,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남의 남편 시체를 집에 둔 이사벨은

엘로이사 대신 사촌 베니그나와 함께 장례 준비를 한다.  한편 돈 루씨오의 밀고 때문에 아들이 죽은

호세파네 호르헤도 돌아오면서 동네 사람들은 각자 돈 루씨오에 대한 각자의 비밀을 조금씩 보여간다.

감독인 후안 까를로스 팔콘은 이 영화가 첫 장편인데 고향인 카나리아 제도를 배경으로

영화를 시원하면서도 재미있게 만들었네요.  배경이 된 시대는 1960년대로 이렇게 작은

섬마을에까지 심어논 독재 정권의 정보원이 동네 사람들을 생활을 어떻게 짓밞았는지를

작은  단서 하나씩 풀어 보이면서 영화가 진행되서 추리 소설 한 편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는...

스페인어에서 까하caja는 상자라는 말인데 여기서는 관을 의미하죠.

하지만 동네 주민인 헤로니모와 엘로이사가 찾는 또 다른 상자, 돈 루씨오가

사람들을 협박해 긁어 모은 돈이 든 상자! 그 상자가 어디에 있을까는 크레딧 올라올때

까지 꼭 기다렸다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