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했던 기네스님 작품들보다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지만, 50년대 영국 코미디는 세계 1급이므로 맘 놓고 즐기면 웃으면 된다. 

요즘은 죽었다 깨나도 이란 코미디 못 만든다, 영국도.

'젊고 야망이 있는' 주인공 역을 하기에는 기네스님이 너무 나이가 많았고, 게다가 타고난 노안인데다가, 

도무지 어떤 여배우와도 '화학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배우이지만, 그 출중한 연기력과 타고난 희극 감각으로 만회한다. 

그러고 보면 기네스님 영화를 그렇게 많이 봤어도 키스 장면은 다섯 손가락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암튼 관객은 기네스님이 이 역에 너무 늙었다고 혹평했다고 한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한 발러리 홉슨, 목소리가 독특한 애교쟁이 글리니스 존스가 반갑다.

미국 개봉시 제목이 'The Card'에서 'The Promoter'로 바뀐 것은, 관객이 카드 게임(노름) 이야기로 오해할까 봐서였다고.

감독은 로널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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