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궁금증을 자아내던
이 뜬금없는 첩보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SF 판타지의 표현주의 코미디 한 편의
호기심을 풀었습니다.
저 혼자서는 그냥 "매싸이" 영화라 부르는
칼리가리, 프랑켄슈타인, 헨리 지킬 박사 같은
미친 과학자 (Mad Scientist) 이야기 입니다.
다니엘 에밀포크
마리-프랑스 보와이에
세르주 갱스부르
하워드 베르농 주연
쟝-루이 로와 감독의
샨디고르의 무명인 입니다.
(원제는 L'inconnu de Shandigor 랑꼬뉘 드 샹디고흐, 영제는 the Unknown Man of Shandigor
샨디고르는 미상의 지명이고, 헤르베르트 폰 크란츠 박사의 발명품은 제 임의로 상쇄기 (相殺器)라 붙였습니다)
이 불어로 제작된 스위스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64>
패러디 같기도 한 어디서 본 듯한 이상한 냉전 첩보 코미디 입니다.
전 세계의 원자폭탄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상쇄기 (Canceler 중화, 말소, 삭제기)의
공식을 놓고 치열한 첩보전이 펼쳐지는데, 박사의 딸과 조수까지 이 음모에 휘말립니다.
대사는 절제되고, 몸짓은 과장되고, 앵글과 구도는 몹시 딱딱한 표현주의 형식으로 보이며
고딕적 장치들과 배경의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물들이 그런 기괴한 느낌을 더해주네요.
차갑고 냉소적인 분위기에 음악까지... 누군가에겐 꽤나 인상적일 것 같습니다.
마치 안토니오 가우디의 영화 처럼 보이네요...
수 많은 영화들에서 성격파 조연을 맡았던
다니엘 에밀포크 (Daniel Emilfork 1924-2006)
모두들 카로와 주노 감독의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95>에서
크랑크 박사를 기억하시겠죠?
제목도 그렇지만
역시 영화를 안 본 이들이 포스터를 만들면
여지없이 이 꼴이 납니다!!
PS:
이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제가 꼭 "미친 자막 제작자"가 된
느낌 이네요. (누가 이 영화를 찾는다고...)
길지 않은 러닝 타임에, 많지 않은 대사지만
스토리나 대사보다는 꽤 멋진 고딕적인
장면과 분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중에 나타나는 "소제목"들은 누군가
영자막에 붙인 것 같은데, 나쁘지 않아
그대로 번역해 유지 하였습니다.
자막 만을 뺀, 나머지 해석은
오롯이 여러분 들께 남기고...
릴은 4K 리매스터드 블루레이 1080p
(오프닝에 귀머거리 악어가 귀엽네요...^^)
2.83 GB mkv 을 Rakuten 으로 9일 링크 하오니
예상치 못한 한 편의 엉뚱한 영화에서
뜻밖의 즐거움을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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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니까 세르쥬 갱스브루였더군요.
아방가르한 프리 재즈도 나오던데 그 시절 영화음악은 참 멋졌습니다.
암튼 골 때리는 영화는 분명합니다 크크크
감사, 벌써 다섯번 째 입니다... ㅠㅠ
이 딱딱한 영화는 끝까지 잘 씹히지 않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