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이 둘러 앉아
모두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누시며 영화 한 편 즐기시기에
대단히 부적절한 하나를 올립니다.
미클로쉬 얀초 (얀초 미클로슈)
감독을 몹시 좋아하시지는 않으셔도
모르시는 분들을 없겠죠. 대개의 그의 영화는
춤, 노래, 음악들과 자주 누드가 등장하는 일종의
루틴들이 있습니다만, 거의 소프트 포르노 급의
이 영화는 그의 필모에서 상당히 벗어나는
특이한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라요슈 발라조비츠
파멜라 빌로레시
프랑코 브란차롤리
테레즈 안 사보이, 로라 베티 주연
미클로쉬 얀초 감독의
사적 악, 공적 미덕 입니다.
(원제를 따른 영제는 Private Vices, Public Virtues 혹은 Private Vices, Public Pleasures
혹은 Vices and Pleasures 그냥 악덕과 쾌락이면 딱 좋겠지만, 이것이 경제학 용어라서...
여기서는 "내가 저지른 죄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의미겠지요)
너무도 유명한 마이얼링 (Mayerling) 사건을
주제로 한 이 영화는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영화
<라스트 콘서트> 의 아름다운 파멜라 빌로레시를 따라
들어왔다가, 그녀의 민망한 각도의 누드에 뜨악 해버렸지만
이후 20분의 난교 (Orgy) 10분의 쓰리썸 (Menage a Trois) 장면들은
이 영화에 대한 성적 비난을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만
역시 음악과 춤, 특유의 회화적인 영상은 허무주의적 에로티시즘을
표현해 내는데 손색이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칼리귤라 79>는 분명 이 영화에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낙타의 바늘구멍 만큼 어렵다" 적어도 중세 기독교는
노동자를 경제 주체로 노동의 가치, 근면 검소를 중요시 여기고, 부의 축적을 경계했다.
하지만, 종교 개혁과 농업 혁명으로 부의 편중이 발생하자 개신교도들은 부자들을 옹호했다.
1714년 버나드 맨드빌은 그의 저서 <벌들의 우화, 사적 악, 공적 이익>에서 놀랍게도 최초로
부자들의 탐욕이 모든 이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주장을 펼쳤고, 이후 1752년 흄의 <사치론>
1776년 애덤 스미스 <국부론> 등으로 모든 경제 학자들이 그를 뒤따랐다. 하지만 산업혁명으로
빈부격차는 극에 달하고, 막스 베버가 천민 자본주의 (Pariah Capitalism)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였으나 마르크스와 엥겔스 등이 이런 모순에 반발하여 사회주의의 탄생을 낳았다.
넓게는 제국주의 침탈마저 대변했던 이 생각을 현재도 우리는 사적인 악이 필히
공적인 악으로 이어지는 걸 재벌들을 통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배우고 있다.
마이얼링 사건 (Mayerling 1889년 1월 30일) 그리고 오헝제국
마리 앙투아네트를 고모로 둔 프란츠 2세는 나폴레옹의 황제 즉위로
자신도 황제가 되어 오스트리아 제국을 세웠다가, 나폴레옹에게 패해 온갖 수모를 겪고 나서
육체적 정신적 지체의 아들 페르디난트 1세가 즉위했다가, 곧 그의 남동생의 아들 프란츠 요제프 1세가
토스카나, 베네치아, 보헤미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등을 포함한 오스트리아-헝가리 대제국을 세운다.
그는 60년간 재위하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처럼 카이저 로서 확고부동한 국가의 상징이 되었으나
여장부 어머니 조피 대공비에게 눌려 아내 엘리자베트 와도 불화하였으며, 내부의 분열, 외교 참사로 고립되는 등
멕시코 황제로 추대되었던 동생 막시밀리안 1세 마저 멕시코 혁명으로 총살 당하였다. 이런 환경에서
완고한 아버지 (친독)와 충돌하던 유일한 황태자 루돌프 (친불)는 벨기에의 스테파니 공주와 정략결혼 했다가
사랑에 빠진 마리아 폰 베체라 남작부인과 사냥터 별장 "마이얼링" 에서 권총으로 동반 자살해 버린다.
(루돌프 30세 베체라 16세, 실제로 이 영화처럼 이 사건은 많은 음모론이 존재한다. 자살했는데 카톨릭 장례미사?)
이후 아내 엘리자베트는 스위스에서 암살, 황태자 사후 후계로 삼았던 동생의 아들 페르디난트 대공도
아내와 사라예보에서 암살됨으로써 1차 대전이 촉발되었으며, 그의 사후(1916) 대공의 조카 카를 1세 (당시 27세)
재위 2년 만에 대전 패전국으로 제국은 멸망, 공중 분해되어 오스트리아는 내륙 소국으로 오늘날에 이른다.
(그래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폰 트랍 대령은 퇴역 해군(?) 대령 입니다...ㅋ 바다도 없는데)
이 영화와는 다르게 낭만적인 동반자살로 그린 마이얼링
아나톨 리트박 1936년 막스 오퓔스 1940년 쟝 들라누아 1949년 테렌스 영 1968년
너무나 잘생긴 루돌프 황태자, 라요슈 발라조비츠
제 자막 엘렉트라 에서와 같이...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807252
정말 예쁜지 모르겠는 그녀, 테레즈 안 사보이는
3년 뒤 칼리귤라 에서도 황제의 여동생 드루실라 역으로...
너무나 예쁜 열 아홉 살의 파멜라 빌로레시
같은 해에 찍은 <라스트 콘서트 76>의 스텔라
프란체스코 데 마시 음악도 멋집니다!!
바바, 블랙 쉽 (Baa, Baa, Black Sheep)
메에 메에, 검은 양... 유럽의 오랜 동요이지만
1888년 러디어드 키플링 (Kipling) 의 반자전적 단편 소설의 제목으로
영국 위탁 가정에서 학대받는 어린이 이야기다. 그리하여 블랙 쉽은
영화에서 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집안의 골칫거리 자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영특하고 섬세한 자유주의자 루돌프 황태자는 변혁의 물결 속에
전제적 통치만을 고집했던 아버지 (영조)의 학대로 27세에 희생된 사도세자로 보입니다.
그의 딸 엘리자베트 마리 (1883-1963 정조)가 아버지를 평생 존경했던 걸 보면...
PS:
부족한 상식으로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를 떠들다 보니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 송구스럽습니다.
(새해에는 이런 포스팅 그만하구 시포... ㅠㅠ)
그래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되시라고...
어쨌든, 다른 영화와 매우 다른 그의 영화
한 편을 소개하는 선에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릴은 블루레이 1080p
3.25 GB mkv 이며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노출이 심한 영화라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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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귀국해서 영상 보구싶네요
자료도 잘 다운 받았구요^^ 고맙습니다
남은 명절 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