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제작한 묵시록적 TV 영화입니다.
같은 시기에 미국에서 <The Day After>가 나와서 제작을 중단할까 생각했다는 감독 믹 잭슨은
그 영화를 본 후 핵전쟁 이후 모습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있게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각종 과학자들을 찾아다니고 과학서적을 탐독하며 이론적 토대를 확실히 했고요.
엔딩 크레딧에 자문단으로 칼 세이건 이름도 나온다는데, 전 확인 못했습니다(혹은 안 했습니다).
제가 본 어떤 핵전쟁 영화보다도 훌륭했습니다.
번역한 보람이 팍팍!!!
공업도시 셰필드에서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을 기용해 찍었는데,
셰필드를 선택한 이유는 그 도시의 구호가 '핵 없는 도시'였기 때문이랍니다, 역설이죠.
잉글랜드의 북부지방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들만의 방언이 많아서
오랫만에 영국인 지인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제가 지금껏 번역한 영화 중 가장 알 수 없는 대사가 많았습니다.
저는 물어보면서 제 나름의 '짐작'을 첨부합니다,
성의를 보이려고요.^^ 그런데 딱 하나 맞췄네요. ㅠㅠ
그 분은 오래전에 아주 인상적으로 봤던 영화라면서, 친절하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영화의 촛점은 전쟁상황보다는 핵폭발 이후 십여년에 걸친 모습을 묘사합니다.
보는 사람이 얼얼해집니다.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첫 방영시 로널드 레이건도 봤다고 합니다.
원제 Threads라는 건, 모든 것이 실날같이 연결돼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죠, 부처님 연기사상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하나가 무너지면 모든 게 따라서 무너집니다. 현대사회라서 더욱 그렇겠지요.
구글에는 '스레드'라는 알듯모를듯 한 제목으로 나와 있으나,
여기저기 뒤져서 '그 날 이후'를 찾아냈고, 한글 제목이 괜찮다 싶어서 제 맘대로 붙였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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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훌륭한 작업 계속해 주실 거죠? ^0^
날 춥습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제가 싫증을 잘 내는데, 요건 싫증이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