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배우들, 로버트 쇼, 도널드 플리전스, 알란 베이츠, 딱 세 명만 나오는 영화고, 해롤드 핀터의 희곡을 영화로 만든 겁니다.

그런데 희곡을 영화로 만든 여타 영화들처럼 대사로 범벅을 하면서 관객을 괴롭히지 않습니다.  

예산이 없어서 스태프 외에 배우들은 이익이 발생하면 보수를 받기로 하고 출연했고,

영화 제작에 돈을 보탠 사람들 이름은 리즈 테일러, 리처드 버튼, 피터 셀러즈 등 화려합니다. 희곡은 1962년 에미상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고, 이 세 배우는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같이 출연했습니다. 감독은 클라이브 도너입니다. 딱히 수작이 없는 감독인데, 핀터가 연출을 제대로 맡긴 듯합니다.

핀터도 행인 역으로 나옵니다. 우리가 알아보긴 힘들지만요.

영화 제목은 두 개인데, The Caretaker'는 관리인이라는 뜻입니다.

어느 걸로 할까, 하다가 영화 내용상 '손님'이 더 적당하다고 판단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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