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라두 주드

 영화 도입부에서

 "쟈니나 카르부나리우의 동명 다큐멘터리 극이 원작으로, 비밀경찰의 문서 속의 "담"과 "학생"을 근거로 함"

1981년 9월 13일, 루마니아의 북동부 보토샤니에서 길거리의 담벽에 적힌 반정부 낙서가 발견되고 며칠에 걸쳐 이런 일이 되풀이된다.

이 시기는 이웃의 폴란드에서 자유 노조 '연대(Solidarity)'가 태동하던 때였다.

비밀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결국 낙서의 장본인이 당시 16살의 고교생 칼리네스쿠 율리안 무구르라는 것을 밝혀낸다.

원래 루마니아와 러시아는 역사적 복속 관계와 영토 문제로 물과 기름 같던 사이였다.

2차대전으로 진주했던 소련군이 1956년 철수하자, 결은 다르지만 비동맹을 내세운 티토의 유고슬라비아와 함께

루마니아는 동구권에서 모스크바와 엇나가며 독자 노선을 걷는 것으로 대외적인 평판이 났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막강한 권력의 비밀경찰을 통한 광범위한 전화 도청과 우편물 검열, 차우세스쿠 개인 숭배 등으로

인민을 탄압하는 독재 정권이었다.

낙서 사건 뒤에 칼리네스쿠 무구르는 20살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수사 중에 위해를 입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그 진위 여부는 판명되지 않았다.

차우세스쿠 부부가 총살당한 1989년 혁명 이후 칼리네스쿠 무구르의 이름이 다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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