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의지의 승리를 보았을 때
느꼈던 어마어마한 감정의 소용돌이는
이후에도 계속된 감상을 통해. 과연 영화라는
매체를 통한 선전이 이렇게 엄청날 수도 있구나 하는
두려움으로 변했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서는 그 뒤에 보이는
누군가가 집요한 장인 정신으로 정성을 다한 한땀 한땀의
뜨게질 흔적이 마음을 사로 잡네요.
각설하고, 이 영화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녀의 모든
감각을 보여주는, 거의 모든 작업에서 혼자
레니 리펜슈탈 이 북치고 장구친 그녀의 영화
올림피아 제 1 부: 민족의 제전 입니다.
(1936년 제 11 회 베를린 올림픽 기록영화로
아름다운 퍼포먼스의 영상구성과 경기 중계방송으로 이루어진
다큐멘터리의 결정판 입니다. - 잊을수 없는 오프닝의 장엄함으로 압도합니다)
제 11 회 베를린 하계 올림픽 게임 (1936. 8. 1- 8.16)
10회는 1932년 LA 올림픽, 쿠베르탱 남작 생존의 마지막 올림픽
1930년 아돌프 히틀러가 유치하여, 51개국 4천명의 선수로 10만 관객 스타디움과
2만 관객 수영장, 선수촌 등을 지어, 최초의 아테네 성화 봉송으로 치른 최초의 TV 생중계 올림픽.
아리아 인종의 우수성과 독일의 기술력을 자랑하였으나, 유태인 박해를 이유로 참가 거부한 몇몇
미국 선수의 불참으로 기회를 얻은, 흑인 제시 오웬스가 첫날만 육상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어감.
일본의 조선 선수 차별도 심했으나, 마라톤에서 손기정, 남승룡이 금과 동을 차지, 당시 마의 벽인
2시간 30분을 깨고, 이후에도 가장 오랜 기록 보유자로 남음. (손의 마지막 100m 스퍼트는 13 초대!)
다음 게임은 도쿄 예정이었으나 중일 전쟁으로 반납, 3년 뒤 2차 대전 발발로 1948년 런던 올림픽으로...
주로 고전적인 육상 종목들을 중심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는 편집과 슬로우 모션을 적절히 사용하여
장중한 긴장감과 속도감을 팽팽하게 유지하는 그녀의 솜씨에 감탄하지만
누구도 신화적이고 드라마틱한 씨퀀스로 탄생시킨 너무나 아름다운 오프닝에는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겁니다. (당시에 이런 누드를 포함한 연출이라니...)
PS:
의지의 승리의 엉터리 섭자막을
통째로 다시 작업하고 나서 늘 그녀의
올림피아가 궁금하던 차에, 고화질 릴로
완성하게 되어 기쁩니다.
대사는 많지 않지만
중계방송 자막이 만만치 않다는 걸
작업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제게는 "뱃 루테넌트" "르망" 이후 세번째...)
이름과 국가가 많이 나와 띄어쓰기와 옅은
색조로 최대한 빠른 가독력을 주었습니다.
릴은 블루레이 1080p 1.52 GB mkv 이며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며, 트래픽 상황
알려주시면 바로 새로 붙이겠습니다.
꼭 당시로 돌아간 듯, 누군가를 응원하게
만드는 경험을 놓치지 마십시오!!
(요샌 왜 이리 점점 포스팅이
힘들어만 지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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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단 평 : 신전이라는 폐허, 날아오르는 육체
다시 하늘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전작 <의지의 승리>에서 몇몇 프레임은 비행기의
골격을 지워 오로지 구름과 대기만을 담았다. 어쩌면 그것이 하나의 타협이었을 것이다.
지상의 의식을 중계함에 있어 그것이 천상의 것임을 이입시키려는 욕망의 경계선/성의
내심이 순간 무의식적으로 작용한 컷이 그것이었다면 또다른 의식을 전달함에 있어
이제 비행 동체의 흔적은 불필요하다. 왜냐하면 착륙지점이 곧 신전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가 신전인 것은 표피적으로는 올림픽의 기원을 구상함이겠지만, 그보다는
곧 있을 제전이 신적 위치와 동일함을 전시함에 기능이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동시에 그 곳은 역사의 시험 앞에 폐허가 된 바 기이하게도 카메라가 거기에 오랫동안
머무는 것은 일종의 예고된 자결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그저
약동이다. 육체의 날아오름이라면 그같은 본질의 퇴색 따위는 후일로 도모함이 옳다.
종목별로 각기 다른 팀이 촬영한 필름임에도 불구하고 프롤로그의 육체들만큼이나
노골적으로 현실적 소음이 제거된 것이 다이빙이라는 점은 다른 모든 경기의 느린
화면의 축적을 과도하게 넘어선다. 하나하나의 신체의 도약과 입수 사이에 불편한
몽타주의 변증법은 소멸되고 오직 그 자체의 실존화된 신비라는 모순형용만이
중요하게 부각되어야한다. 뼈아프게도 거기에 히틀러의 면모가 소박하게라도
삽입되어야한다는 정치적 실용성이 작용함으로 인해 이 시초의 필름은 붕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