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치야마 소슌 ( Kochiyama Soshun, Priest of Darkness, 1936)

자막자료실

고우치야마 소슌 ( Kochiyama Soshun, Priest of Darkness, 1936)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803664

몇 달 전에 중역으로 작업했는데, 

아무래도 일본어 직역이 아니라서 외람되다는 생각에

몇몇 지인에게만 보여드렸던 자막입니다.

리시츠키님이 훌륭한 감상문을 올리신 걸 계기로

좋은 작품을 공유하자는 뜻에서 부끄럽지만 올립니다.


원제는 '어둠의 승려'라는 뜻입니다.

하라 세츠코의 풋풋한 모습이 일품입니다.

야마나카 사다오 감독은 천재라는 말로밖에는 표현이 안 되는 분이네요.


동영상은 저화질이나, 구글드라이브가 찰 때까지 공유합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40 Daaak
감사합니다.
1 wolfman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S 컷과송
2021. 12. 12. 감상

단  평 : 거기 소리없이 눈이 내렸네

다시 죽음을 말해야한다면 이는 저급한 라캉적 구분으로부터 비롯됨이 두려서워다. 가부장제 혹은
처녀성이라는 페미니즘적 금기의 오독이 본편을 휘감는 것보다는 평온할 수 있겠지만, 주변부 혹은
속칭 '식객'으로 호명되어야할 인물들이 지독히 좁은 통로 안에서 화려한 결투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마당에 그들을 상징계를 거부하는 상상계 혹은 실재계로부터의 초대에 본능적으로 응대한 이들로
지정함 역시 단선적이기는 동일하다. 은밀한 동의 또는 순수주의의 종말의 희열은 낭만 이상이 아니다.

여타의 죽음과 구별된 하나의 죽음은 인물의 아내로 호명되는 여성의 죽음이다. 그녀의 혼동이 뼈아픈
사유는 불륜, 시기 따위에 있지 않고, 서로 다른 '계 界'에 속한 이들을 구분하지 못한 것에서 생성된다.
그녀의 경계선은 단한번 대문 밖에서 필사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려는 안간힘에서 발견된다는 점에서
실내에서의 죽음에 일말의 동정이 부여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편의 제목이 오직 도박-사기라는
연극성에 능한 인물만으로 표제되는 것이 그다지 탐탁하지 않다. 거기에는 유랑의 본질주의만 있다.

오프닝에서 저자거리의 장사꾼들이 날이 춥고 사람이 없다고 말할 때 그 반대편에서 많은 논자들이
언급할 눈발이 온기의 관여처럼 증빙되어 본다는 의식에 대해 고전적인 거리두기를 행한다. 말하자면,
눈의 하강이 남매가 아닌 동네 소년에게서 완성될 때 비로소 시장의 사람이 없음/있음에 대한 본편의
홀로된 응답이 갸륵해진다. 단 한번도 클로즈업되지 않는 단도의 기특함이 여기에 더해짐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희극적 장소로서의 과녁이 상실된 바, 원근법적 시선의 권력을 부여하는 종결은 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