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수녀 (The Singing Nun, 1966) 도미니크 니크 니크....

자막자료실

노래하는 수녀 (The Singing Nun, 1966) 도미니크 니크 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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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니크 니크....... 이 노래 다들 들어는 보셨을 겁니다. 

1964년에 발매된 앨범, 소위 노래하는 수녀 라고 불렀던, '미소짓는 수녀(Soeur Sourire)' 라는 예명으로도 알려진 자닌 데케르가 부른 노래입니다.

수녀로 살아갈 때 불렀던 노래인데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당시 거의 엘비스 프레슬리급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벨기에의 수녀인데 미국 TV쇼까지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이 노래를 번안하여 불렀는데 서수남, 하청일이 '벙글벙글 웃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번안가요로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유명한 노래인지 알 수 있죠.


이 수녀의 삶을 영화화 한 것이 1966년 데비 레이놀즈가 출연한 '노래하는 수녀'입니다.  자닌 데케르는 당시로는 보기 드문 여성 싱어 송 라이터 였는데, 게다가 직업이 "수녀" 그런데도 주옥같은 친근한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여 불렀습니다.  고리타분한 복음성가와는 다른 경쾌하거나 애절하거나 그런 대중성있고 친근한 멜로디였지요.  가장 큰 히트곡은 도미니크 성인을 기리는 내용인 도미니크 입니다. 


음악을 전공한 젊은 여성이 수녀가 되어 살아갔고, 그녀의 노래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신부가 친구가 운영하는 레코드사에 연락, 앨범을 내게 되고, 결국 세계적으로 히트하여 큰 사랑을 받지만 그런 속세의 길 대신 조용히 선교활동에 나서는 헌신을 보여준 감동적이고 따뜻한 영화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닌 데케르는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치 노래가 막 히트하여 유명해진 그녀에게 수녀로서 헌신하라는 압력을 넣는 듯한 영화가 되어 버렸죠.  영화 내용도 많이 작위적인 부분이 있었고, 영화에서는 돈과 명예 대신 수녀의 삶을 택하는 내용인데, 실제 자닌 데케르는 1966년, 즉 영화가 발표된 해에 수녀의 삶을 버리고 가수의 길을 걸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종교를 버리거나 부와 명예를 탐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노래를 하면서 수녀의 삶에 충실하기가 어려웠고, 그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대중스타나 뭐 그런것은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노래로 세상을 밝히고 싶었던 것이죠. 그래서인지 벌어들인 대부분의 수입은 가톨릭 교회에 기부하고 본인은 꽤 검소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폐아를 위한 학교를 세워서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기도 했다죠.  문제는 사회경험이 적고, 세금에 대한 지식도 없었던 그녀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바로 벨기에 정부에서 수입에 대한 세금징수에 나선 것입니다. 대부분 교회에 기부해서 세금을 낼 돈이 없었지요.  더구나 계속 히트곡을 낸게 아니라 사실상 반짝 인기를 얻은 가수였으니.  결국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었고, 1985년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불과 53세가 되기 전에.


주연을 맡은 데비 레이놀즈는 많이 분들이 잘 모르실 겁니다.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나름 50-60년대를 풍미한 할리우드 인기 여배우였고, 연기와 노래에 모두 소질이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였습니다.  진 켈리가 주연, 감독한 너무 유명한 뮤지컬 명작 '사랑은 비를 타고'의 여주인공이었고, 60년대 대작 서부극인 '서부개척사'라는 초호화 캐스팅의 영화에서 유일하게 서부개척 시대부터 철도시대, 무법자 시대까지 전 시대에 걸쳐서 등장하는 유일한 인물이었습니다. 그 영화에서도 노래를 불렀죠. 그 외에도 나름 개봉영화들이 있는데 이상하게 데비 레이놀즈 주연영화들은 좀체로 출시나 방영이 안되었습니다.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로 유명한 캐리 피셔의 엄마이기도 했죠.  에디 피셔와의 짧은 결혼생활중 태어난 딸이 바로 캐리 피셔 입니다.  에디 피셔는 데비 레이놀즈와 이혼하고 바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재혼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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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광고 사진들은 데비 레이놀즈가 출연한 영화들입니다.  '서부개척사'와 '사랑은 비를 타고(비는 사랑을 타고 라는 제목으로 개봉됨) 외에도 '가제보' '그것은 키스로 시작했다' '토요일은 그대와' '인생의 조건' '신부는 방년 17세' '춤추는 함대' 등의 영화들입니다.


데비 레이놀즈 외에도 '미니버 부인' '마음의 행로' '브룩휠드의 종(굿바이 미스터 칩스)' 등으로 많은 감동을 준 전설급 명배우 그리어 가슨이 수녀원장으로 출연하고 아직 유명해지기 전인 캐서린 로스도 비중있게 등장합니다. 당연히 '졸업'이나 '내일을 향해 쏴라' 출연 전이지요.  리카르도 몬탈반이 선량한 가톨릭 신부로 등장하지요.  그리고 실제 TV쇼 진행자인 에드 설리반이 본인 역으로 출연합니다.


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실, 이 영화가 헨리 코스터 감독의 '유작' 입니다. 헨리 코스터는 '성의 ''주교의 부인' '사막의 여왕' 등 종교적 영화를 많이 만든 인물입니다. 그래서 가톨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인데 너무 종교적 헌신을 강요하는 듯한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이 감독의 영화중 저는 '오케스트라의 소녀'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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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실제 인물 '미소짓는 수녀' '노래하는 수녀'인 자닌 데케르 인데 본명이 잔 폴 마리 데케르 라고 합니다. 
왼쪽사진은 수르 수리르(Soeur Sourire) 즉 미소짓는 수녀 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수녀시절, 오른쪽인 자닌 데케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가수시절입니다.

그녀가 직접 부른 노래 들어보시고

서수남 하청일의 번안버전 '벙글벙글 웃어주세요' 입니다.


제가 좀 각별하게 생각하는 영화라서 다른 작품보다 번역에 많이 신경썼습니다. 원래 작년에 마무리하려고 했던 3-4편의 영화중 하나인데 사정이 생겨서 미루어졌다가 드디어 하나 마무리한 것입니다. 나머지 예정영화도 빨리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보다 자막 잘 만드는 분들이 훨씬 많지만, 이 영화는 가톨릭 용어도 많이 알야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제가 작업하는게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너무 현재 진행형인 인물을 대상으로 작위적인 내용이라서(가령 우리나라에서 지금 임영웅의 영화가 나오는 셈이죠)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자막을 만들다 보니 각본이 꽤 좋은 영화더군요. 비교적 장문도 많은데 대사를 줄이고 싶어도 빼먹기가 좀 그런 의미있는 대사들이 많아서 가급적 대사축소를 덜했습니다.  좀 긴문장이 그래서 많아요. 노래가사도 다 번역했고. 노래가사는 우리나라 운율에 더 어울리게 약간 의역을 했습니다. 


재능있는 음악천재였지만 비운의 안타까운 삶을 살아간 인물이었지요.  노래로 세상을 즐겁게 해준 헌신적 여성이었지만 말로가 안타까웠습니다.

영화에 직접 그녀가 만든 주옥같은 곡이 여러곡 흘러나옵니다.

(주연을 맡은 데비 레이놀즈가 실제 인물보다 1살이 많았습니다. 거의 동시대 인물을 연기한거죠)


구글 드라이브로 무기한 공유합니다.  블루레이 영상은 아니지만 충분히 볼만한 화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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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GIVE 3 MP 7 LIitz
감사합니다.
20 pupukim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85 Lucky Point!

22 오데야러쉬
댓글내용 확인
S 토마스모어
댓글내용 확인
22 오데야러쉬
댓글내용 확인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29 시네시민
6 업타운
감사합니다
S 반딧불이™
영상과 자막 감사합니다.
23 다솜땅
감사합니다..*^^*.
GIVE 3 MP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덕분에 유명했던 분을 알게 되고 데비 레이놀즈라는 배우도 관심을 가지게 만드시네요.
'벙글벙글 웃어주세요'는 많이 듣고 따라 부르던 노래네요.
영화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 토마스모어
데비 레이놀즈는 더 많이 조명되어야 할 배우지요.  '사랑은 비를 타고' 한 편만 봐도 재능을 알 수 있죠.
그보다 훨씬 못한 배우들도 고전시대 전설로 추앙되는데.
'인생의 조건'을 비롯하여 몇 개 더 작업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16 하마다네
수고하셨어요

추카추카 100 Lucky Point!

10 포그선장
감사합니다
29 언제나
고맙습니다.
18 슈샤드
와~ 귀한 작품 잘 보겠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10 klaus1229
감사합니다
4 2132344
감사합니다
S 반딧불이™
뒤늦게 다 보았네요.  다시금 자막과 영상 감사합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S 컷과송
2022. 5. 7. 감상

단  평 : 떠남이라는 공허한 회피


강수연 배우가 작고한 날 감독의 유작을 감상하는 우연은 뭐라해도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이같은
맥락에서 실재의 시간을 끌어들여 본편에 덧입히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다. 차라리, 동년의 또다른
감독의 유작에 본편을 비견해보는 것이 영화사적인 시선을 견지하는 게 유의미할 수 있을 것이다.
존 포드는 1966년에 <일곱 여인들>을 유작으로 남겼는데, 본편이 그러하듯 이 작품은 선교라는
파급력이 구조 아래 붕괴되는 순간을 지켜본다. 뒤집자면, 본편의 인물은 밖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성 메리의 종>을 상기함이 아니라, 오히려 영화사 혹은 역사의 흐름이 자본주의의 갱신과
더불어 단절되는 순간과 접촉된다. 그 때, 존 포드는 카우보이와도 같은 여의사 여성을 적지에
남겨 적장과의 동반자살을 주술한다면, 헨리 코스터는 마을과 자본 앞에서 무엇도 변화시키지
못한 채 오프닝과 엔딩에서 그저 스쿠터에서 지프로 탈 것만 변화했을 뿐 여전히 허울 좋은
외부자의 웨스턴의 공허함을 지속한다. 엔딩의 아프리카는 식민지가 아니라 무지한 가능성이다.

본편에서 인물은 그와 동문수학한 음반제작자가 솔직한 대화를 통해 당대의 영화사적 흐름에
대한 감독의 소회를 전달하면서도, 정작 제작자가 피아노를 연주하여 할리우드 고전기로의
복귀 가능성을 타진할 때 인물을 소파에 잠재워버린다. 혹은 제작자와 인물이 일종의 파계를
상징화할 때 아이를 교통사고로 내몰아버림으로서 자본에의 예속을 뒤늦게 참회한다. 물론,
이는 모든 종교극의 컨벤션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하나의 화해를 간직하면서 그 누구도 감히
극 내부에서 악역화하지 않으려는 서사의 봉합은 할리우드의 고전기 꿈을 통한 은퇴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