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초 걸작을 소개드리기에 앞서
기존의 영자막을 너무나도 잘 번역해 주신
선작업자 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올립니다.
허나, 문제는... 영자막이
너무 너무 축약이 심해 내용 전달
이외엔 아무런 역할을 못한다는 점입니다.
(영화를 내용이나 알려면 그냥 시놉시스를 읽으면 됩니다)
무려 다섯 대사가 달랑 영어 한 줄로 까지...
대사와의 박자와 호흡도 안 맞아도. 유일한 영자막...
저는 기존 자막으로 이 영화 감상을 세번이나 시도 하였다가
집어치웠고, 결국 처음부터 전부 새 작업을 직접 완료하였습니다만
기존 자막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일 수밖에 없어 착잡한 심정 입니다.
어쨌든, 대사량이 절반 이상이나 늘어났네요...
영화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나카무라 카츠오
산조 야스코
카라 주로 주연의
수라 입니다.
(修羅 슈라는 우리들의 마징가의 악당, 아수라 백작의 그 아수라(阿修羅)의 줄인 말이며
머리 셋, 팔 여섯으로 무지막지한 싸움을 일으키는 팔부신중 하나로, 항상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
제석천(帝釋天)과 선악 구도를 이루는데, 그들이 막장에 다다르면 아수라장 이라고 부릅니다. ㅋ)
막부 중엽, 엔야(塩冶) 가문은 숙적 코노(河野) 가문의 모함으로 멸문 당하고
가신들은 자결 또는 낭인으로 떠돌며, 가로 오보시(大星)를 중심으로 복수만을 노리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 엔야 가의 후나쿠라 소에몬(船倉 宗右衛門)은 공금 100료를 실수로 잃어버리는 통에
복수자들 에게서 배척 당하고, 사츠마 겐고베(薩摩 源五兵衛) 라는 가명으로 숨어지내던 중, 그의 가신인
하치에몬(八右衛門)이 실수를 만회하라고, 고향에서 어렵게 모아온 100료 마저 게이샤 코만(小万)과
산고로(三五郞) 에게 속아 빼앗겨 버리고 마는데...
- 원작: 요츠야 괴담 (四谷怪談)의 츠루야 난보쿠(鶴屋 南北)의
또 다른 가부키 "카미카케테 산고다이세츠" (盟三五大切)
일영 5060을 살짝 벗어난 이 영화는, 그래서 인지(?)
매우 세련된 현대적 감각의 무서우리 만치 (내용이 아니라)
관객에게서 고도의 집중력을 끌어내는 매우 어두운 흑백 영화 입니다.
도무지 끝까지 시선을 뗄수 없고, 억눌린 분위기에서 결코 빠져 나올수 없는
이 침울한 작은 이야기는, 나중엔 장엄한 그리스 비극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감독의 빼어난 연출과 세 배우들의 숨막히는 열연에 찬사를 보냅니다!!
(일본식 "배비장 전"의 유혈낭자 판이라 생각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나카무라 카츠오 (겐고베) 는 "호이치" 이후로 귀가 생겼네요!^^
(형 나카무라 킨노스케와 너무 닮아 구분이 잘 안됩니다)
문제의 사랑의 문신 "고다이리키" (五大力)
그리고 악역이지만, 목소리에 몸매까지 너무 예쁜 그녀, 산조 야스코 ^^(코만)
사기꾼 일당들과 그들의 주범 카라 주로 (산고로)
"신주쿠 도둑 일기"에서는 어설픈 노래만 불러 대더니
이 영화에서 느물느물한 연기 최고 입니다!!
팽팽한 긴장감은, 결국 아수라 장으로 치닫고!!!
마침내 아수라와 같은 형상으로!!!
마츠모토 토시오 (1932-2017)
감독의 장미(69)는 제게는 몹시나
산만하고 매우 기대 이하 였습니다만...
이 영화만으로 당신을 기억하렵니다!
PS:
앞서 말씀드린 착잡한 심정은
완성하고 나서의 느낌 때문입니다.
다섯 차례나 탈고를 반복했지만 부족한
제 능력 탓에, 노력은 정말 몇 배가 더 들고
완성도는 절반에 그치는 이 작업을 계속 해야하나
하는 회의 때문이지요.
일단은, 이 영화로 전부터 작업해 오던
일영 5060 십 여편을 잠정 중단하려 합니다.
그래도, 이 자막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 영화의 중심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갔으리라
스스로 위안해 보면서, 혼자만의 큰 숙제
하나를 벗습니다.
릴은 블루레이 1080p 2.55 GB mp4
Sendy 로 9일 링크 하오니, 정말로 제가
강추하는 이 영화를 사랑해 주시길 빕니다!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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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봐야겠네요 재미있겠습니다 ㅎㅎ
부디 넓은 양해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요... ㅠ
정확한 수동 칼씽크니 님께서 제 자막에 정역을 덧씌워 주시면... ㅠㅠ
자막도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감상이 너무 편했습니다.
대사가 거의 안들려서..이건 진짜 일본어 대본이나 자막이라도 구하지 않으면
제대로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영화가 너무 좋아서 지금 또 어디 대본이나 일본어 자막없나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 소개해 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더욱 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ㅠ
다이제스트 영자막 900줄을 한글 자막 1500줄로 만들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전혀 모르고 시작했다가, 완전 껍질이 다 벗겨진
피투성이 자막 입니다!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감독이 괴이쩍은 공방에서 가부키 목각인형들한테 피 한줌씩 채워두고
자신의 손과 연결시킨 관절 마디마디에 선혈 낭자하게 내동댕이치고
움직이게끔 하는 작품 같았어요. 화면에 안 보여도 노려보는 눈빛이 도처에 널린 느낌...^^
줄리아노님의 진땀이 배어있는 수차례의 탈고 작업을 통해
이렇게 그냥 받아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몸숙여 절하게 되네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잘 볼게요!
톡 쏘는 표현이십니다!! 사실
강렬한 영상에 비하면, 제 수고랄게 부끄럽죠...
그넘에 트래픽.
힘들면 쉬어가는 것도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멋진 일본 영화 자막을 가지고 돌아오실거라 믿습니다!!
살인적인 더위라 저 역시 쉽게 진도가 안 나가네요 ㅠㅠ
수고하셨습니다!!
아니, 반대로 님이 아니셨다면, 그냥 영자막으로 대충 만들어 놓고
쉽게 "없는 것 보단 나으니, 난 몰라라" 했을지도 몰랐을 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