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욕망 (Fear And Desire, 1953)

자막자료실

공포와 욕망 (Fear And Desire,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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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데뷔작 '공포와 욕망' 입니다.  얼떨결에 2일만에 후닥 만든 자막입니다.
원래 이 영화는 돌아다니는 한글자막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확보해놓고 영화를 보려는데 이게 웬.....처음부터 오역투성이.
번역이 틀려서 오역이 아니라 아예 창작오역을 했더군요.  서너개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도 장문으로 바꾸기가 일쑤고.
의역이 아닌 아예 새로운 창작문장을 만든게 절반이상입니다.  도저히 영화를 볼 수 없고, 자막 형식도 엉망인지라.
일부 수정을 하려다가 아예 새로 싹 만들었습니다. 

보려고 꺼내든 영화라서 자막 탓하며 안볼 수도 없고 해서 만들었으니 완성도는 장담 못합니다.
중간중간 수시로 이상한 철학적 대사나 독백도 알아듣기 힘든게 많고.  은유표현이 많은 듯 한데.
보다 보니 빠져들어서 안 볼 수가 없어서 인내심 갖고 만들며 보았습니다. 
영화가 1시간이고 대사가 아주 많지 않아서 그나마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더 좋은 자막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예전에는 스탠리 큐브릭의 데뷔작이 1955년 작품 '살인자의 키스'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그 1년뒤인 '킬링'부터 스탠리 큐브릭은 미칠듯한 걸작을 연달아 만들어냈죠.  그런데 1953년 공개된 '공포와 욕망(Fear and Desire)'이 데뷔작으로 처음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이 영화를 정작 완성하여 공개한 뒤 스탠리 큐브릭 감독 스스로가 마음에 안들어해서 본인이 서둘러 필름을 회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 회수하진 못한거죠. 아마 원폰 프린트를 회수하고 폐기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빼돌린 복사본이 존재했고, 그게 스탠리 큐브릭 사후에는 좀 더 편안하게 여기저기 공개되어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저평가받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이후의 걸작들과 비교할 레벨까지는 아니더라도 딸랑 다큐멘타리 두 편 만들어본 25살 신예가 아버지와 삼촌이 구해다 준 얼마 안되는 자금으로 촬영, 편집, 제작, 연출을 겸하며 십수명의 스탭과 함께 만든 이 저예산 소품이 습작의 수준은 분명히 넘어선 제법 괜찮은 작품이거든요. 이게 시원찮았으면 조금 보다가 자막이 엉망이라서 포기했을텐데 오기가 나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품의 완성도 여부를 떠나서 거장의 데뷔작과 유작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솔직히 아마츄어의 습작 정도로 기대했는데 의외로 꽤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무명신예의 데뷔작이라서 당연히 무명배우들이 등장했지만 놀랍게도 그 중 한 명이 나중에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는 폴 마주르스키도 있습니다.  이 양반이 이 영화에서 소심한 시드니 역으로 배우데뷔를 했는데 훗날 '적 그리고 사랑이야기' 등을 연출한 감독으로 성장했죠.  잠깐 등장하는 여배우 버지니아 리 는 아이라 레빈 원작 '죽음전의 키스'를 영화화 한 작품에 로버트 와그너의 상대적으로 비중있게 등장하기도 합니다.  맥 병장 역의 프랭크 실베라는 스탠리 큐브릭의 차기작 '살인자의 키스'에 도 등장하지요.

영웅만들기, 애국 등을 강조하는 전쟁영화는 사실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은 죽음, 공포, 내가 죽느냐 적을 죽이느냐의 2지선다 문제만 있는 인간 지옥이지요.  그런 것을 제대로 제기한 '붉은 천사' '디어 헌터' '영광의 길' 등이 진짜 전쟁영화지요.  스탠리 큐브릭은 애초에 반전 기질이 있는지 이후 '영광의 길' 그리고 원폭의 페해를 비꼰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그리고 베트남전 반전물 '풀 메탈 자킷' 등을 만들기도 했지요.  그 뿌리가 되는 작품이 이 '공포와 욕망'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구글 드라이브로 무기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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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13 자강두천
감사합니다
10 finding
귀한 영화 감사합니다.
20 엽전
감사합니다.
16 하마다네
감사드려요
29 슐츠
재번역 수고하셨습니다^^
19 큐담
수고하셨습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30 하얀벽돌
자막 제작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GIVE 5 MP 7 LIitz
감사합니다.
GIVE 100 MP M 再會
스탠리 큐브릭의 데뷔작이라고 알려주시니 훅하고 땡기네요... 감사합니다.
S 토마스모어
저 예산으로 이런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건 이미 싹수가 보인 감독이라는걸 이 영화를 보고 느꼈습니다.
29 시네시민
S dreammaker
감사드립니다.
13 소서러
은유나 어떤 수사법을 써야 하나 계속 머리를 굴리게 하는 힘든 대사들 번역....
지극히 공감하고 갑니다.^^
큐브릭 감독님이 생전에 커크 더글러스와 이러쿵저러쿵 투닥거리면서
싫어했던 <스팔타커스>도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에는 그래도 "다시 보니까 괜찮네?"라고
머쓱했다고 들었는데 이 작품은 끝까지 버린 자식 취급했나보군요...ㅠㅠ^^
스크린샷에서 무국적의 체스보드판에서 마리오네트를 하는 감독님의 야망이 느껴져보이네요.
역시 남달라요~ 폴 마줄스키는 오손 웰즈의 미완성작 "바람의 저편" 출연 목록에도 있던데
어디서 나왔다는 거지? 싶었습니다. 떡하니 히피 시절 선보인 찬조출연자 데니스 호퍼는 반갑던데...
아무튼 잘 보겠습니다~ 자막 감사드립니다!
S 토마스모어
이 영화는 수시로 등장하는 독백장면들에서 대사가 좀 이상하더군요.
그리고 기존 번역본이 너무 오역과 창작투성이라서 도저히 볼 수 없는 지경이었습니다.
7 ilvin
감사합니다.
10 klaus1229
감사합니다
3 참나무
좋은 자료 감사해요
13 zzazzerdamn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