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의 대역습 (Great Counterattack Of King-Kong, 1976) APE

자막자료실

킹콩의 대역습 (Great Counterattack Of King-Kong, 1976) APE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644363



a89497cd9906f75f95ef4f4e6ee1c317_1613756736_8898.jpg


 

a89497cd9906f75f95ef4f4e6ee1c317_1613756736_9921.jpg


 

a89497cd9906f75f95ef4f4e6ee1c317_1613756757_4321.jpg


 

a89497cd9906f75f95ef4f4e6ee1c317_1613756772_9098.jpg


 

a89497cd9906f75f95ef4f4e6ee1c317_1613756773_0098.jpg

 


 

걸작이나 졸작이라고 표현하는건 크게 의미가 없는, 이른바 '괴작' 영화라고 할 수 있는 '킹콩의 대역습'입니다.


1976년 개봉된 영화이고 한미합작 영화인데 사실상 한국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공동감독이 있고, 대사도 거의 영어이고 외국배우들도 많이 나오는데(다 무명배우) 한국에서 모두 촬영이 되었습니다.  76년 여름 개봉당시 '한미합작영화'로 선전했지요.


사실 좀 놀라운 건, 이 영화가 우연히도 같은 해 제작된 존 길러민 감독의 '킹콩' 보다 더 먼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76년 여름에 개봉했으니 반년 이상 먼저 개봉한 것이고, 미국에서도 존 길러민 영화는 76년 12월에야 전미상영을 했으니 훨씬 빠른거죠. 그래서 76년 '킹콩'의 짝퉁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스토리나 설정이 많이 비슷해요.  왜 그럴까요? 이유야 간단하죠. 이미 '킹콩'은 1933년 영화가 있으니까요.


스토리는 할리우드 '킹콩'에서 유사하게 따왔는데 킹콩의 외모는 60년대 일본영화 '킹콩 대 고질라'와 거의 비슷합니다. 즉 대표적으로 아주 못생긴 킹콩이지요. 76년 열화같은 홍보와 함께 인기 개봉관인 서울 '국도극장'에서 성황리(?)에 개봉했는데 그럼에도 이후 TV방영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출시도 안되었고. 즉 '상당힌 희귀작' 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고맙게도 라우터님께서 힘들게 번역을 하셨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제가 즉시 수정자막을 올리냐고요? 사실 라우터님이 꽤 힘들게 번역하셨을 겁니다. 제대로 된 영자막이 없어서 스페인어 자막까지 두 개를 가지고 번역하셨다는데 싱크조차 제대로 안 맞는 자막이지요.  그래서 어렵게 번역에 급급하시느라 자막의 형식은 신경을 못 쓰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름 감상하기 불편하지 않게 고쳐봤습니다.


1. 대부분의 대사가 너무 길고, 긴 대사를 한줄로 처리한게 많았습니다.  긴 대사는 두 줄로 바꾸었고(참고로 좋은 자막은 화면의 절반이 넘어가는 길이나 짧은 두 문장의 경우는 두 줄로 처리하는게 깔끔합니다.) 불필요한 주어, 대명사 등이 사용된 문장은 짧게 요약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긴 문장이 몇개는 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상황을 보면 그리 중요한 대사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긴 문장을 축약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애초에 원 영어자막이 엉망인지 두 단어 정도로 말한 내용도 무척 긴 것이 몇개 있었습니다.

2. 존댓말, 반말이 오락가락 한것을 통일했습니다. 톰과 마릴린이 연인사이인데 어떤때는 존댓말, 어떤때는 반말로 번역한 부분을 교정했습니다.

3. 상당히 많은(사실상 거의 대부분) 문장이 끝나고 싱크가 사라지지 않더군요. 하나하나 끝나는 싱크 만들어서 조정했습니다.


4. 불필요한 마침표 몇개 지웠습니다.

등등해서 약 30% 수정자막입니다.


이 열악한 영화를 굳이 수정자막을 올리는 건 어중간히 못 만든 영화보다는 이렇게 확실히 확인사살해 준 영화가 오히려 희소성에서 흥미가 있고, 30년대 할리우드 걸작을 한국에서 76년 리메이크작이 나오기 전에 새치기를 해서 만든 괴작이 어떤지 구경하는 묘미가 있기 때문이지요.


76년 존 길러민의 '킹콩'은 33년 영화에 가려서 혹평을 받았는데 좀 과한 혹평을 받았지요. 나름 좀 더 현실적으로 각색했고, 좋은 명장면도 많았거든요.(특히 킹콩이 숲을 헤치고 첫 등장하는 장면은 아주 명편집이지요. 킹콩이 입으로 바람부는 장면도 그렇고. 킹콩의 소리나 모션등도 훌륭했습니다. 가짜티가 확 나는 뱀이 문제였지) 심지어 레너드 말틴은 BOMB(별 네개 만점에 빵점)을 주었습니다.  이건 좀 아니죠. BOMB 라는 건 최고의 졸작이라는 건데, 그럴까요? 우선 같은 존 길러민이 만든 1986년 '킹콩2'와 비교해도 훨씬 나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킹콩과 고질라'와 비교하면 걸작이랄 수 있죠.  그런데 그보다 더 진짜 'BOMB' 급 영화가 있다는 걸 증명한게 지금 올린 '킹콩의 대역습' 입니다.  그렇게 명백히 훨씬 못한 영화가 즐비한데 존 길러민의 '킹콩'의 적정 평점은 별 두개 반 이상이라고 봅니다.

존 길러민의 '킹콩'이 너무나 저평가를 받은 걸 바로 공감하게 만드는 영화가 '킹콩의 대역습'이지요. 같은 시대 만들어졌지만 이렇게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나는.... 이 영화를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은 '코미디영화'라고 아예 단정하고 보면 됩니다. 적당히 못만든게 아니라 정말 다음에 어떤 황당한 장면이 나올지 기대하고 보면 역설적으로 재밌습니다. 전혀 지루함이 없죠.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 '입체영화'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했는데 굳이 입체영화여야 할 장면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입체영화로서의 효과를 위해서 중간에 불화살로 공격하는 장면, 그리고 엔딩부근에 킹콩이 돌을 던지는 장면 등을 일부러 화면으로 날아가게 촬영했습니다.  이런 6-7회 장면을 위해서 굳이 입체영화? 나머지 장면은 입체적일 필요가 없는 영상이에요.

제가 이 자막 교정할 투지가 불타오른 건 놀랍게도 이 열악한 영화가(IMDB 평점 2.5점, 이보다 더 낮은 평점 영화 찾아내는 분께 현상금....) 고화질이 등장해서 입니다.  오래전부터 팬앤스캔된 열악한 영상은 갖고 있었는데 얼마전 리마스터링 되어서 블루레이 출시된 모양이에요.  720p, 2.35 : 1 원 비율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과거 열악한 팬앤스캔 영상과 시간도 딱 맞아요.

영상도 함께 공유합니다.  구글 드라이브로 적당기간 공유합니다.

ps1 : '킹콩의 대역습'은 입체영화, 한미합작 이라는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특히 '연소자 관람가' 영화라서 여름방학 특수까지 노렸는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22일 상영에 4만2천명 동원, 뭐 아주 실패는 아니죠.  실패한 원인중 제일 큰 이유는 같은 시기에 '로봇 태권 V'가 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개봉했기 때문이지요.  할리우드 '킹콩' 짝퉁과 일본 마징가Z 짝퉁의 여름방학 대결에서 마징가 짝퉁이 완승을 거두었죠.

ps2 : 이제 '무적 600만불'만 구하면 '킹콩의 대역습' '관속의 드라큐라'에 이어서 외국 인기 캐릭터 짝퉁 괴작 3부작을 다 구하는 셈입니다. '킹콩의 대역습'과 '관속의 드라큐라'는 놀랍게도 두 편 모두 고화질 리마스터링까지 되었지요.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37 보라™
수고하셨습니다^^
29 언제나
고맙습니다.
19 큐담
수고하셨습니다.
18 슈샤드
고생하셨습니다. 이런 b급 영화들 개취입니다.^^
감사합니다
17 바앙패
수고하셨어요 요즘보면 웃길듯 ㅎㅎㅎ
17 달새울음
감상하실 분들은 혼자보지 마시고 친구들과 보시길 추천합니다. 같이 보면 정말 재밌을거 같습니다.
특촬장면에서 빵빵 터지네요
혹 어린 자녀와는 같이 보지 마세요. 민망할 수도 있어요 ^^;;;
라우터님과 토마스모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배우로 나온 조안나 컨스는 imdb정보를 보니 연기도 많이했지만
지금도 작업하는 TV시리즈 감독이네요.
https://www.imdb.com/name/nm0005088/mediaviewer/rm632059392/?context=default
S 토마스모어
이런 영화는 정말 같이 봐야 두배는 재미있죠.
35 Евгения
고맙습니다.
10 천리무봉
감사합니다
22 인향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6 Lucky Point!

4 화천대유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18 Lucky Point!

40 Daaak
감사합니다.
10 넘조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11 아라태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