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테 (Cenote, 2020) 오다 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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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테 (Cenote, 2020) 오다 카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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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내는 창에서 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자극받아
위로 올라가 길게 늘어진 촛불들을 살찌게 하고
연기를 우물반자 속으로 불어넣어 격자무늬를 설레게 했다
동박 뿌린 커다란 바다 나무는 석 대리석에 둘러싸여 초록빛 주황색으로 타고
그 슬픈 불빛 속에서 조각된 돌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우리는 바다의 방들 속에서 서성댔다.
적갈색 해초 관을 쓰고 있는 바다 처녀들 곁에서.
이윽고 인간의 목소리들이 우리를 깨워 우리는 익사한다..."

- T.S. 엘리엇 시인


세노테멕시코 유카탄 북부에 있는
낮은 편평한 석회암 지역에서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에 의해 생겨난 
함몰 구멍에 지하수가 모인 천연 우물

20번째 번역작입니다
하스미 시계있고님의 요청작입니다.

조금도 짐작 못 했는데
의외로 <아라가네> 다운수나 반응이 괜찮더라구요?
찡한 가슴을 주춧돌 삼아서 이분 다음 작품에 
빨리 작업하리라 마음 먹었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마치 지하수 샘에 푸르른 수려한 우주가 숨겨져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때론 황홀해지기도 더 깊숙이 들어가면 으스스하기도 해요.
그렇다고 내부 탐사를 하는 무슨 BBC 자연과학 다큐.. 이런 거와는 무관합니다.
마치 내세와 이승이라는 수면을 넘나드는 지하원혼과
회고하는 지상의 산 자의 잔상이 떠도는, 분위기 그 자체를 어루만지는 영상 에세이...
의미를 형용하기 쉽지 않네요. 그만큼 마을 주민 어르신들께 불가사의한 민담을 귀담아들은 기분도 듣다 나온 기분도 들고...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물의 색감이 에메랄드색, 남색 옥색으로 뒤바뀌는게 신기합니다.
어느덧 수중 속에 침잠된 영상을 보고 있자면 카메라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되려 물 속에 용해된 무명의 무의식을 따라가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상부에서 내려오는 빛내림까지 보면 여기가 진짜 침식된 고대 신전인가 싶어서 현혹당하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입수 공포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일부 겁 없는 시청자들에게는 멕시코 여행, 수상 액티비티 도전욕구까지 자극할 것 같기도 하네요.
이 영화를 위해 감독이 다이빙 면허까지 땄는데 3~40개의 다양한 형태의 세노테 속을
수영하시면서 엄청 무서우셨다고.. 찍은 영상들 보면 진짜 그럴 만해요.
따분한 영화라서 졸립다는 등 개인차, 호불호가 당연히 있겠지만 (자의식 과잉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은 편...)
저는 시종 몰입하면서 전작 <아라가네>의 계보를 이어서 이번에도 인상깊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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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8 이야호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29 불량아이
감사합니다
31 백두
감사합니다.
GIVE 5 MP 33 스피리투스
고맙습니다.
GIVE 100 MP 15 Harrum
투잡도 아니고 하루에 자막 둘을 ^^

개인적으로는 유카탄에 떨어진 운석보다 두 배는 더 큰 운석이 5년 안에 찾아와줬으면 합니다.
솔직히 인간은 지구의 악성종양입니다. ㅎㅎ
인간들 하는 꼬라지가.. 10년 전만 해도 기술로 자연을 정복할 수 없는 듯 겸허한 척하더니
이제는 과학기술로 인류 재앙을 극복할 수 있다는 헛 희망을 퍼뜨리니 할 말이 없습니다.
유카탄이란 낱말에 조건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말이니 모른 척해주세요 ^^

암튼 잘 보겠습니다!
13 소서러
새벽까지만 해도 다소 썰렁했던 댓글창을 시계님, 직접 영접하셨던 나생문님과
함께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시네요...ㅎㅎ

세상 여건이 도저히 답이 없을 떄
세상이 망해버렸으면 하는 염원이 파뜩파뜩 깜빡거리게 되죠^^
저는 특히 몇몇 나라와 악성종양 체제들에다가....ㅋㅋㅋ
유카탄하니 저한테 막 생각나는 건 스티브 맥퀸 형님이 석면 때문에 암으로
고통받다가 떠나시기 전에 집필한 시나리오, 스토리보드 <유카탄>이에요.
멕시코에서 고대 문화재를 강탈하려는 도둑들 이야기라는데
(한때의 방탕했던 미키 루크처럼) 캐스팅 러브콜도 죄다 거절해버리고
경비행기, 모터사이클을 몰면서 배우로서의 집중력과 자의식... 상당 부분 상실한 줄 알았는데
이런 몰랐던 정열과 비극적 백지화로 울컥하게 만드시더라구요.
아들이 프로듀서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7~8년전에 대신 만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관심이 끊겼는지 감감무소식이죠.

그나저나 인기 없을 줄 알았던 자막인데
다음날에 다운수 200개를 넘긴 건 좀 감탄을 금치 못하겠네요...ㅋㅋ
되려 러빙 커플스가 저조한...^^
22 bkslump
수영 못하는 저로써는 무서운(?)작품이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11 Lucky Point!

16 mora
고밉습니디
4 파인데이
감사합니다
20 pupukim
감사합니다.
29 시네시민
12 삿댓
감사합니다!
18 슈샤드
수고많으셨습니다. 소중한 자막으로 주말 잘 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2 스티븐신구
귀한 작품 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카추카 6 Lucky Point!

S Sens720
수고 많으셨습니다. ^^
15 지혀니아빠
감사합니다..
5 허드슨
감사합니다
S mars
감사합니다
20 엽전
감사합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어제 <아라가네>와 <세노테>를 연속으로 봤습니다. <아라가네>가 더 뛰어났지만 <세노테>도 만만치 않은 작품입니다.
오다 카오리는 엄청난 감독이네요. 화면을 보고 난 뒤 이미지의 잔상 때문에 오늘까지도 마음이 쿵쾅거립니다.
마음을 정리해서 따로 리뷰를 쓸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13 소서러
여러모로 부족한 자막이었는데 (아라가네는 상황맥락 때문에 그렇다치고
세노테가 좀 아쉽게 느껴졌는데..^^) 영화 산뜻하게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천연 우물에 내리쬐는 빛내림이 진짜 압권이었죠.
아이폰과 슈퍼 카메라라는 디지털, 아날로그를 어우러진 결과물도 인상적이었고요.

일본에서 왕빙이 탄생했다는 평가도 있고..또한  한 리뷰어 분의 평론을 인용한건데
왕빙이 부르주아적 시도에 따른 피사체에 대한 폭력이라면
카오리는 익명성 속 환원하지 않는 절대 타자로서의 피사체를 마땅히 주시하고
다시 떠나고자 하는 처신.... 그런 감독이라고 분석해주셨네요.
GIVE 10 MP 3 Kasw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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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소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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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Kasw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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