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네 (ARAGANE, 2015) 오다 카오리

자막자료실

아라가네 (ARAGANE, 2015) 오다 카오리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tion&wr_id=1616934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4938_4129.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4965_4474.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4938_7931.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5708_3537.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4938_6267.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4939_3281.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4939_703.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7832_0448.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4940_7468.jpg

9f19de6a1c71c63056e14ab9c9c88146_1610634940_9717.jpg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뉴아시안커런츠 특별상 수상작
하스미 시게히코 평론가 2018년 최고의 영화 Top 10 선정작
조너선 로젠봄 평론가 선정 지난 21세기 최고의 영화 25편 중 한

하스미 시계있고님의 요청작입니다.
2021년도의 첫 번역작이며 처음으로 손대는 21세기 영화....
19번째 번역작입니다만(...)

함량도 함량인데 붙박이된 영자막을 상황맥락도 거의 제대로 못 파악한 채
번역했으니 자막이라고 부르기도 심히 민망한 수준입니다.
부디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자막 파일은 외국어 막론하고 아예 안 존재해서
당연히 영상에 입혀진 자막에 따라 베이스 자체를 만들었습니다.
가독성을 위해 대사들은 당연히 전부 노란색상 처리했습니다.

제니카, 도보이 현의 "브리자 탄광촌"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에
위치하며 날씨가 좋으면 차로 40분 정도의 거리로 도착할 수 있다.
100년 역사를 가진 이곳은 유럽 최고의 석탄 매장량을 자랑하는데 약 7300만톤의 아탄과 갈탄이
매장돼있으며 갱내 갱도가 두 개, 노천굴이 하나 있다. 이 다큐 영화에서 촬영된 곳은 그 중 하나인
스레트노 갱내이다. (보스니아어로 "Good luck"을 의미한다.) 브리자 탄광의 운영회사는 1907년에
창립됐다. 연간 60만 톤 정도의 채굴이 가능하며 평균 연간 채굴량은 약 45만 톤이다. 갱부와 생산 공장 직원
그리고 사무소에서 일하는 사람의 총원은 현재 약 1250명이다.  

내전 후 악화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삼아 브리자 탄광은 2009년부터
도립의 전력회사와 합병하게 됐다. 이듬해에는 경영성과를 올렸다고는 하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정당이 바뀔 때마다 회사 대표나 간부가 정치적 개입에 의해 교체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형 중장비를 도입하면서 굴착량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그에 반하여
갱부들의 급여는 낮아져 예전에 1000유로였던 월수입이 지금은 600유로 정도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24시간 끊임없이 굴착하는 과정에서 광부들은 묵묵히 승강용 케이지를 타고 내려가
지하 300미터 거리의 깊은 어둠 속으로, 8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3개의 팀 (한 팀당 40명의 갱부)으로 나눠진다.
1000t에서 1500t의 석탄이 매일 채굴되는데 가치로 따지면 24만 유로 정도이다.
위험한 탄광에는 사고가 따르기 마련인데
브리자 탄광도 2012년 5월에 스레토노 갱내에서 유독 가스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서
수색 과정에서 첫 발견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갱의 수색과 복구를 위해 진입했던 갱부들도 구명호흡기에 문제가 생겨 똑같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고가 일어난 주말에 상주해야 될 책임 관리자가 없었는지 사고 초기 단계에서
왜 대응을 못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내가 촬영하던 시기 (2014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카메라 기종은 캐논 EOS 5D 렌즈 50mm)에는 
다른 쪽 갱도인 카메니차 갱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되던 상태였다.
처음 브리자 탄광을 방문한 날, 전 유고 슬라비아 대통령 요시프 브로즈 티토에 의해 영예롭게 추앙받은
아리아 시노코비치의 황금 동상을 봤다. 아리아는 과거 모범갱부들보다 하루에 더 많은 석탄을 파낸 전력이 
있다고 한다. 그는 사회주의 노동자의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 오다 카오리 감독 introduction 

<토리노의 말>(2011) 이후 은퇴를 선언한 벨라 타르 감독이
후진 양성을 위해서 사라예보에서 필름 팩토리라는 국제영화학교라는 설립했는데
(여기 교수였던 분이 무려 조너선 로젠봄, 짐 자무쉬, 아키 카우리스마키, 구스 반 산트,
틸다 스윈튼,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
오다 카오리가 여기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 중 한 명이였습니다. 아라가네를 찍으면서
타르 학장님이 자신이 무엇에 매료되었는지를 상기하고 정직하게 피사체를 관찰하라는 등
조언을 주시며 어떤 어중간한 장면을 내쳐야 할지 도와주셨다고 하네요.

카오리 감독은 벨라 타르의 영화 학교에 처음으로 등록된 12명의 학생 중 하나였다.
3년 전 2주간의 워크샵에서 직접 만난 인연이 있는데
그녀는 피터 톰슨의 영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학생 중 한 명이며 톰슨 감독에
대한 내 기사를 인용하기도 해줬고 이메일 요청에 따라 마야 데렌의 영화 DVD를 빌려준 적이 있다.
아라가네에 대해 놀라웠던 부분은 문자 그대로 시네마가 무엇이고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인식을 새롭게 해준다는 것이다.
대부분 어둠 속에서 펼쳐지기 때문만이 아니다. (하지만 매 순간 불빛의 작은 지점과 묶인
끊임없이 전환되고 변화하는 어둠) 또한 상호보완적이고 복잡하면서
떄로는 지속적인 인간 존재와 모순되는
절묘하고 형식적이면서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했기 떄문이다.
단일 이미지나 프레임 그랩으로 적절하게 표현될 수 없는
다른 영화들을 떠올리기란 어렵다.
이 영화를 올해의 10편 중 하나에 포함시킨 중요한 이유는 단지 영화가 제공하는 이미지와
음향의 측면에서 제공해야 되는 다양성의 희소한 부분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아라가네 지하 구역은 뛰어난 기술적인 역작으로서의 흥분과는 별개로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제기하여 나를 놀라게 한다. 오다 카오리 감독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있는가 아니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는가? 분명히 그녀는 둘 다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업적 사이의 역설적인 균열은 그녀가 발견하고 창조해낸 스릴 넘치는 공간이다.
아라가네와 비교할 수 있는 작품은 루시엔 카스타잉 테일러와 베레나 파벨의 2012년작 <리바이어던> 뿐인데
오다의 인간적 존재를 다루는 진면모는 이 영화를 여러 단면에서 능가한다.

- 조너선 로젠봄 평론가

 


"위 출처는 커뮤니티 '씨네스트'입니다. https://cineaste.co.kr 이곳에 오시면 다양한 피드백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아울러 스크립트를 이용한 불펌을 금합니다.

그리고 타 사이트 업로더 여러분께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더라도 가급적이면 퍼가시는 것보다는 링크로 연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Comments

40 백마
감사합니다^^
26 장곡
수고하셨습니다.
GIVE 3 MP S 푸른강산하
감사합니다.^^*
20 암수
칠흑같은 어둠만이 존재하는 폐쇄적인 지하 탄광을 촬영하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것은 자명한 사실인데...그 속에서 어떤 인간미나 인간의 생존근성 등을 포착해내는
솜씨가 여간이 아닐듯한 느낌이 팍팍 오는군요...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13 소서러
EBS 다큐, 무한도전 극한알바 특집 보면서
다중필터 해도 먼지가 들어오는 마스크의 한계라든지
시야 곧바로 가려져서 고글도 못쓰는 사정이 안타깝더라구요.
한때 개가 돈뭉치 물고다닌다는 탄광촌의 현실이 지금과는
달리진 여실히 인원이 줄어들고 남아있는 자들의 고독한 근무란....

조언 그대로 정직하게 피사체를 포착하고 현장에 간
감독님의 투혼이 인상적입니다.
14 푸른눈
수고하셨습니다
16 mora
고밉습니디
14 미스터쏸
감사합니다.
6 푸른물
고생하셨습니다~

추카추카 4 Lucky Point!

29 시네시민
6 야도니스
감사합니다.....    ^,.^
34 금옥
수고하셨습니다
3 밤간
감사합니다!!
27 십이야월
감사합니다
15 지혀니아빠
감사합니다..
7 비우리
감사합니다.
19 큐담
고맙습니다.
23 십리바우
감사합니다.
GIVE 100 MP 2 동글dongle
수고 많으셨습니다.
13 소서러
앗!! 포인트 거금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의미의 댓글 전해주시는 동글님을 포함한 극소수의 분이
차기작 작업하면서 지치는 시간을 확 가시게 해줍니다.
제겐 아주 귀중한 성원 같은 존재...
2 동글dongle
댓글내용 확인
13 소서러
댓글내용 확인
2 동글dongle
댓글내용 확인
12 마로나
댓글내용 확인
S dreammaker
감사드립니다.
40 Daaak
감사합니다.
31 백두
감사합니다.
GIVE 10 MP 3 Kaswqe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