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청산되지 않은 스페인 현대사가 우리네와 흡사하고,
더 전에 개봉했던 여전히 진행형인 인도네시아 보수 군부 정권의 폭거와 청산되지 못하고 지속되는 현실을 다룬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침묵의 시선>과도 비슷한 제목만큼이나 맞닿습니다.
우리가 반민특위 무산으로 친일파 청산에 실패했듯 '망각법Pact of Forgetting(1977)'을 만들어 극우 범죄자들을 법으로 죄를 물을 수 없도록 해버린 스페인의 암울한 현실.
인도네시아 군부 독재자 수하르토와 스페인 군부 독재자 프랑코 장군, 칠레 독재자 피노체트는 또한 우리네 군부 독재자 박정희와 놀랄 만큼 흡사한 아픈 역사를 지닙니다.
극우 범죄자들은 한국이나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도 똑같이 '예전 일이니 잊으라, 과거에 연연 말고 미래를 보라' 같은 저열한 레토릭을 구사합니다.
스페인의 역사는 우리네 역사와 매우 흡사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패싱 명 정복 야욕과
나폴레옹의 스페인 패싱 포르투갈 정복과 되찾는 역사도 그렇고요.
스페인 내전도 그렇고 박정희와 프랑코의 반공 독재도 그렇고요.
10여 년 전 두 달 간 여행하면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실 어느 나라든 엮으려고 하면 비슷한 부분이야 많을 수 있겠지만요.
다큐 만듦새가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즐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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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하기 힘든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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