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지구2가 떴던데요..
주말에 보니..
삼체(三體) 등 SF소설로 유명한 중국 작가인 류츠신(刘慈欣) 원작인 유랑지구(流浪地球)의 후속작인 유랑지구 2가 떴던데요..
유랑지구 1편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기억도 잘 안나는데..
2편은 해외평도 좋다길래 봤지요..
결과적으로 중국뽕만 좀 참으면 나름 괜찮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우선 스케일이 ㅎㄷㄷ합니다! CG도 헐리웃 부럽지 않고요..
무엇보다 미래 인류의 정체성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도 던지고 있네요..
우리 마눌님이 좋아라 하는 덕화 형님도 나오시고 ㅎ
저작권보호 목록에 없어서 자막 제작을 할까 말까? 주말부터 고민 중입니다 ㅎ
지난번에 작업한 러닝타임 2시간짜리 문맨(独行月球, Moon Man)도 별 반응이 없는데
이 작품은 3시간 가까이 되네요 ㅠ
2년전에 러닝타임 2시30가량 되는 八佰(The.Eight.Hundred)을 초벌번역 마치고, 재벌 번역에 감수까지 반이상 하던 중에 정식자막과 함께 영상이 배포되는 바람에
마무리를 못한 아픈(?) 기억도 있고..ㅎ
요즘 한국에선 중국이라면 다들 치를 떠는 분위기라 ㅎ
거의 3시간 짜리 되는 영화를 뼈빠지게 작업해봐야 누가 볼까? 라며 참자! 라는 자아 1과
VS
그래도 나름 블럭버스터이고 간만에 중국 영화중 괜찮은 작품인데 한 번 해보자! 라는 자아 2가
서로 대립하고 있네요..
워낙에 원본 자막도 없어서 수동으로 일일이 자막을 싱크에 맞게 입력하고
나중에 대사 하나하나 싱크를 보정을 해줘야 하는데
이게 진정한 삽질 중 삽질입니다. ㅠ
러닝타임 3시간 짜리는 생각만해도 엄두가 잘 나지 않네요..
문맨 때에도 다 수동으로 일일이 싱크를 맞춘거라 ㅠ
이렇게 스스로 갈등을 하면서 굳이 제작자 포럼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또 뭐지??
죄송합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는데 ㅠ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