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vs 직역] 그 승자는?!

자막제작자포럼

[의역 vs 직역] 그 승자는?!

3 익난 6 285 1




먼저 자극적인 제목 사과드립니다ㅠㅠ! 


단도직입적으로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보통 서양권에서는 "three, two, one!" 으로 세잖아요? 

그러나 한국인인 저희에게는 "하나, 둘, 셋!" 이 훨씬 익숙하고, 보다 나은 번역이겠지요.  

그래서 저 역시 이런 경우 밑에 것으로 의역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작업중인 영화가 참... 참 좋은 영화인데...... 

그 나라의 문화, 역사적 특징이 너무 강해서 힘드네요ㅠㅠ 

수많은 자료를 찾고 알아가는 과정이야, 이런 걸 즐기는 편이라 괜찮은데
이걸 이제 자막으로 표현하자니 한 문장 때문에 썼다, 지웠다 한 두시간이 휙휙 날아가네요ㅠ



여러분들은 그 나라의 특수한 문화 등을 번역할 때 보통 어떻게들 하시나요?

저희가 전문 번역가도 아닌 이상, 당연히 직역 위주로 하고 주석을 다는 정도인데...  

아시다시피 개그 포인트라던지 이럴 경우 맛도 안 살고, 영화의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분명히 있더군요. 

게다가 이게 한 영화에 누적되다 보면 다 알고 보는 저조차도 답답하고요.  

(차라리 의역 불가능한 단순 말장난이면 자막러로써 "감사딸라! 땡큐!"하고 직역+주석 달고 넘어갈텐데 말이죠ㅠ) 



그래서 다른 분들은 이럴 경우에 어떡하시는 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 "정확한 정보 전달이 생명이지!"- 일단 최대한 직역 위주로 가고 불가피한 경우 의역을 하시는지 

2.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게 나아!" - 왠만하면 의역해주고 주석을 통해 사실은 이렇다, 고 적어주시는지 



당연히 정답은 없겠지요. 또한 감상하시는 분들의 취향 역시 둘로 갈리실 수 있고요. 

물론 저는 적당히 1.5를 선택하는 비겁함(?)을 선보이겠지만, 많은 선배님들은 어떻게 작업하시는지...  

혹은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어떤 자막을 원하시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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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아그레엔  
익난님 말대로 정답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과도한 직역이나 의역 모두 문제가 되죠. 저같은 경우엔 미국 흑인 커뮤니티의 ballroom culture 영상물의 번역을 시도했을때 흑인 특유의 슬랭과 퀴어 은어, 시도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욕과 shade 때문에 번역하다가 돌아버릴뻔한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한참 제 머리를 쥐뜯게 했던 부분이 특유의 문화 포인트를 직역하느냐 의역하느냐 였거든요. 그래서 일단 비슷한 영상물들의 번역 결과물들을 보면서 비교하면서 작업을 했었는데 당시 ott에 올라온 작업물들은 거의 1번이었어요. 볼룸 문화의 워딩들이 쎄고 날것이어서 ott에선 도저히 의역을 할수 없는 단어들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이해가 가는 선택이었죠. 그런데 최대한 직역 위주로 번역하다보니 확실히 무슨 상황인지는 바로 캐치가 되는데 대사 전달력이 너무나도 흐려지더군요. 본래 제작자가 원하는 느낌이 전혀 안사는걸 곧바로 느꼈어요. 직역이 틀린 번역이 아니고 사실은 따지고보면 맞는 번역이고 그 안에서 최대한 뉘앙스를 살리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데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제가 선택한건 2번입니다.  전문번역가가 아니라면 직역위주의 번역을 선택하는게 현명하겠지만, 정말 이국적인 문화를 소개한다면 직역이 오히려 의역보다 작가의 의도를 더 왜곡하겠구나 싶은 지점이 오더라구요. 그럴땐 1.5도 아닌 과감한 2의 선택으로 확실하게 흐름이라도 잡아가는게 맞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문화가 너무 이질적이라면 완벽한 대응의 번역은 불가하다고 생각하고 직역의 경계자체도 희미해질정도니까요.  물론 과도한 의역이 걱정되신다면 최대한 주석을 달 수 있으면 좋겠고 아니면 아예 따로 자막 배포글에 이런저런 설명을 써주셔도 좋겠지요. 사실 시네스트에서는 의역이 미숙하거나 오역이 심하면 후에 다른분들이 알맞게 수정이나 피드백을 해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너무 번역에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신대로 번역하시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전문번역가가 아니니 노력한 결과물에 뭐라할사람은 없을겁니다.
23 umma55  
당연히 1.5로 가야지요.^^
이질적인 문화배경 때문에 완전 직역도, 완전 의역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례별로 왔다갔다 해야죠.
4 아벤트  
한때 영어순해, 직독직해니 하며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자', 뭐 이런 말이 유행했던 때가 있었던 거 같은데요.
머리도 몸도 이미 한국인이라 영어를 한국어로 우선 생각하고 번역(직역이든 의역이든)할 수밖에 없다 생각됩니다.
위 두 분 생각에 공감합니다.
1 Hack茶ん  
저는 영어가 아니라 일어 번역 쪽입니다만...
이쪽에도 의역이냐 직역이냐 논쟁이 많았습니다. 근데 그 기준부터 애매하지 않나 싶네요.
사전적 의미만을 담아서 넣으면 직역인가요? 아니 그러면 일단 오역이 없나요?
의미 전달도 안되게 멋같이 번역하고 직역이라고 하면 될까요? 그리고 이 바닥에 프로로 데뷔한 분 중에 자신은 직역이라고 했지만 관객은 너무 의역이라고 비난 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이 분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시려나 모르겠네요.)

어차피 번역이란 말은 가능한 원어의 의미와 내용을 고스란히 로컬라이징(현지화)해서 전달하느냐의 능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거기에 의역이냐 직역이냐는 별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S MacCyber  
직역과 의역을 말 그대로만 풀이한다면 적어도 영화 번역은 의역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듣는 순간 그게 뭔 말인지 이해가 안 되고 두 번 생각한다거나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면 이미
자막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한 것이니까요.

번역하다보면 세상 어디나 사람이 하는 말은 비슷하구나도 느끼지만 아니구나도 역시 느껴지죠.
좀 강한 사례이긴 하지만 'What brings you here?' 를 '무엇이 너를 데려왔니?' 로 직역하면
황당하겠죠. (의역: 여긴 어쩐 일이야?)  또, 연인이 집착할 때  영어에서는 'I need space.' 라고
했는데 '난 공간이 필요해' 라고 직역하면 더 황당할 테고요. 우리식으로는 '난 시간이 필요해.'
또는 '혼자있고 싶어' 정도로 의역을 해야 자연스러울 겁니다.

의역을 잘 하면 정말 잘 된 번역이라고 칭찬 받는데, 가끔 문제는 번역자의 창의력(?)이
들어가거나 과한 초월 번역을 했을 때인데 이건 '의역'의 영역이 아니고 그냥 '오역'입니다. 
12 oO지온Oo  
와.. 굉장히 많은 분이 의견 주셨네요.
저의 생각은 다른 분들과 비교하면 꽤나 단순한데.. 문장에는 어순이란 것이 있겠죠.

외국어 어순이 한국어와 비슷하다면 직역이 좋을 듯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아주 가끔 의역을 해야 하는 부분도 당연히 있기는 하지만, 의역이 필요할 때가 그다지 많지 않아요.

외국어 어순이 한국어와 완전히 다를 경우에는 의역이 당연히 좋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직역을 해야 맛이 사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로 드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