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란 게 원래 다 그런 거지만...
뭐, 이별이란 게 다 그렇지만...
워낙 어려서 부터 주변에 가족 친지 포함
나이 상관없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도 많고
가슴에 묻은 사람들도 많아 저는 나름
그래도 덤덤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작은 헤어짐도
이젠 좀 아린 느낌이네요...
또 사정상 이번엔 댕댕이 까지
어제 아침에 모두들 멀리 떠나 버리고
사랑하는 냥이, 알렉산더와 단 둘이 남아
다시 몇 년을 혼밥, 혼술을 해야하는 첫 밤입니다.
평생을 쉴틈없이 남들의 몇 배를
짊어지고 발 버둥쳐 살았다고 생각하는 저인데
왜 점점 더 큰 부담과 임무들이 주어지는 걸까요?
유산받아 은퇴하고 쉬는 친구들도 많아지는 나이에
이제는 그들이 좀 부럽기도 하고, 난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끝은 있기나 한 걸까?
혼자 푸념해 봅니다.
그래도 이제 미뤄 두었던 작업들과 탈고의
30여편 포스팅을 천천히 이어가 보려 합니다.
항상 저 혼자만 좋아하는 특별할 거 없는 영화들의
허접하기 그지없는 자막도 늘 반겨주시는
여러 회원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래도 너무 허전한 관계로 다가...
시국은 뒤숭숭하고 나라꼴이 말이 아닌 시점에
몇 년을 거의 매일 촛불을 들고 물대포를 맞았던
10여 년 전의 상황만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면
좋은 영화들과 함께 바람이 선선한 이 계절도
차분히 느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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