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드인코딩 된 자막을 추출하는데 재미들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겐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진 느낌이네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해보고 싶은게 많습니다.
왕 빙 감독의 원유 라든가 로지스틱스(998분) 같은 영화요.
자막만 있다면 했겠지만 죄다 하드인코딩이던가 아예 영어라서 자막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좀 아쉽네요.
제가 번역했던 일층 이층 삼층
사실 이 영화를 번역하게 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좀 제가 사는 곳에서 많이 먼 곳이지만 평창영화제를 갔었습니다.
가서 되게 인상깊게 봤던 영화가 바로 이 일층 이층 삼층이었습니다.
애프터 블루도 번역했었죠
영상이 뜨자마자 바로 다운 누르고 자막도 허둥지둥 찾아다가 싱크맞추고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기에, 그리고 조도로프스키의 팬이기도 하기에 번역해 본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립 그로닝 감독의 경관의 아내
제가 처음으로 번역해봤던 작품이에요.
1000줄이 넘어가는 걸 보고 참...막막하다고만 생각했었죠.
물론 나중에 페트로프스 플루(1700줄) 정도 되는 걸 하고 나서 이 정도는 감수해야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처음 번역을 한건 그저 제가 보고 싶은 영화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보고 싶은 건 많은데 자막이 없었기 때문이죠.
더운 날, 에어컨 빵빵하게 켜놓고 오늘도 subtitle edit을 킵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번역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입한지 첫 1년은 그저 자막을 받아가기만 했는데 자막 만드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받아가는 사람으로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대로 끝내면 좀 허전하니 제가 요즘 무슨 자막을 만지는지 정도는...
파도가 보인다(2021)
칸 영화제 주목 부문 경쟁에 갔던겁니다.
방글라데시 영화이기도 하고 영화 내내 블루필터는 껴놔서 흥미롭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박물관과 어 캅 무비로 유명한 감독이죠,.
(이름이 워낙 길어서 생략....)
암튼 이거도 만들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오랜만에 에어컨 바람도 좀 맞으시고요..
혜성과 같이 등장하셔서.....오랫동안 반짝반짝 빛나는 씨네스트의 대표 자막제작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