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 속에서 남은 몇편들...

자막제작자포럼

모래폭풍 속에서 남은 몇편들...

S 줄리아노 11 1544 0

이제 하스미 님께서

돌아오기로 하신 오월 입니다.

작년에 저는 24년간

해 오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환경 변화를 맞아

어머어마한 모래 폭풍 속을 헤매다

다시 원위치로 살아 돌아와

오늘 2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간 건강 상으로도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현재도 대기하며 추적 중이지만

비슷한 일을 겪고 수술 후 회복 중이신

하스미 님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빌며

 

그 동안 버석버석한

모래를 씹으면서도 부시럭거려 온

서른 여 편의 패잔병들을 이끌고

원대 복귀를 신고합니다.



아래는 역시 제 스케일

걸수준범졸로 나눈, 최종 교정만 남은

완성된 탈고 직전의 자막입니다



루이스 부뉴엘의 숨겨지지 않은 몇편들


황금 시대 Age of Gold

L'age d'or (1930) Luis Bunuel


그의 작품 초기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시나리오를 쓴

"안달루시아의 개"를 잇는 초현실 주의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21577/?ref_=nm_flmg_wr_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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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우르데스, 빵 없는 땅

Las Hurdes, Terre sans Pain (1933) Luis Bunuel


스페인의 외딴 산골 마을, 라스 우르데스 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담은 공산주의자 부뉴엘의 다큐멘터리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23037/?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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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이 이상한 욕정

El, Torments, this Strange Passion (1953) Luis Bunuel


귀족 프란씨스코의 한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끝까지 집착하는 변태적 갈망을 그린 심리극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45361/?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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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La voie lactee, the Milky Way (1969) Luis Bunuel


두 프랑스 순례자가 스페인까지 순례길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통해 기도교에 던지는 정면승부, 무신론자 부뉴엘의 수

https://www.imdb.com/title/tt0066534/?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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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답고 애절한 고대와 중세의 역사극 몇편



엘렉트라, 내 사랑

Electra, My Love (1974) Miklos Jancso


아버지 아가멤논을 죽인 복수를 위해

 동생 오레스테스를 기다리는 누나의 이야기를 그린 몽환적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72241/?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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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계곡

Udoli vcel, Valley of the Bees (1968) Frantisek Vlacil


교단의 십자군 전쟁을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을

끝까지 설득하는 예전 동료 기사와 한 여인의 운명을 그린 비극적인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122770/?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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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Blanche (1971) Walerian Borowczyk


늙은 성주의 젊은 아내, 새엄마를 사랑하는 아들과

그녀를 유혹하는 왕의 하인 모두가 의외의 결말로 치닫는 보로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66841/?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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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수녀, 플라비아

Flavia, la monaca musulmana (1974) Gianfranco Mingozzi


귀족의 딸로 수녀가 되어 수도하다가 회의를 느끼던 중

이슬람의 침공으로 무슬림이 된 플라비아의 이야기. 충격적 영상의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71507/?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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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체코 산 걸작들의 향연



태초로의 여행

Journey to Prehistory, Cesta do praveku (1955) Karel Zeman


네 명의 소년들이 동굴을 통해

지구 역사를 거슬러 떠나는 카렐 제만 모험 영화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47930/?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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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함정

Dablova past, the Devil's Trap (1962) Frantisek Vlacil


신앙의 교리를 따르며 물을 찾아 과학적 탐구를

멈추지 않는 한 방앗간 주인의 운명적 파멸을 그린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4780/?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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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와 괴물

Panna a netvor, Beauty and the Beast (1978) Juraj Herz


미녀와 야수의 유라이 헤르츠 체코판 버젼

 너무나 아름다운 영상미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78054/?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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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 죠

Lemonade Joe (1964) Oldrich Lipsky


너무나도 유쾌한 체코의 미국 서부극 패러디

아름다운 곡들로 이루어진 뮤지컬 코미디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8275/?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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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가 1970년 한 해에 찍은 드라큘라 세 편


드라큘라 백작

Count Dracula (1970) Jesus Franco


가장 분위기 있고 원작에 충실한 정통파 드라큘라

제스 프랑코 답게 걸죽한 느낌의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5569/?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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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흔적

Scars of Dracula (1970) Roy Ward Baker


가장 번외의 이야기들로 채워진

그래도 항상 멋진 드라큘라의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7713/?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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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의 피

Taste the Blood of Dracula (1970) Peter Sasdy


전작에서 이어진 부활하는 드라큘라

여전히 끝날 줄 모르는 흡혈귀의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5073/?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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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재주꾼 감독 딕 마스의 두 편


리 프 트

Lift, the (1983) Dick Maas


엘리베이터 라는 소재 하나 만으로도

참으로 깔끔한 호러 영화를 만들어내는 그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87622/?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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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암스테르담

Amsterdamned (1988) Dick Maas


암스테르담 운하의 수로를 따라 벌어지는 연쇄 살인

그를 쫓는 경찰의 머리 싸움, 특이한 결말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94651/?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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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 영화의 힘, 그리고 루돌프 발렌티노의 세 편


땅의 끝

Finis terrae (1929) Jean Epstein

 

우리 나라 땅끝 마을 같은 섬주민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큐멘터리 처럼 생생하게 그려낸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295259/?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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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 장

Sheik, the (1921) George Melford


루돌프 발렌티노를 최고의 스타덤에 올린

영화 사상 최대의 흥행 중 하나인 그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12675/?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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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의 아들

Son of the Sheik, the (1926) George Fitzmaurice


흥행작의 속편으로 전편에 손색이 없는

더욱 멋져지고 완숙해진 발렌티노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17416/?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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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독수리

Eagle, the (1925) Clarence Brown


러시아 황후 근위병이 었던 블라디미르는

황후의 명을 거역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의적, 검은 독수리가 된다. 그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23037/?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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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화질에 완전히 새로운 번역

쟝 콕토에게 바치는 오마주, 오르페 3부작

(엉망도 너무 엉망인 예전 자막을 대체합니다)

 

시인의 피

Le sang d'un poete (1932) Jean Cocteau


가장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잘 그려낸

처음의 오르페는 상징일 뿐, 쟝 콕토의 난해한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21331/?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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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르 페

Orphee (1950) Jean Cocteau


오르페와 쎄제스트, 외르뜨비즈와 공주

죽은 유리디스를 찾아 지옥으로 가는 명장면을 가진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41719/?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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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의 유언, 내게 왜냐고 묻지마

Le testament d'Orphee 

ou ne me demandez pas pourquoi (1960) Jean Cocteau


나이가 든채 시간 여행을 하던 오르페가 예전의 쎄제스트와

외르뜨비즈, 공주를 다시 만나 심판을 받는다. 가장 난해한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4377/?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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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결말이 아닌 호러와 판타지, 그 들의 명연기들


메 이 거 스

Magus, the (1968) Guy Green


그리스의 프락소스 라는 섬 저택에서 벌어지는

온통 미스테리 뿐인 "콜렉터"의 죤 파울즈 소설 원작인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3260/?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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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어느 한적한 곳

Un tranquillo Posto di Campagna (1968) Elio Petri


조용한 작업 공간을 찾던 한 화가가 정한 시골의 한 저택에

2차 대전 영국군 기총소사로 죽은 아름다운 소녀 이야길 듣는다.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5119/?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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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카 브 레

Macabre, Macabro (1980) Lamberto Bava


실제 뉴올리언즈에서 일어난 정말 괴이한 살인 사건으로

실제인지 환상인지 분간이 어려운 상태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결말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80764/?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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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독일, 그리고 한국 전쟁 두 편



악마가 나타나는 밤

Nachts wenn der Teufel kam

the Devil Came at Night (1957) Robert Siodmak


당시 실존했던 연쇄 살인범을 쫓는 수사관과

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게슈타포의 이야기를 그린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0746/?ref_=nm_knf_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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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 인 워

Men in War (1957) Anthony Mann


낙동강 부근 고지 탈환 작전을, 대원들의

인간적 고뇌와 함께 그려낸 전쟁 심리극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0699/?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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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모

Steel Helmet, the (1951) Samuel Fuller


부대 전체가 전멸하고 혼자 살아남은 미군 상사가

한국인 전쟁 고아 하나와 후퇴하며 만나는 적과 아군의 이야기,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44072/?ref_=tt_sims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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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화려하고 심오한 일본 영화 세 편

 

지옥문 地獄門 Jigokumon

the Gate Of Hell (1953) Teinosuke Kinugasa 衣笠 貞之助


헤이지의 난을 배경으로 한 하급 무사가

황실의 나인에게 반해 유부녀가 된 그녀를 빼앗으려 한다,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45935/?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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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怪談

Kaidan (1964) Masaki Kobayashi 小林正樹

네 편의 일본 민담을 아름답고

섬뜩하게 그려낸 마사키 고바야시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8279/?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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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無常 Mujo

This.Transient.Life (1970) Akio Jissoji 実相寺 昭雄


친 누나를 임신시키고 스승의 부인과도 스스럼이 없는

한 젊은이의 육체적 철학적 방랑기. 매우 심오한 대사들로 이루진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128364/?ref_=rvi_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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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보고를 드리고 나면

왜 이리 필모가 허접한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원하는 리스트에 한 작품도 없더라도

원래 선구안이 그 모양이니 너무 나무라지 말아 주십시오.

또한, 너무 오래 붙들고 있다보니 기억도 가물가물 하고

이미 다른 분들이 작업해 올려, 중복이 되어버린 영화도 있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기존 자막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새로

작업해 본 영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포스팅 후엔

마음이 조급해 지지만, 원래 뚝딱뚝딱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니, 양해하시고 참아주시고

한 번이라도 더 검토하고, 한번 더 다듬어서

더 좋은 자막이 되도록 하여,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포스팅을 마치려 하니

(게다가 요새 일본 영화 맹감상 중이라...ㅠㅠ)

접근이 불가하신 회원 분들은

개인적으로 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 하시고

빨리 완쾌하신 하스미 님 소식과

재미난 영화 이야기들을 다시

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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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21 에릭카트먼  
짓소지 아키오!!!
짐이 하나 덜어진 것 같군요 (작업예정에는 없었지만서도 ㅎㅎ)

그 외에도 주옥같은 리스트!!
미리 감사드립니다~
13 austinb  
앗! 은하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34 금과옥  
태초의 여행외에 여러 작품
기대해 보겠습니다 ^^~
너무나 흥미진진한 리스트들입니다. 덕분에 공부 많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5 Harrum  
제 눈이 또 호강하게 생겼어요.
기다리던 작품도 있고요.
고대하겠습니다.
40 백마  
줄리아노님처럼 열정적이신 분이 계시기 때문에 씨네는 살아있습니다..고생하셨습니다.
11 liimbo  
부뉴엘 영화들이 자막 빠진게 꽤 있었나 보네요?
줄리아노님의 자막으로 다시 볼 수 있겠네요. ㅎㅎ 미리 감사드립니다
20 암수  
줄리아노님이 독자적으로 발굴하신 작품들이라 생소한 작품들이 많습니다...그만큼 어떤 작품들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네요...
언제나처럼 진득하게 기둘리고 있겄습니다...
12 삿댓  
아이고 정말 기대되는 영화들이 많네요
체코 뉴웨이브, 지옥문, 안소니 만, 풀러..  차분히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S 토마스모어  
출시된 영화가 제법 많지만 수정자막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크리스토퍼 리의 미완 드라큐라 들이 이제 쏟아지겠군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제가 극장에서 본 '암스테르담'이 섞여 있는 걸 보니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군요.
철모(국내 개봉명 : 한국동란의 고아)는 왜 아무도 번역을 오래도록 안하는가 했던 영화인데 이제사 나오는군요.
그 외 여러 기대작들이 있습니다.
3 카미로  
제가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영화들이 많네요..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