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 속에서 남은 몇편들...
이제 하스미 님께서
돌아오기로 하신 오월 입니다.
작년에 저는 24년간
해 오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환경 변화를 맞아
어머어마한 모래 폭풍 속을 헤매다
다시 원위치로 살아 돌아와
오늘 2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간 건강 상으로도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현재도 대기하며 추적 중이지만
비슷한 일을 겪고 수술 후 회복 중이신
하스미 님의 빠른 회복과 복귀를 빌며
그 동안 버석버석한
모래를 씹으면서도 부시럭거려 온
서른 여 편의 패잔병들을 이끌고
원대 복귀를 신고합니다.
걸수준범졸로 나눈, 최종 교정만 남은
완성된 탈고 직전의 자막입니다.
루이스 부뉴엘의 숨겨지지 않은 몇편들
황금 시대 Age of Gold
L'age d'or (1930) Luis Bunuel
그의 작품 초기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시나리오를 쓴
"안달루시아의 개"를 잇는 초현실 주의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21577/?ref_=nm_flmg_wr_40
라스 우르데스, 빵 없는 땅
Las Hurdes, Terre sans Pain (1933) Luis Bunuel
스페인의 외딴 산골 마을, 라스 우르데스 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담은 공산주의자 부뉴엘의 다큐멘터리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23037/?ref_=rvi_tt
엘, 이 이상한 욕정
El, Torments, this Strange Passion (1953) Luis Bunuel
귀족 프란씨스코의 한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끝까지 집착하는 변태적 갈망을 그린 심리극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45361/?ref_=rvi_tt
은하수
La voie lactee, the Milky Way (1969) Luis Bunuel
두 프랑스 순례자가 스페인까지 순례길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를 통해 기도교에 던지는 정면승부, 무신론자 부뉴엘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66534/?ref_=rvi_tt
너무나 아름답고 애절한 고대와 중세의 역사극 몇편
엘렉트라, 내 사랑
Electra, My Love (1974) Miklos Jancso
아버지 아가멤논을 죽인 복수를 위해
동생 오레스테스를 기다리는 누나의 이야기를 그린 몽환적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72241/?ref_=rvi_tt
벌들의 계곡
Udoli vcel, Valley of the Bees (1968) Frantisek Vlacil
교단의 십자군 전쟁을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을
끝까지 설득하는 예전 동료 기사와 한 여인의 운명을 그린 비극적인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122770/?ref_=rvi_tt
블랑쉬
Blanche (1971) Walerian Borowczyk
늙은 성주의 젊은 아내, 새엄마를 사랑하는 아들과
그녀를 유혹하는 왕의 하인 모두가 의외의 결말로 치닫는 보로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66841/?ref_=rvi_tt
무슬림 수녀, 플라비아
Flavia, la monaca musulmana (1974) Gianfranco Mingozzi
귀족의 딸로 수녀가 되어 수도하다가 회의를 느끼던 중
이슬람의 침공으로 무슬림이 된 플라비아의 이야기. 충격적 영상의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71507/?ref_=rvi_tt
숨겨진 체코 산 걸작들의 향연
태초로의 여행
Journey to Prehistory, Cesta do praveku (1955) Karel Zeman
네 명의 소년들이 동굴을 통해
지구 역사를 거슬러 떠나는 카렐 제만 모험 영화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47930/?ref_=rvi_tt
악마의 함정
Dablova past, the Devil's Trap (1962) Frantisek Vlacil
신앙의 교리를 따르며 물을 찾아 과학적 탐구를
멈추지 않는 한 방앗간 주인의 운명적 파멸을 그린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4780/?ref_=rvi_tt
처녀와 괴물
Panna a netvor, Beauty and the Beast (1978) Juraj Herz
미녀와 야수의 유라이 헤르츠 체코판 버젼
너무나 아름다운 영상미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78054/?ref_=tt_sims_tt
레모네이드 죠
Lemonade Joe (1964) Oldrich Lipsky
너무나도 유쾌한 체코의 미국 서부극 패러디
아름다운 곡들로 이루어진 뮤지컬 코미디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8275/?ref_=rvi_tt
크리스토퍼 리가 1970년 한 해에 찍은 드라큘라 세 편
드라큘라 백작
Count Dracula (1970) Jesus Franco
가장 분위기 있고 원작에 충실한 정통파 드라큘라
제스 프랑코 답게 걸죽한 느낌의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5569/?ref_=rvi_tt
드라큘라의 흔적
Scars of Dracula (1970) Roy Ward Baker
가장 번외의 이야기들로 채워진
그래도 항상 멋진 드라큘라의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7713/?ref_=tt_sims_tt
드라큘라의 피
Taste the Blood of Dracula (1970) Peter Sasdy
전작에서 이어진 부활하는 드라큘라
여전히 끝날 줄 모르는 흡혈귀의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5073/?ref_=tt_sims_tt
네덜란드의 재주꾼 감독 딕 마스의 두 편
리 프 트
Lift, the (1983) Dick Maas
엘리베이터 라는 소재 하나 만으로도
참으로 깔끔한 호러 영화를 만들어내는 그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87622/?ref_=rvi_tt
저주의 암스테르담
Amsterdamned (1988) Dick Maas
암스테르담 운하의 수로를 따라 벌어지는 연쇄 살인
그를 쫓는 경찰의 머리 싸움, 특이한 결말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94651/?ref_=tt_sims_tt
무성 영화의 힘, 그리고 루돌프 발렌티노의 세 편
땅의 끝
Finis terrae (1929) Jean Epstein
우리 나라 땅끝 마을 같은 섬주민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큐멘터리 처럼 생생하게 그려낸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295259/?ref_=rvi_tt
족 장
Sheik, the (1921) George Melford
루돌프 발렌티노를 최고의 스타덤에 올린
영화 사상 최대의 흥행 중 하나인 그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12675/?ref_=rvi_tt
족장의 아들
Son of the Sheik, the (1926) George Fitzmaurice
흥행작의 속편으로 전편에 손색이 없는
더욱 멋져지고 완숙해진 발렌티노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17416/?ref_=tt_sims_tt
검은 독수리
Eagle, the (1925) Clarence Brown
러시아 황후 근위병이 었던 블라디미르는
황후의 명을 거역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의적, 검은 독수리가 된다. 그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23037/?ref_=rvi_tt
새로운 화질에 완전히 새로운 번역
쟝 콕토에게 바치는 오마주, 오르페 3부작
(엉망도 너무 엉망인 예전 자막을 대체합니다)
시인의 피
Le sang d'un poete (1932) Jean Cocteau
가장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잘 그려낸
처음의 오르페는 상징일 뿐, 쟝 콕토의 난해한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21331/?ref_=tt_sims_tt
오 르 페
Orphee (1950) Jean Cocteau
오르페와 쎄제스트, 외르뜨비즈와 공주
죽은 유리디스를 찾아 지옥으로 가는 명장면을 가진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41719/?ref_=tt_sims_tt
오르페의 유언, 내게 왜냐고 묻지마
Le testament d'Orphee
ou ne me demandez pas pourquoi (1960) Jean Cocteau
나이가 든채 시간 여행을 하던 오르페가 예전의 쎄제스트와
외르뜨비즈, 공주를 다시 만나 심판을 받는다. 가장 난해한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4377/?ref_=tt_sims_tt
뻔한 결말이 아닌 호러와 판타지, 그 들의 명연기들
메 이 거 스
Magus, the (1968) Guy Green
그리스의 프락소스 라는 섬 저택에서 벌어지는
온통 미스테리 뿐인 "콜렉터"의 죤 파울즈 소설 원작인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3260/?ref_=rvi_tt
시골의 어느 한적한 곳
Un tranquillo Posto di Campagna (1968) Elio Petri
조용한 작업 공간을 찾던 한 화가가 정한 시골의 한 저택에
2차 대전 영국군 기총소사로 죽은 아름다운 소녀 이야길 듣는다. 준작
https://www.imdb.com/title/tt0065119/?ref_=rvi_tt
마 카 브 레
Macabre, Macabro (1980) Lamberto Bava
실제 뉴올리언즈에서 일어난 정말 괴이한 살인 사건으로
실제인지 환상인지 분간이 어려운 상태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결말의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80764/?ref_=rvi_tt
2차 대전 독일, 그리고 한국 전쟁 두 편
악마가 나타나는 밤
Nachts wenn der Teufel kam
the Devil Came at Night (1957) Robert Siodmak
당시 실존했던 연쇄 살인범을 쫓는 수사관과
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게슈타포의 이야기를 그린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0746/?ref_=nm_knf_t1
멘 인 워
Men in War (1957) Anthony Mann
낙동강 부근 고지 탈환 작전을, 대원들의
인간적 고뇌와 함께 그려낸 전쟁 심리극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0699/?ref_=rvi_tt
철 모
Steel Helmet, the (1951) Samuel Fuller
부대 전체가 전멸하고 혼자 살아남은 미군 상사가
한국인 전쟁 고아 하나와 후퇴하며 만나는 적과 아군의 이야기,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44072/?ref_=tt_sims_tt
너무나 화려하고 심오한 일본 영화 세 편
지옥문 地獄門 Jigokumon
the Gate Of Hell (1953) Teinosuke Kinugasa 衣笠 貞之助
헤이지의 난을 배경으로 한 하급 무사가
황실의 나인에게 반해 유부녀가 된 그녀를 빼앗으려 한다, 수작
https://www.imdb.com/title/tt0045935/?ref_=rvi_tt
괴담 怪談
Kaidan (1964) Masaki Kobayashi 小林正樹
네 편의 일본 민담을 아름답고
섬뜩하게 그려낸 마사키 고바야시의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058279/?ref_=rvi_tt
무상 無常 Mujo
This.Transient.Life (1970) Akio Jissoji 実相寺 昭雄
친 누나를 임신시키고 스승의 부인과도 스스럼이 없는
한 젊은이의 육체적 철학적 방랑기. 매우 심오한 대사들로 이루진 걸작
https://www.imdb.com/title/tt0128364/?ref_=rvi_tt
항상 보고를 드리고 나면
왜 이리 필모가 허접한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원하는 리스트에 한 작품도 없더라도
원래 선구안이 그 모양이니 너무 나무라지 말아 주십시오.
또한, 너무 오래 붙들고 있다보니 기억도 가물가물 하고
이미 다른 분들이 작업해 올려, 중복이 되어버린 영화도 있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기존 자막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새로
작업해 본 영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포스팅 후엔
마음이 조급해 지지만, 원래 뚝딱뚝딱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니, 양해하시고 참아주시고
한 번이라도 더 검토하고, 한번 더 다듬어서
더 좋은 자막이 되도록 하여,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포스팅을 마치려 하니
(게다가 요새 일본 영화 맹감상 중이라...ㅠㅠ)
접근이 불가하신 회원 분들은
개인적으로 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 하시고
빨리 완쾌하신 하스미 님 소식과
재미난 영화 이야기들을 다시
접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