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 자막, sub 자막이 "정확히" 뭔가요?

자막제작자포럼

섭 자막, sub 자막이 "정확히" 뭔가요?

1 잔인한시 16 22198 2
제가 번역한 리오 섭자막이 나왔길래..
우리 씨네스트에  iratemotor님께서 올려주셨더라구요..

제가 궁금한 것은
섭 자막이란...
정품 DVD나 뭐 그런 것에서
프로 자막번역가의 자막이 덧 입혀진 영상에서
그 자막을 추출한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다른 분들의 글에서 얼핏얼핏 보긴했는데..
개념 정리가 안 되어서요...

가르쳐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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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0 롤두  
맞아요.
DVD에서 sub파일을 빼내서(?)
그 파일을 smi파일로 변환하는거죠.

님이 말하시는 DVD에 들어 있는
정식 자막을 얘기하는 거예요.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SUB IDX로 검색하시면
더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예요.
1 잔인한시  
이미 사전 조사 착수했고
씨네시트 수년 전의 자료도 이미 모았습니다..
(구글링이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

제가 드리는 질문은...

이 섭 자막이란 것이...
프로에 의해 제작됐느냐...
우리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에 의해 제작됐냐는 것입니다..

돈을 받고 한 자막이 올라가냐..
돈도 한 푼 못받고 올라간 자막이 이용되냐..
그것을 말씀드렸음입니다..

조사한 바로는..

고운모래님께서 이미 당하셨더군요...
(아마두 고운 모래님의 작품이 도용됐던 거겠죠.. 수년전..)

개봉 안 된 영화가
비록 개봉은 안 되어도 비디오 방이나(요즘 그런게 있는지 모르지만)
DVD 방에 걸리는 영화에 나오는 자막이
송두리째 무일푼 유노동 무임금의 자막제작자들의 자막을
베껴서 올려진다는 것?!

하.. 하..

네 그걸 알고 싶어서 여쭸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섭 자막이 반드시 아마추어의 자막이 덧 입혀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소위 섭 자막이..
진짜 돈 받고 하는 번역자의 것이었을까란 질문이었습니다..

영상에 덧 입혀지는 자막이
누구의 것인가란 질문이었답니다..
프로냐..
아마의 순수한 것이냐..
프로이면서.. 잘하는 프로가 아닌 돈 벌자고 아마의 것을 베끼는..그런 애들이냐?
아니면.. 순수.. 돈은 못 받지만.. 그 베품의 행위로 작업하신 분들의 자막이 영상에
덧입혀지냐.. 그거 였습니다..

섭 자막 자체의 과정과
의미를 몰라서 여쭌게 아니랍니다..

어쩌면 그 과정을 여쭌 것이겠죠..
1 아지랑이  
sub은 '자막'이란 뜻의 'subtitle'의 약자지만 좁은 의미론 '배급사에서 자막 제작자에게 의뢰하여 만든 자막'이란 뜻입니다. 자막에서 '섭', 또는 'sub'은 이 좁은 의미로 쓰입니다.

영화관용 자막이나 비디오 자막, dvd 자막, 블루레이 자막 등이 다 여기에 해당되는데 그 품질은 블루레이가 가장 좋습니다. 통상 블루레이가 가장 나중에 출시되는데(요즘은 dvd와 거의 동시) 오역이나 이상한 표현 등을 바로잡고 출시되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영화관용 자막이나 dvd 자막, 블루레이 자막이 똑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옛날 비디오 자막은 비디오를 보면서 싱크와 자막을 새로 만든 것이고 dvd나 블루레이는(해당 타이틀을 rip하면 그 안에 자막 파일이 이미지 파일로 존재하는데) 그 이미지 파일을 보고 일일이 타자를 쳐서 텍스트 파일로 변환한 것입니다. 이땐 싱크가 원 파일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만들어지니까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작업이 sub2smi(=sub to smi)나 sub2srt(=sub to srt)인데 말 그대로 타자 막노동입니다. 또 언어 조합 속성상 이 변환 작업은 영어보다 한글이 더 어렵습니다. dvd 자막 변환은 <자막 제작 가이드>난에 '외자막만' 님이 올린 글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블루레이 자막 변환은 dvd보다 사전 작업이 조금 더 필요한데 이건 '네이버' 등에서 검색해 보면 됩니다.

sub의 장점은 영화 몰입을 위한 간결성에 있는데 이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해당 외국어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이 들으면서 보면 거슬리는 게 한둘이 아니죠. 자막 제작자의 능력도 천차만별이고요. sub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 보니 요즘엔 간결성보다는 정확성에 초점을 두는 추셉니다. 우리말 맞춤법 및 띄어쓰기도 예전보단 많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이건 잘못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일일이 수정해 올리는, 변환해 주시는 분들의 노고이기도 합니다.
1 잔인한시  
길게 쓰셨는데..
안타깝게도..
제가 드린 질문은 요약하자면..

돈 받고 작업한 사람이 만든 자막이냐 아니냐 였답니다..

프로그램상... 그게 힘들고 안 힘들고는...
아무리 쉬운 프로그램도 익숙치 않은 사람은 힘들테구요..

제가 여쭙고 싶은 핵심은.....

배급사에서 자막제작자란 그 인물에게 돈을 지급하고 작업한 자막이냐는 것입니다..

굳이 안 가르쳐 주셔도..
그런 기술적인 부분은 검색을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 과정의 어려움은...

제가 질문을 잘못 드려 죄송하구요..

나머지 부분의 말씀은 그 과정이, 아니.. 근간이 확실하다면..
다 해결될 부분이라 차치할게요..


죄솜합니다..
1 아지랑이  
아주 특수한 관계라면 모를까 당연히 돈을 지급하죠.
1 잔인한시  
그 영상에 덧입혀진 자막의 주인공인
자막제작자에게..

당/연/히..
돈을 지급한다는 말씀이시지요?

고로.. 그 영상의 자막은 돈을 받고 한 번역가의 작품이다란 것이지요?
1 아지랑이  
1 잔인한시  
감사드려요.. 알고자 한 답은 충분한 듯하네요..;;;
1 아지랑이  
질문의 요지와는 상관없지만 정확을 기하기 위한 추가 댓글입니다.
자막이 영상에 덧씌워진 게 아니라 영상 따로, 자막 따로인데 그 스트림이
같이 흐르니까 영상 위에 자막이 보이는 겁니다. 원본은 통상 자막도 여러 언어로
돼 있기에 다른 언어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음향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TV 영화처럼 영상에 덧씌워진 자막도 있는데 이건 따로 분리가 안 됩니다.
S MacCyber  
적어도 정상 발매되어 나오는 영화들의 자막은 당연히 '유료' 자막 제작자들이 만든
자막입니다.  걱정하시듯 그들이 어둠의 자막을 참조 했는지는 알 방법이 없죠.

그리고 한 번 만든 자막을 돌려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각 매체별로 번역을
각각 맡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극장용은 세로 자막같은 경우, 글자수 제한이 있는 반면,
비디오/TV는 가로로 길게 쓸 수도 있고 또 시청자층이 조금씩 달라짐에 따라 번역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극장은 등급별 출입 통제가 되지만 방송은 누구나 접할 수 있으니까요.)

자막의 도용에 대해서는 글쎄요...  전에 케이블 (케이블 TV가 아닌 폐쇄 유선망) 영화 공급업체에서
간혹 어둠의 자막을 그대로 사용하여 비난을 받은 적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어둠의 자막만 나오면 용산에서 DVD로 만들어 팔았는데 그 자막을 다시
섭자막이라고 변환해서 올리는 촌극도 종종 있었죠.

(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발 자막'이 '어둠의 자막'을 표절했다는 시비는
없는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런 적이 있었나요? )
1 잔인한시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실제 표절을 했냐는 것이 아니라...

참고로 했냐는 것이랍니다..

한 영화를 적어도 저는요..
번역할 때...
수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검색하고 찾아봅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실테구요...

헌데...
우린 무료죠..
봉사이구요..

근데...
돈을 받고 작업하는 사람이...
참고를 한다면?
그 수시간, 수일을 들인 그 공을 가로채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제 질문의
제 음모론의 핵심이랍니다...

실제적으로
그대로 올라오면 그거야 오히려 쾌재죠...
증거가 되니까요...

일단...
제 생각은
대부분 영화는 국내개봉이나 소개..
극장개봉이나 극장미개봉이라도 다른 매체 DVD나 비디오 티비 등등
그러기 전에...
이미 대부분 인터넷 자막제작자들에 의해 번역됩니다...

헌데...
과연...
그 돈 받고 하는 번역자들이 그냥 맹탕 참조 안 하고 스스로 번역할까?
란 것이랍니다..

제 심증은..
아니올시다 인데..;;

우연으로 미리 봤든지
고의로 보든지
아마분들의 자막을 본다는 자체가...

프로의 양심불량이 아닐런지요...
24 오철용  
영상물의 자막은 같은 영상이어도 몇 가지의 자막이 존재합니다
  개봉관에 걸리는 영화는
1. 개봉관용 자막, 
2. DVD나 블루레이 출시용 자막,
3. 공중파나 케이블 티비에서 방영할 경우 방송용 자막,
4. 시네스트 회원님들 같이 동호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자막(팬섭이라고 부르더군요)

1, 2, 3의 경우는 상업적인 이용을 위한 컨텐츠이니 당연히 전문가든 비 전문가든
번역자에게 번역료를 지불하고 자막에 대한 권리는 영상물 판매 회사가 갖는 자막들입니다
 
동일한 영상에 왜 자막이 여러 가지인지 의문이 가겠지만
가독성과 표현 수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봉관 자막의 경우 문장이 제일 짧고
표현 수위는 제일 너그러운 편입니다(욕설, 비어, 성적 표현등)

DVD나 블루레이로 출시될 때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통상 개봉관 자막을 쓰지 않고 다시 번역합니다
물론 극장에 걸리지 않고 DVD로 직행하는 영화는 첫 자막이겠지요

공중파나 케이블 티비에서 방영할 땐 또 다시 번역을 합니다.
이는 방송용 자막은 비속어나 욕설 등의 수위가 엄격해서
심의 기준에 맞춰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상 번역작가들 수입이 생각보다 열악하더군요.
개봉관 영화 중 블록버스터급 영화 번역을 하는 사람은 불과 10 명 내외이고
편당(혹은 시간당) 3-5백만원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영화는 한 해에 몇 편 안 되기 때문에 많이 할 수가 없지요

극장에 걸려도 B급 영화나, 독립 영화, 예술 영화들은 수익구조가
훨씬 열악하기 때문에 번역가에게 지급되는 번역료가 훨씬 낮습니다.

공중파, 케이블 티비 등에서 방영되는 영화나 시리즈물도 비슷한 형편입니다.
대략 1시간 분량에 2-30만원을 받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더군요.

컨텐츠가 많아졌지만 번역자들이 많아지면서 번역료가 떨어지고
번역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도 계속되고 있다 하고요

오죽하면 어느 영상 번역작가가 자기 블로그에 올린 글에
번역 작가 일이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고 하면서
단 열심히 등이 빠지게 번역해도 최저임금은 보장할 수 없노라고 썼겠습니까

그런데 전문 번역가의 자막인데도 불만스러울 때가 참 많지요
이들은 대부분 의뢰자의 요구에 맞춰 번역을 해줘야하는데
불문율 비슷한 그 바닥의 규제와 심의 기준에 맞추고
텍스트 번역과는 달리 자연스러운 구어체로 번역해야하고
자막 길이의 제약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마추어든 프로로 번역가든 번역자의 역량의 차이도 많을 뿐더러
그 자막을 보는 사람들의 기대수준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지간히 잘 번역하지 않고서는 욕먹기 십상이고 잘 해야 본전인데
돈 한푼 안 받고 번역했는데 욕을 먹거나
저작권에 관련돼 곤욕을 치른다면 너무도 억울하겠죠?
1 잔인한시  
어떤 용어 부분에선..
팬섭 등과 같이.. 몰랐지만..

말씀하신 모든 부분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미 다 조사한 바였구요..

문제는 역량의 차이라고 하셨는데..
어째서 우리네 어둠의 자막제작자의 자막은 폄하될까요?

스스로도?
혹은 관객들도..

마지막 문단에 귀를 기울입니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결국
그 역량의 차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저는 책임감의 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 작업의 수준에 비해 열악하다면서 2~30만원 받는다고
투정한다면...
그 보다 역량이 뛰어난 어둠의 자막제작자들은 콧웃음칠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적 구조자체가..
곧, 번역업계의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영화극장자막의 번역자가 되기 위해
통번역 대학원을 다니고
인맥을 쌓고

그 실제 들어가보면 몇 푼 안된다는 그 돈 받는
프로의 길을 들어서기 위해서
영상번역가 자격증을 따고 등등

무튼...

그래서 그 길에 발을 들여놓으면
목이 바딱 서고
철 밥통인양 지키려는 모습이 참 안스럽기까지 하답니다..
11 필유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경험에서 말씀드리자면...

외국 DVD를 들여오는 경우 수입사가 번역사(社)에 번역을 의뢰합니다(극장 개봉 여부와 큰 상관은 없는 걸로 압니다). 그러면 번역사는 자기 회사 소속 프리랜서들에게 다시 의뢰를 하죠. 시간 문제로 본편/서플먼트 따로따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고, 서플먼트는 자막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딕테이션+싱크 작업까지 해야 합니다.

구조가 이렇다 보니 실제 프리랜서 번역자 손에 떨어지는 페이는 얼마 안 됩니다. 결제도 늦는 편이고요(회사 입장에서 보면 건건이 지급할 수 없으니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요).

상업극장 개봉작은 좀 다른데, 이미도 씨 인터뷰 같은 거 찾아보면 대충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 감이 잡힐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마추어가 무료로 만든 자막이 판매되는 DVD 자막으로 쓰이지는 않습니다(해적판이 아닌 이상). 그래서 사람들이 DVD에서 추출한 서브(sub) 자막을 선호하는 겁니다. 아마추어의 번역과는 퀄리티가 다르니까요.
1 잔인한시  
전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전혀요...

퀄리티, 곧 질적인 차이를 말씀하셨는데...

프로, 실력의 프로가 아닌
돈을 받는 프로들은 말을 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다
글자수의 제한이 있다
표현의 제약이 있다

이렇게 변명을 하죠..

헌데...
과연...
그 사람들이 정말 실력이 있어서 그 자리에 있을까요?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수 많은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아마추어분들의 작품이 더 뛰어남을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시간의 한계도 없고
글자수의 제한도 없고
표현의 제약도 없고해서
일수도 있지만...

이미...
제가 본 수 많은 자막을 봤을 때
그 분들 자체가 스스로 자체검열을 합니다.

시간이야.. 자유로울 수 있겠으나..
글자수나, 표현이나..

흔히 자막을 좀 공부한 사람이라면 아는
그러한 규칙들을 알고 맞춰서 합니다..

자 그렇다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번역의 질이겠죠.
정확도 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간을 똑같이 주고
모든 제약을 풀고..
프로와 아마가 같은 영화를 번역할 때..
과연 그 질이 말씀하신 퀄리티가 누구쪽이 더 나을까라구요

아마는 많습니다..
숨은 천재도 많고
숨은 실력자도 많습니다.

어째서.. 섭자막이란 그 단지
돈을 받고 일하는 그 사람의 실력이
공증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퀄리티가 보증이 될 수 있을까요?

이 나라에서 영화극장자막 번역가가 겨우 10명 남짓인데
그네들 조차...
욕을 들어먹을 판인데..

하물며..
그 밑의 단계인 일반 영상번역가의 자질을 어떻게
아마 번역가와 견줄 수 있을까요?

말씀하신 영상번역계의 병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구체적인 부분까진 몰랐지만..

결론적으로 아마추어의 번역과는 퀄리티가 다르다란 말씀에는
절대적으로 전 반대합니다!!!!
11 필유  
의욕이 넘치시는군요! 잔인한시 님의 말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오길 저도 바랍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더 많이 고민하고 서로 지혜를 합쳐(?)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요. 씨네스트란 공간이 그 구심점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