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슈슈의 모든 것 リリィ シュシュのすべて, All About Lily Chou Chou,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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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슈슈의 모든 것 リリィ シュシュのすべて, All About Lily Chou Chou,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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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슈슈의 모든 것
リリィ シュシュのすべて, All About Lily Chou Chou, 2001

감독 : 이와이 슌지

출연 : 이치하라 하야토(하스미 유이치), 오시나리 슈고(호시노 슈스케)

 <4월 이야기가> 화이트 이와이 슌지의 작품이라면,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블랙 이와이 슌지의 대표작입니다. <러브레터>를 통해서는 청소년기를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는 학교의 이지메를 그려냅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으로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왜 이 소년들과 소녀들의 불행이 아름답게 다가 오게 되는 걸까요. 아오이 유의 풋풋한 모습을 볼수 있는 영화 살뤼의 BGM의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살립니다. 실제 로케지는 토치기 현이라고 합니다. 열차를 타고 토치기 현을 지나간적이 있는데 그때 “아 내가 릴리슈슈의 장소에 있구나” 하고 감동 했습니다 ㅎㅎ

앞서 소개한 “4월 이야기”에 가장 대척점에 있는 작품이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가 그리는 세상을 정말 아무 탈출구도 없는 절망의 끝처럼 보입니다. 더군다나 그 주인공들이 청소년이라는 것도 너무 무섭고요. 그런데, 이 영화가 이와이 감독 작품 중 유일하게 일본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영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일본 청소년들은 오랫동안 원조교제에 노출되어 있었고, 또 학교폭력 또한 지금까지도 계속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한국도 거기에 못지 않는 나라가 되어 있지 않나 하는 자괴감도 듭니다. 그리고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보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충격적인 사건들에 대한 예언 같은 이야기도 담겨져 있습니다.

  다만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은 두 가지에 이와이 슌지 작품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는 이와이 슌지 작품 중 첫 번째로 디지털 필름으로 작업한 영화입니다. 음, 확실히 그 이전 영화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영상의 심도와 컬러가 바뀌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과거 작품들보다 낳아졌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아오이 유우, “릴리 슈슈의 모든 것”가 그녀의 첫 번째 데뷔작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전 데뷔작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확실한 것은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를 알리는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이와이 유우는 이와이 감독과 연달아 두 편을 더 같이 작업하였고, 애니메이션까지 합차면 남녀 통틀어서 그의 작품에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가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이와이 슌지의 영화세계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그녀가 아닐까 싶습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는 정말 많이 불편한 영화이고, 이때부터 이와이 슌지 영화들이 이상하게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독특한 영화를 경험해 보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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