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앨리스 (Still Alice, 2014) | 고통(苦痛)이 아닌 고투(苦鬪) I am not suffering. I am struggling.
'스틸 앨리스'... 사실은 전편을 자막으로 업로드하고 싶었지만 저작권 때매 걍 영상을 편집했습니다
영상 편집 및 번역을 하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치매 환자를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바보로 대하지 말고
그저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기억력이 부족한 정도로 이해하고 일상생활이나 대화에서
환자를 배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정신도 온전치 않은데 뭘 알겠어'라는 생각으로 환자를 계속 고립시키면
증상이 더 악화될 뿐이니까요
물론, 약물치료에 한계가 있어서 병세가 더 악화되고 종국에는 인지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는 몹쓸 병이지만 그래도 악화의 속도를 늦추는 과정에서는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해주면 좋겠어요
그게 말이 쉽지 바로 곁에 치매 환자가 있으면 정말 고통스러운 건 저도 살짝 알아요
저희 할머니께서 요양원에 계시거든요
그런데 저를 비롯해서 가족 모두 그저 의무감으로만 대하는 것 같아서
반성하는 중에 마침 '스틸 앨리스'가 치매를 다룬 영화라 치매 환자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는 앨리스의 투병기(?)를 번역했습니다~
"지금이 내가 나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일 거야"
세 아이의 엄마, 사랑스러운 아내, 존경받는 교수로서 행복한 삶을 살던 ‘앨리스(줄리앤 무어)’.
어느 날 자신이 희귀성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했던 추억, 사랑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는 앨리스.
하지만 소중한 시간들 앞에 온전한 자신으로 남기 위해 당당히 삶에 맞서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