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rich Drechsler Quartet, 'Where Breathing St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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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rich Drechsler Quartet, 'Where Breathing Starts'

14 Harrum 4 799 1



곡은 토르 구스타브슨(Tord Gustavsen)이 썼고

이 쿼텟에서 피아노 연주를 합니다.


영화 '삶의 가장자리' (FacToTum)에 이 곡이 두 번 흐릅니다.

요트 장면에서 잠깐, 영화 끝자락에 오랫동안. 


주인공은 자기 글이 그토록 원하던 잡지에 실린지도 모른 채

부랑자가 되다시피 한 몸을 이끌고 찾아간 스트립 바에서,

그때 절망과 환희가 교차하는 이 음악이 흐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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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고 싶다면 줄곧 매진하라

아니라면 시작도 하지 마라

그러다가는 애인이 떠날지 모른다

아내가, 친척들이, 일자리도

어쩌면 그대 마음까지도

사나흘 굶을지 모른다

추운 공원 벤치에서 잘 수도 있고

감옥에 갈지 모른다

조롱거리가, 비웃음거리가 될지 모른다

고립, 고립은 선물이다

다른 것들은 모두 인내에 관한 시험이다

성취의 간절함에 관한 시험

그리고 하게 된다

거절과 최악의 가망성에도 불구하고

그건 예상보다도 좋을 것이다

해보고 싶다면 줄곧 매진하라

어디에도 그런 기분은 없다

그대는 혼자다, 신만이 곁을 지킨다

밤은 화염으로 타오르며

그대는 인생을 곧장 완벽한 웃음으로 몰아가리라

그것은 싸움, 훌륭한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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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3 소서러  
하룸님의 손길을 거친 판본으로 홀린듯이 잘 봤었어요.
"술고래"에서 성큼 넓게 구역을 요리조리 걸어나간 것 같으면서도
위태로운 비목적성을 무감하게 물결처럼 비틀대다가도 삶의 자양분이 찡하게 해 주는 맛이 있네요.
어떤 정서적 풍요나 무르익거나 하는 그런 게 아닌..
아웃사이더의 삶에 비춰서 문학의 토대와 인식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요.
피아노 선곡까지 따라주니 술집에서 퇴근하고 나오는 기분 같은...
왈츠와 한 잔의 와인에는 앙코르가 따른다는 말이 언뜻 떠오르는 바이네요.

맷 딜런 배우는 2000년대에 "삶의 가장자리"
2010년대에 "살인마 잭의 집"... 10년에 한번 인상깊고 좋은 영화를 만난 걸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게 생각해요. 나긋하고 에너제틱한 역량을 갖춘 좋은 배우인데 말이죠.
20년대부터는 좋은 작품으로 많이 찾아와줬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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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소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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