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 그대는 이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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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 그대는 이미 나


산울림의 그대는 이미 나


엄청나게 마이너한 곡이기도 하고, 연주 시간 18분에 달하는 대곡입니다

그만큼 취향 안 맞으면 끝까지 듣기도 힘들기에 일기 쓰듯이 적어봅니다


초보지만 여러 연주곡들을 들어보고 있는데, 확실히 산울림은 오리지널리티가 분명합니다

그게 스킬이나 세련됨은 둘째로 하고 천재성이 참 크게 느껴집니다, 날것 그 자체같아요


해당 곡만 생각해보자면, 처음 들었을때 너무 길다, 그리고 지루하다, 귀 아프다

곡이 엄청나다고 알게 된 뒤에도 멜로디가 반복되는 구간은 솔직히 듣기 힘듭니다

그런데 곡의 구성이 좋기도 하고, 와닿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8:46 정도 구간부터 시작되는 고음에서 저음단계로 넘어가는 연주 구간과 

13:25 부터 시작되는 천천히 흘러가는 구간이 저에겐 충격을 줬네요.

이 노래는 대중적인 곡들에 비해 그 성향을 공유하기도 어렵고 설명하기도 힘든 

참 그야말로 마이너하다는 말밖에는 안 나오는데 (당시에도 히트는 못 쳤으니까요)


어쨌든 정말 실험적이고 우리나라 정서에서 어떻게 이런 음악을 했지 싶네요

대중성과 타협하지 않은 산울림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주...

단어로 표현하자면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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