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 It's Okay To Not Be Okay (2020)

드라마 이야기

사이코지만 괜찮아 / It's Okay To Not Be Okay (2020)

17 oO지온Oo 2 4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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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배우와 서예지 배우에게 딱히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안 봤던 작품이었는데 어쩌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설정에 큰 무리가 있어서 이야기 진행이 상당히 많이 삐그덕 거릴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의 재미를 주더군요.

동화 삽화 작가에게 상줘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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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영 캐릭터의 서예지 배우는 논란이 워낙 많은 사람이라서 불호였어요.

드라마에서도 내내 공주 컨셉의 옷들을 주구장창 입고 나오는데 나름 어울리기는 합니다.

목소리가 여성 중에서는 꽤나 저음이라서 좋아하는 목소리는 절대 아닌데

여러 상황에서의 오열하는 연기는 일품이라고 할 만 하다는 것이 의외였어요.

오열하는 중에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부분과 폭발하듯 터뜨리는 부분이 아주 적절하게 어우러졌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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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배우는 남자 배우라서 잘 모르는데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배우였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내내 꽃미남 설정이라서 그냥 남자들 보는 눈과 여자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려니 생각하며 넘어갔어요.

김수현이 주연을 한 그................. 어느 날 / One Ordinary Day (2021) 드라마도 보려고 노력은 했으나 김수현 배우의 매력을 찾지 못해서

그냥 어느 날 / One Ordinary Day (2021) 드라마 보기를 포기했었죠.

 

진행에 간간히 동화 내용이 나오곤 하는데 장화홍련전, 춘향전 등을 비롯한 각종 동화들이 열거되는데..

춘향전 나왔었나? ㅋㅋㅋㅋ 어쨌든, 해당 동화들의 교훈이 뭔지를 말해주는 장면에서

완전히 사이코틱한 대답을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실제 어렸을 때도 동화를 읽으면서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내용으로 답변을 진행합니다.

이게 굉장히 신선했던 것이..

예전에 사이코 판별법이라는 것이 있었죠.

그런 질문에는 반드시 사이코여야만 할 수 있는 생각의 관점이라는 것이 등장하기 때문에 놀라울 수 밖에 없었는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의 경우는 그정도로 극적인 방향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이게 방송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뺏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선을 넘지는 않는 선에서 답변을 정리한 것으로 보여요.


결과적으로 보면 서예지가 연기한 고문영이나 김수현이 연기한 문강태는 딱히 사이코틱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고문영의 엄마인 도희재는 사이코가 맞죠. ㅋㅋㅋㅋㅋㅋㅋ

따라서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유일한 사이코는 도희재 뿐입니다.

아, 어렸을 때의 고문영 또한 사이코의 조기교육으로 인해서 사이코 기질이 약간 있기는 했네요.


드라마를 보면서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너무 긴 키스 장면을 비롯해서 너무도 기나긴 두 사람이 마주보는 장면 뿐이었습니다.

서로 마주보며 응시하는 것까지는 좋게 볼 수 있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괴롭습니다.

바라보다가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볼을 어루만진다거나 어떤 행동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어깨를 가볍게 토닥인다던가, 턱을 터치한다던가, 가볍게 안아줄 수도 있잖습니까.

둘이서 기나긴 시간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ㅋㅋㅋㅋ 식은땀이 삐질삐질 흐를 정도로 오그라듭니다.

그 이외의 장면들은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더라구요.


성추행 및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서는 딱히 관심주고 싶지 않습니다.

드라마 제작사 측이 부주의했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너무나 극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주장을 따를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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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문상태 역의 오정세 배우는 몫을 충분히 다 한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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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리 역의 박규영 배우와 관련해서는 내용 진행이 약간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배우의 연기가 아쉬웠다는 것이 아니고 내용 진행에서 남주리가 고문영에게 사과는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사과하는 장면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어렸을 때 남주리가 외로워서 고문영에게 먼저 접근했고

그 덕에 다른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던 듯 한데

다른 친구들과 친해진 이후, 고문영을 무슨 벌레취급 하는 게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남주리가 어렸을 때이므로 비난을 할 수는 없지만, 보기에는 불편했어요.

그리고 내용 진행상으로도 전혀 맞지 않았죠.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무서워하던 것이 고문영이었고

그런 고문영에게 자신이 외로워서 함께 놀자고 한 것이 남주리였는데

남주리가 고문영과 어울려서 다른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기는 했습니다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넘어가기로 합니다.

어쨌든, 어렸을 때의 일이 그런 식으로 끝났었고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났다면

반드시 해야할 일은 고문영을 벌레취급 했었던 남주리의 사과라고 할 수 있어요.

누구든 이런 경험은 있습니다.

싸울 당시에는 당연히 내가 옳았기 때문에 싸울 수 있는 것이겠지만,

시간이 하루 지나고 생각해 보면 그정도로 화낼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90%입니다.

나머지 10%는 화가 가라앉지 않는 경우에 속하겠죠.

때문에 어렸을 때의 일이므로 고문영이 다른 아이들을 위협했건 뭘 했건 상관없이

남주리가 고문영을 벌레취급 한 것은 사실이므로 사과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충분하고도 넘칠 만큼 지났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는 나의 생각이 짧았다던가 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요.


감상 평점은 7.6 / 10점 정도로군요.

정말 삽화 작가와 3D 캐릭터 제작자에게 상 줘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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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2 zzang76  
박규영양 나오는군요. 한번 봐야겠네요. 참 이쁘고 귀엽던데 ㅎㅎㅎㅎ
2 오설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