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 方法 / The Cursed (2020)

드라마 이야기

방법 / 方法 / The Cursed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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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방영된지 몇 년 된 작품이로군요.

오늘부터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부분이 조금 보입니다.


우선 방법이라는 제목부터 이상합니다.

방법이라 함은 일이나 연구 등의 일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취하는 솜씨나 일을 해나가는 수단을 의미하는 것이죠.

지정해서 저주를 하기 위한 솜씨나 수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

그런데 방법에 대해서 화면에 잠시 저주와 관련이 있다는 등으로 적혀진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꾸며낸 장면이 화면에 잡히더군요.

방법이라 함은 해당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것이고

저주라 함은 방법 중에서도 남에게 재앙이나 불행이 일어나도록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방법이라는 사전적 의미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주조연급 배우들 뿐만이 아니고

엑스트라 분들 중에서도 보기에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방법이라는 것을 실행하는 방식에 관해서인데 너무 설득력이 없는 것 아닌가 싶어요.


방법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저주라고 하겠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방법이 의미하는 것이 곧 저주니까요.


저주를 하는 방식이 너무 볼품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저주를 퍼부을 대상의 사진과 한자이름(굳이 왜?), 그리고 저주할 대상의 소지품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설득력이 전혀 없죠?

인간을 저주한다는 것이 꼭 요즘 세상에서 새롭게 나타난 것도 아니고 고대부터 있어왔으리라 생각되거든요.

그렇다면 저주할 대상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필수불가결의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름과 한자이름.................. 그냥 기본적인 것이며 이것으로 사람을 특정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동일한 이름에 동일한 한자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ㅎㅎ


대상의 사진........................ 그래요.  어차피 사진이 없는 시대였을 때는 그림을 그리는 스킬이 한 몫 했던지,

아니면 방법사가 직접 해당 인물을 보면서 했으리라 생각되고요.


대상의 소지품..................... 하아.. 가장 어이없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해서 드라마상의 [방법(저주)]라는 것이 아주 볼품없어져요.

대상의 소지품으로 저주할 대상을 어떻게 한다는 것만큼 바보같이 보이는 것이 또 있을까 싶더군요.


대상의 소지품이 아니라 대상 신체의 일부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데, 훨씬 안정적이고 설득력도 있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대상이 사용하던 소지품이 대상을 특정지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대상이 사용한 일회용 라이터와 대상의 손톱이라던가 머리카락 등은 서로 격이 달랐으리라 생각됩니다.

대상이 사용한 소지품이 [방법(저주)]의 필수요소가 되는 이유가 너무나도 부실했어요.

사용한 소지품에 사용한 사람의 영혼이 담긴다는 논리인가요?


간단하게 극중에서 사용된 일회용 가스라이터를 살펴보도록 하죠.

일회용 가스라이터에 사용을 했던 진종현 회장의 영혼이 많이 담겨있을까요?

일회용 가스라이터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의 영혼이 많이 담겨있을까요?

일회용 가스라이터를 판매할 때 만졌던 24시간 편의점 직원의 영혼이 많이 담겨있을까요?

과연 누구의 영혼이 많이 담겨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처럼 어이없는 질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500원짜리 가스라이터가 나라는 인간을 대변한다거나 보여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마찬가지로 명품 스포츠카나 명품 가방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 물건이 나라는 인간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죠.


저주 대상을 구겨서 죽인다는 발상은 괜찮았어요.

사체의 모습이 그로테스크하기도 하고..

이 구겨져서 사망한 사건에 의해 이것은 확실히 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저주로써 결판내야 할 사안으로 확정됩니다.


저주와 관련해서 좀더 살펴보도록 하죠.

저주와 관련해서는 닛뽕국 설화를 빌려오고 있습니다.

방법사 백소진(정지소 배우)이 사용하는 신은 견신 일명 이누가미(犬神)입니다.

백소진의 이누가미에 대적해서 진종현 회장을 보필하는 무당 진경(조민수 배우)이 사용하는 것이 츠쿠모가미(付喪神)인데..

츠쿠모가미(付喪神)는 오랜 기간에 걸친 기물에 머물면서 둔갑한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하는 정령을 의미한답니다.

따라서 당연히 신령을 말하는 것이므로 츠쿠모가미(付喪神)인 것이고

츠쿠모가미(付喪神)가 있는 오래된 물건이 작중에 등장한 북이었죠.


작중에서는 츠쿠모가미를 쓰쿠모가미라고 발음하기는 하는데.. 이것은 한국 사람들의 일본어 쓰기에 따른 이상한 버릇에 해당합니다.

동경을 일본어로 발음하면 토우쿄우........... 이지만..

한국 사람들은 절대로 토우쿄우.. 또는 토쿄.. 라고 적지 않습니다.

반드시 도쿄.. 라고 적죠.  무슨 쓸데없는 고집인지 모르겠어요. ^^;;;;;;

그냥 발음나는 그대로 적는 편이 훨씬 알아보기 편한데 말입니다.

단어의 첫 시작이 거센 소리일 경우에는 반드시 거센 소리(ㅋ / ㅌ / ㅍ / ㅊ)를 된소리(ㄱ / ㄷ..) 로 바꿔서 적고 있습니다.

츠쿠모가미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작중의 무당 진경은 츠쿠모가미를 쓰쿠모가미 또는 스쿠모가미라고 발음해요.

단어의 첫 시작이 [츠]이므로 이것을 된소리인 [스] 또는 [쓰]로 바꾸고 나머지는 거센 소리/된소리 상관없이 그대로 발음합니다.

저는 일본어를 직접 배운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고딩때나 대딩때 일본어를 전공으로 배우신 분이라면 일본어 발음을 어째서 그대로 적지 않고 힘들게 바꿔서 적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무슨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키모노(着物/きもの)를 한글로 적을 때 기모노로 적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배우들의 연기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꽤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자연스럽지가 않아서 보기에 불편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배우들의 연기력이 문제라기 보다는 대사 자체에 문제가 좀 있어 보였습니다.

대사가 정말로............... 저 상황에서 저런 대사가 나오는 것이 맞아?.............. 할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대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중진일보 사회부 기자 임진희(엄지원 배우) : 조금 아쉬웠네요.

방법사 백소진(정지소 배우) : 보기에 크게 불편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생김새가 귀여워서 그런가?

서울서동경찰서 강력2팀장(정문성 배우) : 임진희의 남편이기도 한 형사인데 연기력도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캐릭터 설정도 뜬금없이 다리를 다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기에 전혀 강력계와 어울리지 않는 설정인 캐릭터죠.


이외에도 엑스트라 분들의 발연기도 불편했는데 다른 드라마에서는 엑스트라 분들이 크게 부각되는 장면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 방법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엑스트라 분들의 연기가 너무 불편할 정도로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되면서 그래도 볼만하다 생각되던 찰나에 갑자기 뜬금없이 우연에 우연에 우연이 겹치는 상황으로

진종현 회장이 자신을 방법하고 있는 상대를 특정하게 되는데..

제가 우연 3중첩이란 것을 워낙 싫어하기도 하고..

드라마에서 우연 3중첩이란 것은 작가의 필력이 그만큼 모자르다는 증거라서 도저히 넘어갈 수가 없더군요.


포레스트라는 회사는 소셜 네트워킹 회사지만 다른 회사들과는 다르게 저주의 숲이라는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게시판은 싫어하는 상대를 저주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시판인데

이 게시판에 방법사 백소진을 왕따하던 가해자인 애들이 백소진을 저주해 달라고 글을 게시하죠. 우연 1....................

그리고 해당 게시글을 포레스트 회사 대표 진종현 회장이 보게 되는데...................... 우연 2.........................

진종현 회장이 백소진의 고딩 사진을 보자마자 아주 어렸을 때의 백소진 모습을 유추해 내고............. 우연 3............

그래서 과거 6~7살 정도였을 모습과 현재 고딩인 백소진의 모습이 동일인이라고 유추를 해내는데.. 이건 무슨 미친 추리력인지 싶고..

이런 것은 누구도 하기 힘든 일 아닙니까?


유명한 아이돌이나 탤런트가 있는데 그 사람의 현재 모습을 보고서 과거 아이였을 때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구요? ㅋㅋㅋㅋ

 

어쨌건, 회차가 거듭될 수록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는데..

작가의 필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서로 어울렸다면 분명히 엄청나게 슬픈 장면이었어야 하는 와중에도

그냥 무덤덤하게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6.3 / 10점 정도로 봤어요.

설정부터 오류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정을 이런 식으로 잡은 것이 드라마 진행에 과연 박진감을 더욱 부추겨 주기는 했을지 의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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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23 zzang76  
저런 드라마도 있었네요. 쓰신 글만 읽고 패쓰입니다. 감사합니다
17 달새울음  
저는 엔딩의 아쉬움을 빼면 꽤 재밌게 봤습니다만...ㅎㅎㅎ
17 oO지온Oo  
언제나 그렇지만, 재밌게 보신 분이 승자인 것은 변함없습니다.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서 관람했는데 큰 재미를 얻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겠어요.
17 달새울음  
저도 지온님처럼 설정이나 기타 등등 유치한 부분이 많아 초반에 보다 포기했다가
드라마 끝나고 영화 방법재차의가 나왔을 때 다시 봐야겠다 해서 봤더니 마음을 비우고 나서인가
신문사 국장인지 방법으로 처리하는 장면이 인상 깊고, 정지소 배우가 귀여워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연상호 감독 특유의 도전 정신은 인정하면서도 장르의 안일한 클리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오컬트 장르라서 재밌게 본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S Cannabiss  
아, 일드인지 알았는데 이것도 한드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