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 Foundation / 토대 / 기초 .. 시즌 1 (2021) .. 애플TV

드라마 이야기

파운데이션 / Foundation / 토대 / 기초 .. 시즌 1 (2021) .. 애플TV

17 oO지온Oo 14 94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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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이]가 너무 엿같은 설정과 수준낮은 대사 등으로 실망감을 듬뿍 안겨줬기 때문에 갑자기 SF에 목마르게 된 상황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정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도 계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냥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서 어이없게도 [SF명예의 전당 1권부터 4권]까지 새로 다운로드해서 보는 중이기도 하고

집에 벌써 수십년 전부터 소장하고 있었으나 끝내 버리지 못했던 [세계환상미스테리 환상특급] 및 [SF걸작 컬렉션 2 썸씽 그린] 책까지

다시 꺼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ㅡ,.ㅡ;;;;;;;;;;;;;;


도서도 도서인데 영상 쪽으로도 SF에 목마르고 있어서 얼마전에 봤던 [안도르]도 생각나고 해서 이것저것 뒤져보던 중에..

애플 TV의 [파운데이션]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파운데이션 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낀 점은 작품의 규모라던가 세기말 요소가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느낌이 비슷하다고 할까요?

물론 작품 자체로는 비슷한 부분 보다는 다른 부분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배틀스타 갤럭티카라는 작품은 첫 시작에 인류의 대부분이 절명하고 소수의 사람들이 배틀스타 갤럭티카 및 여러 함선에 탑승하여 선단을 이루고

외계 종족이 만든 전쟁 기계 사일런과의 천 년에 걸친 전쟁을 거치면서

로봇이었던 사일런이 점점 인간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진화함에 따른 위협과

인간 사회에서 정치 / 종교 등의 각종 사안을 포함하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수습하면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멋들어진 드라마겠습니다.


이와 비교해서 파운데이션 또한..

이후로는 약간의 스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직접 감상하실 분은 뒤로가기 버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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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애플TV 드라마) 또한 그 궤는 약간 다르지만 황제의 지휘 아래 은하계 전체를 통틀어서 인류가 수 조의 인구를 갖고 있었으나,

테러로 인해 1억이 넘는 인류가 희생됩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이상한 학문 하나가 중점적으로 등장하는데 해리 셀던이라는 학자의 심리역사학이라는 학문이죠.

심리역사학(Psychohistory)은 인간의 심리에 따라 시대의 흥망성쇠를 예측할 수 있는 학문으로써

개개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지는 못하지만, 인간 개체가 사회적 동물이므로 그로 인해서 군집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어 생활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인구를 갖게 되면 해당 집단에 소속된 인간들의 심리에 의해서 흥망성쇠를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황제의 비호 아래 이미 인류의 수는 수 조라는 인구를 갖게 되었으므로 군집의 최소 단위는 이미 뛰어넘은지 오래이고

심리역사학(Psychohistory)에 의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해리 셀던이 주장한 이론에 의하면 현재 황제가 다스리는 제국은 5세기, 그러니까 500년 이내에 멸망하게 되고

이후로 만 년이 넘게 암흑기가 찾아오며

만 년이 넘는 암흑기 동안 인류의 유산은 대부분 파괴가 되기에

이를 막기 위해서 파운데이션이라는.. 말하자면 인류 백과사전과 같은 기록을 남겨서

만 년이 넘는 기간의 암흑기를 최소 1천 년 정도로 줄이도록 대비를 하자는 것입니다.

음.. 이거 맞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를 너무 급하게 봐서 기억나는 대로 적는 것이고

실제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검증하며 서술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치가 약간 틀릴 수는 있습니다. ㅋㅋ


어쨌건, 해리 셀던의 이론은 기본적으로 흥망성쇠를 예측하는 수식(공식)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 이론의 기본이 되는 수식을 해석 가능한 가알 도닉이라는 천재가 나타나면서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황제라는 인물이 꽤나 어이없는 설정인데..

1기 황제의 클론들이 대대로 황제 자리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던(Dawn), 데이(Day), 더스크(Dusk).. 즉, 새벽(1세~18세), 낮(19세~50세), 황혼(51세~80세).. 정도의 느낌으로

세 명의 황제 클론들이 황제로서 즉위하고 있고..

던은 배우는 입장, 데이는 실질적인 통치를 하는 입장, 더스크는 조언을 하는 입장입니다.

여기에서 살펴볼 것은 여러 SF작품에서도 소재가 되었던 것이고

최근 작품인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에서도 굉장히 강조했던 것이지만

복재라는 것은 다양성이 결여된 단순한 것으로서 멸망에 대하여 굉장히 취약하다는 것이죠.

다양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어떤 특정한 사건이 발생되었을 때 절멸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황제를 포함해서 클론들이 다스린 세월이 만 년(이었던가?) 넘게 이어져오고 있었다고 드라마에서 말했던 듯 합니다.

긴 세월동안 별 탈 없이 존속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한데.. ㅋㅋㅋㅋㅋㅋ

계속 새로운 지식을 배워나가는 A.I와는 다르게 한 인간이 쌓을 수 있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

결론적으로는 동일한 인간일 수 밖에 없는 클론이기에 세월에 따라서 알게되는 지식에는 차이가 있겠으나

그것이 다양성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겠습니다.

갖고있는 지식이 다르다고 해서 반응(행동) 또한 다르리라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생물학적으로도 그렇고

단적으로 얼마전에 있었던 코로나 판데믹과 연결시켜서 생각해 봐도

어떤 사람은 코로나에 취약했고, 어떤 사람은 코로나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이것은 생물학적으로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양성에 기반하여 코로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복재인 클론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는 아닌 것이죠.

황제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다양성이나 진화의 관점에서 보자면 완전히 최저에 속했다고 할 수 있는데..

어째서 결혼하여 자식을 낳지 않는 것일까 굉장히 궁금합니다.

인간의 욕구 중에서 성적인 욕구가 결코 작은 것이 아니고

모든 힘을 중점적으로 갖고있는 황제인데

성적인 욕구만 반영하더라도 여러 명의 여성을 통해서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죠.

다양성이란 것은 언제나 발전만 하는 것은 아니고 쇠퇴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흠.. 황제와 관련해서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는군요.

이정도에서 황제 관련해서는 마무리..

황제의 영혼과 관련해서 에토 데머즐(포스터 좌측 최하단의 여성 안드로이드)의 종교적인 체험을 서술한 에피소드는 꽤나 멋지고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보면서 자연스럽게 입에서 토해내어지더군요. 미췬.. 감동.. 에토 데머즐 힘내라. ㅋㅋㅋㅋㅋㅋ


가알 도닉(포스터 가장 우측 여성)이라는 인물 또한 꽤나 흥미진진한 배경을 갖고 있는데.. 

제국의 변방에 위치한 시낵스라는 행성이었던가에 살고있는 처녀였으나 이 시낵스라는 곳은

수학/공학 따위의 과학적인 것을 이단이라고 규정하는 종교를 갖고있는 행성이고

이런 행성에서 태어난 천재 가알 도닉은 해리 셀던의 이론에 쓰인 정의 하나를 새로운 방법으로 증명했다던가(???) 해서

황제가 거취하는 트랜터 행성으로 초대받게 됩니다.


이후, 이런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황제는 해리 셀던을 포함한 추종자들에게

제국 변방의 터미너스에 파운데이션을 만들라고 말하며 유배를 보내게 됩니다.


드라마는 꽤나 흥미진진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가 별로 없어요.

다만, 전투 장면에서는 어이없는 장면이 조금 나오기도 해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런대로 즐기면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3년 여름에 파운데이션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니까 보게 된 것이기도 한데..

여름이라고 하면 8월을 말하는 거겠죠?

어쨌건, 시즌 2를 기다리면서 시즌 1의 점수는 7.2 / 10점 정도로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시즌 1에 해당하는 점수는 배틀스타 갤럭티가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이후의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충분히 궁금한 것이기 때문에 추후 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인류의 절멸을 앞둔 상황에서 사일런의 위협이 계속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박감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흥미로운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후 이야기들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나아갈지 매우 궁금하다는 것이죠.


이상하게 이 드라마에서는 동양계를 볼 수 없음. ㅎㅎ

한글 자막을 비롯한 여러 언어의 자막을 함께 제공하고 있으므로 자막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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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20 zzang76  
재밌겠네요. 챙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살라딘  
저도 최근에 봤는데 평점 7점 이상 줄수있을거같네요
초반에는 좀 지루하지만 중반갈수록 흡입력이 있네요 ㅎ
14 막된장  
파운데이션은 아시모프가 평생동안 집필해온 거대한 세계관의
대미를 장식하며, 그 유명한 로봇3원칙의 완성으로 귀결되는
방대한 세계관의 대하소설입니다.

 애플의 이 드라마 시리즈는, 이 위대한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에서
몇몇 뼈대와 등장인물들의 이름만 가져와, 거기에
Ann Leckie 앤 래키 -Ancillary Justice 사소한 정의 시리즈에서
또 몇가질 대충 가져와 섞은 후, 또 여기에 그간 흔해빠지게
보아왔던 싸구려 스토릴 대충 섞어 버무린 거지같은 드라마 입니다!

 이는 파운데이션을 10회 넘게 읽었었던 저 개인적인 평일 뿐이죠^^.
또한 개인적으로, 원작 파괴가 너무 심한 것들을
 (특히나 바이블의 반열에 있는 작품들의 경우라면 더더욱!)
몹시 혐오하는 성격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졌나 봅니다 ㅡ ㅡ.

 내 몇 안되는 인생작들을 이따위 싸구려 스토리로 치환시켜버리다니....

 난체 하는건 절대 아니고 그냥 파운데이션 매니아의 푸념 정도라
생각해주시길.. 이 드라마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거든요 ㅠ ㅠ.
17 oO지온Oo  
ㅎㅎ.. 원작을 보지 못했으니 드라마만 본 저로서는 몇몇 장면에서 꽤나 재밌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또 작품인지라 [정이]의 거지같은 설정에 돋아난 짜증으로 인해서 보게 된 작품인데
스토리는 일단 제쳐두고 어쨌건 배우들의 연기는 혹평을 할 정도는 아니라서 그냥저냥 재밌게 본 수준입니다.

몇 년 전에 나왔던 총몽/배틀 엔젤 알리타 영화(2019) 관련해서 저는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서 알리타(2019)를 완전 혹평했지만..
원작을 감상하지 않은 분들 중에서는 2019년산 배틀엔젤 알리타를 정말 감명깊게 봤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원작을 감상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에서 비롯되는 감동의 차이와 비슷한 것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17 oO지온Oo  
어쨌건, 기회가 되면 파운데이션 도서를 한 번 구해서 보던가 하겠습니다.
14 막된장  
말씀하신게 정답 이겠죠!
아시모프의 팬덤들은 대부분 이 드라마를 잘근잘근 즈려밟은.... ㅋ
하지만 원작소설을 모른채 이 드라마를 보았다면
저 역시 지온님 처럼 나름 재미가 있었을지도 모르죠!

알고있는게 힘이 아니라 병일 때가 더 많은거 같습니다 ㅜ ㅜ.
파운데이션은 수십년간 쌓아온 아시모프의 많은 작품들을
관통하는 방대한 양의 대하소설이라 팬덤들이 아니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팬덤들이라면 쉘던이 심리역사학을 완성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그의 정체를 알게되는 순간
소설을 읽으며 팔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아시모프의 다른 작품들을 잘 모른체로 그냥
파운데이션을 잡으면 역시나 그저 지루할 수도 있는...
34 Cannabiss  
사족이지만... 파운데이션과 듄 중에 더 뛰어난 작품은 머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책이요
14 막된장  
두 작품의 색감이 너무나 달라서....
극히 개인적으로는 "듄"이 더 재미있었던거 같습니다.

두 소설들에서 등장하는 인물상들을 비교해 생각해 보면,

아시모프의 소설들이 무언가 거시적인 사고를 해주게 끔 한다면

 허버트의 "듄"에는 거대한 권력=힘을 가진 존재임에도,
결국 그 힘에 짖눌리고 찢겨져 가며, 고뇌와 고통속에서 절규하는.. 그런것들이 잘 표현되어 있죠.

 저 역시, 거시적인 성격이나 인물과는 거리가 멀기에 두 작품을 읽을때 마다
"듄"에 좀 더 잘 몰입되었던 것 같습니다.
34 Cannabiss  
부럽습니다 그 두 세트를 다 읽으셨다니...
나무위키에 파운데이션을 쳐보니까 로봇 시리즈와 은하제국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더군요
알라딘에 쳐보니까 3부만 세트로 정발 되었고 1~2부는 한국에 출판이 안 된 것 같아요
말씀대로 거시적인 성격의 작품이라면 파운데이션만 읽어도 이해가 갈까 싶습니다
14 막된장  
도서관을 이용하시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아시모프의 소설을 처음 접했었던게 초등학생 때였는데
한글로 된 제목이 "백살 먹은 남자" 였었나? 여튼
영화-바이센터니얼맨-의 원작인 단편소설 이었습니다!

이후로 여기저기 도서관을 탐방하며 아시모프의 소설을 찾아 읽곤 했었죠.
파운데이션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강철도시와 로봇 시리즈 외에도
아시모프의 단편 소설들 역시 꽤 많은데, 그 안에도 이와 연관된 이야기들이 꽤 많습니다.
즉, 아시모프는 평생동안 이 세계관을 꾸준히 만들어 왔고 그 대미를 장식하는게
파운데이션 인거죠.
아시모프가 만들어 낸 이 세계관을 잘 알고 있다면 파운데이션은 정말 걸작이라 할만 하며
아시모프 역시, 톨킨스의 세계 만큼이나 후대에 정말 지대한 영향을 준 작가입니다.
4 진짜왕초보01  
어떤분이 얘기했지만 초반은 지루합니다. 끝에가면 약간의 흥미가 유발하죠.. ㅎㅎㅎ
시즌 1을 정주행했는데 시즌 2가 궁금합니다.

기회가 되면 책으로 읽어보고 싶네요.
2 하구  
저도 파운데이션 원작 소설을 좋아해서 드라마는 좀 불만족했습니다.

요즘 SF 드라마에서 재미있게 본건 페리페럴 괜찮더군요.
원작이  윌리엄 깁슨의 소설인데 번역이 안돼있어서 아쉬워요.
M 再會  
파운데이션 시즌2가 있나요..?  용두사미가 생각나는 드라마 이던데...  소재 자체를 후반들어 너무 단편화 시킨 것 같아서 아쉬운 드라마 였습니다.  엄청난 잠재력이 그냥 묻힌듯한.... !
17 oO지온Oo  
시즌 3까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있고 지금은 시즌 3 촬영 중이라고 하더군요.
시즌 2는 이번 2023년 여름에 나온다고 하는데 확정일은 잡혀있지 않지만서도..
시즌 1이 10월에 시작했으니 시즌 2도 마찬가지로 10월에 시작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